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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일반

    3분기 땅값 상승률 전국 최고는 세종

    전국 땅값 0.95% ↑…세종은 4.59%로 전국 최고 상승률 기록
    서울은 1.25% ↑…강남·동작이 선두

    (사진=연합뉴스)

     

    올해 3분기 전국의 지가가 0.95% 상승한 가운데 광역지자체 중에서는 세종이 가장 큰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은 거래량 증가율도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26일 3분기 지가변동률 조사 결과 시·도별로는 세종이 4.59%로 가장 크게 지가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에 대해 "행정수도 이전 기대감과 주택시장 상승세, 스마트국가산단조성 사업 본격화 등에 따라 투자 수요 유입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자료=국토교통부 제공)

     

    서울이 1.25%, 대전이 0.98%, 경기가 0.97%로 그 뒤를 이었다. 17개 광역지자체 시·도 가운데 전국 평균치인 0.95%를 초과한 곳은 이들 네 지역뿐이다.

    1.10% 상승률을 기록한 수도권에서는 서울과 경기(0.97%), 인천(0.87%) 순으로 높았고 지방에서는 세종과 대전에 이어 부산(0.92%), 대구(0.91%)가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시·군·구별로는 세종에 이어 경북 군위군(1.81%), 경기 과천시(1.71%), 하남시(1.61%), 성남 수정구(1.53%)가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군위군의 경우 대구경북 신공항 부지(군위군, 의성군) 확정에 따른 개발 기대감에, 과천시는 지식정보타운 조성 사업 진행과 공공주택지구 사전청약, 주암지구 등 개발 기대감에 이러한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하남시는 지하철 5호선 연장으로 인접 지역 수요가 증가하는 것과 더불어 감일지구, 3기신도시 조성 사업으로 정주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성남 수정구는 원도심 정비사업과 제3 판교테크노밸리 등 개발 사업이 진척되면서 투자 수요가 계속되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내에서는 강남구(1.424%)와 동작구(1.403%)가 선두를 지켰다. △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 현대차 GBC와 GTX-A 개발사업 진척 △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개발 기대와 노량진·흑석뉴타운 사업 진척 등이 이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당국의 분석이다.

    시군구별 지가변동률(자료=국토교통부 제공)

     

    반면 제주 서귀포시(-0.39%), 울산 동구(-0.15%), 제주시(-0.14%)는 땅값이 하락했다. 서귀포시는 코로나19 재확산과 태풍 수해 영향으로 관광객이 줄고 제2 공항 등 개발사업 부진 등으로 투자 수요가 감소한 점이, 제주시는 미분양 주택이 누적되고 부동산경기가 부진한 점이 하락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울산 동구는 조선·제조업 경기 불확실성에 근로자 유출, 공실 증가 등으로 부동산경기가 침체하고 매수심리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전국 상승폭은 지난 2분기(0.79%) 대비 0.16%p 증가한 수치다. 다만 지난해 같은 분기(0.99%)에 비해서는 0.04%p 감소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상승률은 2.69%에 달했으며 지난해 누적치에 비해 서는 0.19%p 낮았다.

    용도지역별로는 주거(1.11%), 상업(0.97%), 계획관리(0.80%), 녹지(0.79%), 농림(0.62%), 보전관리(0.57%), 생산관리(0.57%), 공업(0.51%), 자연환경(0.34%) 순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

    한편 건축물 부속토지를 포함한 토지거래량은 3분기에 약 87만 9천 필지, 484.4㎢에 달했다. 서울 면적의 약 0.8배다. 지난 분기(약 80만 5천 필지)보다 9.2%, 지난해 3분기보다 24.1% 증가한 규모다.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국토부는 이에 대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부동산 매수 심리 위축, 관망세 등으로 2분기 거래량이 대폭 감소했다가 3분기에는 다소 회복된 모양새"라면서도 "지난 7월 최고 거래량을 기록한 이후 정부 정책에 따라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거용 부동산 거래가 줄면서 8월 거래량은 감소세로 전환됐고, 9월 역시 전월과 유사한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세종은 거래량에서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분기 대비 토지 거래량은 세종(143.5%), 울산(56.6%), 대구(55.15%), 서울(35.5%) 등 12개 시·도에서 증가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세종(46.6%), 대구(11.3%), 울산(10.2%), 인천(7.5%), 서울(4.9%) 순으로 증가했고, 10개 시·도에서는 감소했다.

    국토부는 "올해 3분기 토지시장은 정부정책 영향으로 8월 이후 전국 토지 거래량 및 지가변동률 상승폭이 둔화되는 추세"라고 분석하면서 "향후 거래량 증가와 토지시장 과열 가능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이상 현상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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