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주요 시중은행들이 올해 연말까지 신용대출 취급을 사실상 중단한다. 최근 정부 규제 여파 등으로 신용대출 총량이 급증하자 연말을 맞아 대출총량관리에 나섰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은 22일부터 연말까지 2천만원을 초과하는 신규 신용대출을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 14일부터 1억원이 넘는 신용대출을 중단한데 이어 신용대출 한도를 다시 한번 대폭 축소했다.
다만,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을 대상으로 하는 신용대출(KB사잇돌중금리대출·KB새희망홀씨Ⅱ·KB행복드림론Ⅱ 등)은 이같은 조치와 상관없이 계속 취급할 방침이다.
마찬가지로 신한은행도 23일부터 연말까지 영업점에서 서민 대상 일부 대출상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신용대출에 대해 아예 신규 대출신청을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신한은행은 앞서 지난 15일부터 주력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인 '쏠편한 직장인 신용대출'을 중단하면서 했기 때문에 대면·비대면 신용대출이 사실상 모두 중단되는 셈이다.
하나은행 역시 오는 24일부터 주력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인 '하나원큐 신용대출'을 취급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하나은행은 이와함께 일부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의 우대금리를 혜택을 줄이기로 해 가계대출 전반에 대한 대출총량관리에 들어간다.
우리은행도 앞서 지난 11일부터 주력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인 '우리 WON하는 직장인대출'의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도 지난 17일부터 '마이너스통장 신용대출' 신규 취급을 중단했고, 케이뱅크는 신용대출을 중단하지는 않았지만 신용대출 상품의 금리를 0.2%p 올렸다.
다만, 이같은 조치는 연말에 한시적으로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연말을 맞아 대출총량관리를 위해 신규 신용대출을 중단하는 것으로, 내년 초부터 다시 취급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