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현장EN:]한국형 크리처물의 진화 '스위트홈'

영화

    [현장EN:]한국형 크리처물의 진화 '스위트홈'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 온라인 제작발표회
    네이버 인기 동명 웹툰 원작…회당 제작비 30억 원 규모
    '어벤져스' 시리즈·'아바타' 레거시 이펙츠 등 할리우드 제작진 참여
    오는 18일 넷플릭스 통해 전 세계 공개

    (사진=넷플릭스 제공)

     

    한국형 크리처물이 또 한 번 진화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이 모습을 드러내며 장르물 팬들의 기대 역시 높아지고 있다.

    '스위트홈'은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송강)가 가족을 잃고 이사 간 아파트에서 겪는 기괴하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시리즈는 내재된 욕망이 인간을 괴물로 만드는 흥미로운 소재와 짜릿한 서스펜스로 수많은 마니아를 확보한 인기 웹툰 '스위트홈'(각본 김칸비, 작화 황영찬)이 원작이다. 여기에 '미스터 션샤인' '도깨비' 등을 연출한 이응복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16일 오전 온라인으로 열린 '스위트홈' 제작발표회에는 이응복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강, 이진욱, 이시영, 이도현, 김남희, 고민시, 박규영, 고윤정이 화상 연결로 참석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의 연출을 맡은 이응복 감독 (사진=넷플릭스 제공)

     

    ◇ 원작이 가진 매력, 고스란히 화면으로…국내외 정상급 스태프 한자리에

    이응복 감독은 작품에 관해 "옆에 있던 멀쩡한 사람이 괴물로 변할 수 있는 극한의 공포 속에서도 피와 눈물을 나누는 기괴하고도 슬픈 이야기"라고 설명하며 "원작의 모든 부분이 흥미로웠다. 특히 욕망으로 인해 괴물이 된다는 설정이 재밌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순수하고 맑은 영혼을 가진 주인공 현수가 손에는 창과 칼을 든 이미지가 좋았다. '가위 손'의 조니 뎁 떠올랐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실제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인간이며, 괴물이 과연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며 "욕망이 있다고, 괴물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항상 나쁜 건 아니다. 이 작품을 통해 그런 고민을 편견 없이 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동명의 원작 웹툰은 지난 2017년 연재 시작 이후 올해 완결까지 네이버 금요웹툰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글로벌 누적 조회 수 12억 뷰를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그만큼 이를 화면에 구현하는 감독의 부담 또한 컸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특히 '스위트홈'의 또 다른 주인공은 '크리처'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원작에 다양한 크리처가 등장하는데, 감독은 이를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 많은 고민과 노력을 쏟아야 했다.

    이 감독은 "원작 팬이 보고 실망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원작 디자인과 캐릭터, 욕망을 최대한 반영시키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각각의 캐릭터가 살아있는 크리처를 선보이기 위해 할리우드 최고의 팀을 포함한 국내외 정상급 스태프가 합류했다.

    '어벤져스' 시리즈와 '아바타' 등으로 유명한 레거시 이펙츠와 넷플릭스 오리지널 '기묘한 이야기'의 스펙트럴 모션은 크리처 디자인과 수트 제작, 특수분장에 참여했다. 여기에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등을 작업한 국내 최고 VFX 스튜디오인 웨스트월드의 기술력이 더해졌다.

    괴물들의 동작 설계에는 '댄싱 9' 시리즈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린 김설진 안무가와 '헬보이' '플래시' 등 다양한 작품에서 크리처 전문 배우로 활약 중인 트로이 제임스가 함께했다.

    '스위트홈'은 회당 제작비 30억 원 규모가 투입된 대규모 프로젝트다. 크리처의 정교한 구현, 총 3500평 이상 규모의 세트에 극 중 주요 공간인 그린홈의 안팎을 세세하게 설계해 담아내며 볼거리도 풍성하게 마련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 웹툰을 현실로…배우들의 열연으로 완성한 '스위트홈'

    '스위트홈'이라는 가상의 세계를 현실로 가져오기 위해 배우 송강, 이진욱, 이시영, 이도현, 김남희, 고민시, 박규영, 고윤정, 김상호, 김갑수 등이 열연을 펼쳤다. 배우들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크리처물에 도전한다는 데 대한 기대를 걸고 작품에 참여했다.

    기이한 재난 상황을 맞닥뜨리고 세상 밖으로 나오는 은둔형 외톨이 현수 역의 송강은 "원작 웹툰을 재밌게 읽었던 팬으로서 캐스팅 소식을 듣고 기뻤다"며 "연기하면서 장르물을 하고 싶었는데 좋은 기회로 장르물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진욱은 모두가 조폭이라고 오해하는 전직 형사 편상욱 역을 맡았다. 그는 "유일하게 악을 악으로 벌하는 인물"이라며 "편상욱을 보며 '이진욱'을 상상할 수 없기를 바라며 많은 걸 준비하고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려 노력했다"고 이야기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이시영이 맡은 서이경은 원작에는 없는 인물이다. 특수부대 출신의 전직 소방관인 서이경은 남다른 판단력과 재빠른 전투기술로 괴물들과 거침없이 맞선다.

    이시영은 "감독님을 처음 만났을 때 감독님이 멋있는 액션을 하는 여성 캐릭터를 표현하고 싶다고, 멋진 액션 만들고 싶다고 말씀해주셔서 개인적으로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상대적으로 약한 캐릭터인 여성도 굉장히 강하게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다는 메시지가 필요했던 것 같다. 전직 소방관으로서 그린홈의 주민들을 이끌고 어떻게 보면 소외될 수 있는 여성 캐릭터까지 같이 지키며 나아간다. 이런 부분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재난에 맞서 타고난 냉철함으로 그린홈 주민들을 이끄는 이은혁 역의 이도현은 "공포 스릴러라는 장르가 주는 힘이 '스위트홈'의 매력"이라며 "단순히 무섭거나 스릴만 있는 게 아니다. 시청자분들도 '스위트홈'을 보면서 인간의 욕망에 관해 새로운 생각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2020년 초대형 프로젝트 '스위트홈'은 오는 18일 넷플릭스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