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의원이 1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내일을 꿈꾸는 서울' 정책시리즈 첫 번째로 '주거안정' 부동산 정책을 발표했다. 윤창원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13일 "서울에 더 이상 집 지을 공간이 없다는 고정관념을 뛰어넘겠다"며 주택 공약을 제시했다.
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강변북로와 철로 위에 인공부지를 조성해 공공주택 단지를 각각 싼 값에 분양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평균 폭 40m와 총 길이 70km에 달하는 강변북로·올림픽대로의 1/3가량을 덮개로 씌운 뒤 대지를 만들고 24만평의 '미니 서울'을 구축한다는 게 우 의원 구상이다.
그는 "토지보상비가 들지 않아 주변 땅값의 상승을 가져오지 않고 단기간 조성도 가능하다"며 "아스팔트와 자동차가 차지하고 있는 한강 최고의 요지를 탈바꿈해 삶의 질까지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서울시 지하철 구간 중 60km에 달하는 지상철로 일부를 활용해 철길 위에 인공지반을 조성하고 주변 역세권과 연계한 '복합 주거단지'를 세우겠다고 했다.
우 의원은 아울러 청년에 10평대 공공임대, 신혼부부에 20평대 공공전세, 무주택 장년층에 30평대 공공자가주택을 공급하겠다고 했다.
거주 기간은 청년의 경우 최장 10년으로 잡고 '내 사람 생길 때까지'라는 꼬리말을 달았다. 신혼부부는 '내 자녀 성장할 때까지'로 20년, 장년은 '내 생애 마지막까지'로 30년을 잡았다.
한편 기자들과 만난 우 의원은 "열린민주당과 당 통합을 추진하기엔 늦었으니 각 당 후보를 선정하고 이후 단일화를 추진할 수밖에 없다"면서 "경선 일정의 조속한 발표를 부탁드리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