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딘 발할라 라이징 대만 버전 BI. 카카오게임즈 제공
지난해 12월 카카오게임즈와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신작 모바일 MMORPG(대규모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오딘:발할라 라이징'이 대만의 대표 게임 웹진<바하무트>에 소개됐다.
대만 시장에서 오딘의 서비스명은 '신반'. 신의 심판 혹은 배신이라는 이중적 뜻을 담고 있다.
오딘을 소개하는 포스팅에는 순식간에 댓글 백여개가 달렸다. 대부분이 고화질 그래픽에 관한 내용이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대만 현지 반응은 모바일에서 가능한 그래픽이냐는 내용이 주로 많다"며 "콘솔 게임 개발에서 사용되는 3D 스캔과 모션 캡처 방식을 이용해 모바일 게임 중에서는 최고의 퀄리티를 구현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지스타 2020에서 처음 공개된 오딘의 공식 트레일러 영상은 공개 일주일 만에 조회수 200만을 돌파할 정도로 유저들의 기대가 높다.
대만의 판권을 가지고 있는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국내를 시작으로 대만 지역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리니지2M' 대만 티저 사이트 . 연합뉴스
엔씨소프트 역시 모바일 MMORPG 게임 '리니지2M'의 대만·일본 티저 사이트를 오픈하고 아시아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지난해 11월 한국에서 먼저 리니지2M 서비스를 시작한 엔씨는 올해 1분기 대만과 일본에 리니지2M을 동시 출시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수혜를 본 게임업체들은 지난해 국내 성장 기반을 바탕으로 올해는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검은사막' 흥행 돌풍을 일으킨 펄어비스는 차기작 '붉은 사막'을 올해 하반기 출시한다. 목표는 국내가 아닌 글로벌 시장이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말 게임계의 오스카로 불리는 TGA(더 게임 어워드(The Game Awards)에서 붉은사막의 게임 플레이 트레일러를 최초 공개했다. 붉은사막은 콘솔과 PC 플랫폼에 서비스될 예정이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에 이어 붉은사막까지 사막 시리즈의 돌풍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세계 최고 권위의 게임상인 'GOTY(Game of the Year, 올해의 게임상)' 수상을 목표로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검은사막' 21번째 클래스 '노바'. 연합뉴스
이성우 붉은사막 공동 프로듀서는 지난해 열린 붉은사막 미디어 브리핑에서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AAA(트리플에이)급 게임인 만큼 많은 분의 응원을 받아 세계 최고가 되어보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스마일게이트도 RPG도 대표작 '로스트아크'로 북미와 유럽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아마존 게임즈와 퍼블리셔 계약을 맺은 스마일게이트는 올해 상반기 북미 지역에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40조원이 넘는 중국 게임 시장의 판호(중국 게임서비스 허가권) 발급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2017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국내 게임사들은 4년 간 판호 발급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가 판호를 발급받으면서 중국 게임 시장의 빗장이 풀렸다.
위메이드 역시 모바일 MMORPG '미르4'로 중국 시장 진출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난 4일 발표한 신년 메시지에서 "미르4의 대만과 중국 서비스 시작을 순차적으로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바하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