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 크래프트 유엔 대사. SCMP 캡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10여일 남은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에서 임명된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다음 주 대만을 방문한다.
켈리 크래프트 유엔 대사는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대만을 방문해 대만지원법 등에 의거해 국제관계에서 대만에 대한 강력하고 지속적인 지지 입장을 밝힐 계획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8일 보도했다,
크래프트 대사는 국제사회에 대한 대만의 기여와 각종 국제기구에 대만이 참여하는 문제에 대한 연설도 할 예정이다. 대만 자유시보는 그가 차이잉원 총통도 접견할 것이라고 전했다.
크래프트의 대만 방문이 이뤄질 경우 지난해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 키스 크라크 국무부 경제차관에 이은 세번째로 높은 고위 공직자의 방문으로 기록되게 된다.
중국은 유엔 주재 미국 대사의 대만 방문은 안 그래도 안 좋은 미중관계를 더 어렵게 만들 것이라며 위험한 불장난을 그만두라고 비난했다.
유엔 주재 중국 대표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불장난을 하는 사람이 누구이건 간에 그 자신이 타버릴 것이라는 사실을 미국에 상기시키고자 한다"며 "미국은 잘못된 행동에 대한 막대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종료를 일주일 밖에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지는 켈리 대사의 방문에 대해 큰 의미를 갖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과 미국 차기 행정부의 대중국 정책 수립에 영향을 주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