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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남부교도소 16명 확진…동부구치소발 전파 우려

법조

    [단독]남부교도소 16명 확진…동부구치소발 전파 우려

    23일 동부서 이송된 '음성 수용자' 등 추가 확진
    동부서 타 교도소 이송, 집단감염 확산되나
    추미애 장관, 뒤늦은 대응에 책임론도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동부구치소에 수감된 확진자들이 28일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에서 긴급호송 버스를 타고 청송군 경북 북부 제2교도소(청송교도소)로 이송되고 있다. 황진환 기자

     

    역대 최대 규모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동부구치소에서 과밀 수용 문제를 해소하려 타 교도소로 이송된 '음성' 수용자들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동부구치소에서 시작된 집단감염 사태가 다른 교정시설들로 번질 위기에 놓이면서, 법무부의 부실 대응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CBS노컷뉴스가 법무부와 교정시설 등 복수 관계자를 취재한 내용에 따르면 29일 서울남부교도소에서 1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이들은 최근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수용 밀도를 낮추기 위해 서울남부교도소로 이송된 수용자들로 알려졌다.

    다만, 확진자가 모두 동부구치소 이송자들인지 기존 남부교도소 인원이 포함된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다.

    법무부는 지난 23일 서울동부구치소의 수용 밀도를 낮추기 위해 서울남부교도소와 경기여주교도소, 강원북부교도소에 170여명의 수용자를 나눠 보냈다.

    두 번 이상 음성 판정을 받은 수용자들만 추려 이송한 것임에도 잠복기 등으로 인해 추가 양성 판정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날에도 동부구치소에서 강원북부교도소로 이송된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동부구치소 이송으로 인해 타 교정시설까지 집단감염 우려까지 커지면서 법무부 방역대책에 대한 총체적인 문제제기가 계속되고 있다. 전날 기준 동부구치소 누적 확진자는 748명(직원 21명, 수용자 721명, 출소자 6명)으로 이날 첫 사망자까지 나왔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동부구치소에 수감된 확진자들이 28일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에서 긴급호송 버스를 타고 청송군 경북 북부 제2교도소(청송교도소)로 이송되고 있다. 황진환 기자

     

    동부구치소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달 27일로 약 한달 만에 단일 시설 내 최대 집단감염 사태로 번진 것이다. 지난달 27일 동부구치소 직원 1명이 가족으로부터 코로나19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이달 12일까지 직원 1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코로나 전수검사는 지난 13일에서야 직원을 대상으로만 이뤄졌고, 수용자 대상 전수검사는 지난 18일 수용자 확진자가 발생하고 나서야 실시됐다.

    초기 대응 실패는 물론이고 수용자 이송을 통한 추가 확산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책임론도 불거지고 있다. 동부구치소 내 확산을 막을 '골든타임'이었던 지난달 말과 이달 초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관련 문제에 골몰하느라 코로나 관련 현안에 소홀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것이다.

    특히 추 장관은 이날 오후 2시쯤 동부구치소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비확진자 타기관 분산수용'을 강조한 상황이다. 만약 법무부가 특별한 대책 없이 비확진자 타기관 분산수용을 지속할 경우 해당 지역 시민들의 반발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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