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찰청이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를 통해 269명의 성범죄 사범을 검거했다.
경북지방경찰청(청장 윤동춘)은 지난 3월 23일부터 이달 31일까지 약 9개월간 디지털 성범죄 사범 269명을 검거하고 이 중 10명을 구속했다고 31일 밝혔다.
텔레그램 n번방을 개설하고 아동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최초 운영자 '갓갓'을 지난 5월 검거한 것을 포함해 현재까지 성착취물 등 제작자 8명, 판매·유포자 29명, 소지자 231명 등 총 269명의 디지털 성범죄 사범을 붙잡았다.
피의자의 연령대를 보면 10대가 22.7%(61명), 20대 55.4% (149명), 30대 18.2%(49명), 40대 3.0%(8명), 50대 이상이 0.7%(2명)로 디지털 매체에 대한 접근성과 이해도가 높은 10~20대의 분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경북경찰청은 SNS 등을 이용해 아동성착취물 등을 제작·유포하는 디지털 성범죄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단을 설치해 운영해왔다.
아울러 경찰은 피해자 79명에 대해 영상 삭제 지원, 상담소 연계 등의 보호 지원 조치를 실시했다.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단 운영 기간이 끝난 후에도 상시 단속체제로 전환해 디지털성범죄 수사와 피해자 보호를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사이버수사대에 설치된 사이버성폭력 전담수사팀을 중심으로 상시 단속체계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디지털 성범죄의 시초격인 '갓갓'을 검거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디지털 성범죄 척결과 피해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