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거리의 한 상가에 폐업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태원 관광특구협회와 이태원 상인회 등에 속한 자영업자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일대 상인들이 존폐의 기로에 서 있다고 밝히고, 정부가 방역과 함께 오후 9시 이후 운영 및 보상 정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한형 기자
"새벽 3시21분 소상공인 버팀목자금이 입금됐다. 아침에 일어나서 봤으면 반가웠을텐데 지금 이 시간(새벽 4시경)에 보니 놀랍다"
코로나 확산으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 276만명에게 정부가 지원하는 '버팀목자금(재난지원금)'이 둘째날 새벽부터 입금되고 있어 수령자들이 반색하고 있다. 실제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에 따르면 11일 자정 전까지 버팀목자금 신청을 마친 대상자들에게는 12일 새벽 3시부터 자금이 입금되고 있다.
한 노래방 업주는 소상공인 온라인카페에 "저도 3차(버팀목자금)만 300만원 받았는데 1·2차 못받은 설움을 한방에 날려버렸다"면서 "현재 내 노래방에서 혼자 노래 중"이라고 기쁨을 표현했다.
트위터 등 SNS에서는 "한국시간 새벽 4시에 버팀목자금이 들어왔다. 공손하게 세금을 내기로 했다", "버팀목자금 신청한지 반나절만에 들어왔다", "감사하게도 새벽 3시52분에 버팀목자금이 입금됐다" 등 새벽시간에 버팀목자금을 받은 사람들의 인증글이 줄이어 올라오고 있다.
"아침 9시 조금 넘어서 신청했는데 오후 2시 26분 입금됐다", "버팀목 자금 신청문자가 오전 11시에 와서 신청했는데 지금(오후 5시경) 입금됐다", "오전 10시에 신청했더니 오후 2시에 100만원이 입금됐다" 등의 반응도 나왔다.
소상공인들의 사연을 접한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이런 기쁨을 드릴 수 있다니 보람을 느낀다"며 "그런데 가슴이 아려 눈물이 핑돈다. 잘 버텨줘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박영선 장관 트위터 캡처
중기부는 11일 1차 신속지급 대상 276만 명 가운데 사업자등록번호 끝자리가 홀수인 143만여명에게 신청 안내 문자를 보냈으며, 온라인을 통해 지원금을 신청한 소상공인 101만명(신속지급 대상자의 37%)에게 지원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사업자번호 짝수인 소상공인 133만명에게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안내문자가 발송됐다. 이날 정오까지 신청분은 오후 2시부터 지급되고, 이후 자정까지 신청분은 다음날인 13일 새벽 3시부터 지급될 예정이다.
한편 버팀목자금 지급 대상은 집합금지 업종 11만6천명, 영업제한 업종 76만 2천명, 일반 업종 188만 1천명 등 276만명으로 지원금은 집합금지업종·영업제한업종·일반업종 각각 300만원, 200만원, 100만원이 현금으로 지급된다.{RELNEWS:right}
버팀목자금 입금 인증글. 트위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