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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거주 외국인들 "한국 쓰레기 분리배출 방식 어려워"

대전

    천안 거주 외국인들 "한국 쓰레기 분리배출 방식 어려워"

    천안녹색소비자연대 천안거주 외국인 150명 대상 설문조사서 66.7% '어렵다' 답해
    재활용 쓰레기 깨끗하게 배출한다는 응답 39.3%에 그쳐…외국인들 대상 교육 필요

    천안녹색소비자연대가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올바른 쓰레기 분리배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천안녹색소비자연대 제공)

     

    충남 천안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은 한국의 쓰레기분리배출 방법이 어렵다고 느낀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일반쓰레기와 재활용, 음식물 쓰레기 등을 구분해서 배출하는 것에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천안녹색소비자연대가 지난 8월부터 이달까지 천안에 거주하는 외국인 150명을 대상으로 '쓰레기 분리배출 인식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쓰레기 분리배출 방법이 어렵다고 생각한다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인원은 100명으로 66.7%를 차지했다.

    분리배출 방법 중 가장 어려운 것을 묻는 질문에는 27.4%가 종류별로 쓰레기를 분류해서 버리는 부분을 가장 어렵다고 답했다. 또 '종량제 봉투를 사용해야 한다'와 '재활용 쓰레기를 깨끗하게 씻어서 버려야 한다'는 대답이 각각 21.3%로 나타났다.

    또 19.3%는 안내문이 한글로만 쓰여 있고 그림이나 사진이 없어 이해하기 어렵다고 대답했다. 국적이나 연령, 한국어 능력 수준 등에 상관없이 누구나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그림 안내문의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에 이주 후 쓰레기 분리배출 교육을 받았다는 외국인은 65.3%였으며, 한국 분리배출 방법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응답도 63.3%를 차지했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한국 쓰레기 분리배출 방법이 어렵다고 생각하면서도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쓰레기 배출 체계에 적응한 것으로 파악된다는 게 연대 측의 설명이다.

    반면 재활용 쓰레기 배출 방법에 대해선 아직도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캔과 페트병의 부피를 줄여서 버린다는 응답은 60.7%로 과반을 넘었지만 재활용 쓰레기의 이물질을 깨끗하게 씻어서 배출한다는 외국인은 39.3%에 그쳤다. 또 유리병과 페트병 등 포장재 라벨 및 스티커를 떼어내 배출한다는 응답자도 29.3%에 머물렀다.

    특히 한국 거주 기간이 10년 이상인 응답자 가운데 61.8%도 포장재에 붙은 라벨과 스티커를 분리하지 않은 채 배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천안녹색소비자연대 관계자는 "올해 1월 기준 천안시 등록 외국인은 2만 9천여 명으로 성환읍 인구보다 많고 시 전체 인구 중 4.2%를 차지한다"면서 "취업과 결혼 이민 등의 유입 요인으로 이 수치는 지속적으로 커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어 "연대는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까지 포함하는 폭넓고 문턱 없는 자원 순환 교육지원을 시에 제안하기로 했다"며 "관련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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