박진성 시인. (사진=박진성 시인 블로그 캡처)
2016년 '문단 내 성폭력' 논란 당시 이름이 언급됐지만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은 시민 박진성(42)씨가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남기고 잠적했다. 경찰은 박씨 행방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15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박씨의 행적이 경기도 안성에 있는 것을 포착하고 수색을 실시했다. 이어 서울 종로구 등에도 박씨의 행적이 잡혔는지 확인하는 상태다.
경찰청 관계자는 "박씨 행적을 최대한 쫓아 추적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위치를 명확하게 확인하는 상태"라고 밝혔다. 박씨 휴대전화가 현재 꺼진 상태이기에 추적은 쉽지 않은 상황으로 파악된다.
앞서 박씨는 전날 오후 11시 40분쯤 자신의 SNS(페이스북)에 "제가 점 찍어 둔 방식으로 아무에게도 해가 끼치지 않게 조용히 삶을 마감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글을 본 이들이 박씨 거주지 관할인 대전지방경찰청에 실종 신고를 했고, 대전동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실종팀을 중심으로 추적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박씨는 지난 2016년 10월 '습작생 등에게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제기된 후 가해자로 지목됐으나, 검찰 수사를 통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앞서 박씨는 2017년과 2018년에도 신변을 비관하는 듯한 동영상 등을 인터넷에 남기고 사라졌다가 병원 등에서 무사히 있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