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이동통신사 멤버십 혜택도 언택트 관련 서비스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영화관을 찾는 고객이 급격히 줄자, 영화 할인을 조정하는 대신 온라인 쇼핑과 인터넷 콘텐츠 등 비대면 혜택을 늘리는 추세가 뚜렷하다.
1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T멤버십에 온라인 쇼핑과 보험, 웹툰·웹소설 등 이용 혜택을 추가하고 있다.
T멤버십에서 캐롯손해보험의 온라인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면 최대 3만원 주유권을, 신라트립의 인터넷 면세점에서 쇼핑하는 T멤버십 고객에게 매일 최대 5%의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이마트몰과 SK스토아 할인 쿠폰, 이니스프리 온라인 구매 10% 할인 혜택, T월드 다이렉트샵의 휴대전화 액세서리 1만원 할인 쿠폰 등까지 온라인 쇼핑과 보험 혜택을 늘렸다.인터넷 콘텐츠에서는 퍼블로그의 포토달력 미니 20% 할인 및 사진 인화 무료 쿠폰, 원스토어북스의 웹툰·웹소설 무료 이용 혜택 등도 마련했다.
KT도 지난해부터 매월 다양한 비대면 멤버십 혜택을 선보이고 있다.
온라인 쇼핑 혜택으로 GS프레시몰, 더반찬 등 할인권을, 배달 및 테이크아웃이 가능한 외식 상품 혜택으로 도미노피자와 뚜레쥬르, 버거킹, 스타벅스 등에 대해 할인을 제공했다.
자사 IPTV 올레tv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즌, 에듀윌 온라인 자격증 및 공무원 강좌 등 콘텐츠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KT가 선보인 구독형 포토북 서비스도 멤버십 할인을 적용해 출시 3개월 만에 가입자 1만명을 기록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LG유플러스 역시 VIP 이상 멤버십 고객 대상의 추가 서비스인 '나만의 콕' 서비스를 개편하면서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1개월 무료 서비스를 추가했다. 롭스 15% 할인 혜택도 추가하는 등 온라인 쇼핑에 대한 고객 선호도를 반영했다.
코로나19 전까지만 해도 이통사 멤버십 서비스로 가장 호응을 얻은 영화 혜택은 대폭 조정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영화업계와의 제휴가 어려움을 겪고 고객 수요도 줄어든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SK텔레콤 T멤버십은 기존 영화 혜택 제휴사 중 CGV, 메가박스와의 제휴 종료로 롯데시네마에서만 혜택을 제공하게 됐다. 대신 SK텔레콤은 일부 고가 요금제 고객에게 매월 2장씩 주던 영화 예매권을 모바일에서 이용할 수 있는 음원 및 OTT 서비스로 대체하기로 했다.
KT 역시 지금까지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3사를 대상으로 해 온 VIP초이스 영화 무료 혜택을 롯데시네마 1개사로 축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멤버십 고객의 소비 트렌드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차원"이라며 "혜택 변화가 비용 절감 차원이라는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서는 실질적 혜택을 늘리고 홍보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