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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NSC 조정관에 커트 캠벨…송영길 만난 그사람

미국/중남미

    美NSC 조정관에 커트 캠벨…송영길 만난 그사람

    "대북 메시지 조기 발신 필요...대북 인도적 지원 활용"
    "트럼프 대담한 대북 정책 평가...바이든 계승할 필요"

    지난해 11월 19일 민주당 송영길 , 김한정, 윤건영 의원과 만남을 가진 커트 캠벨 전 차관보(오른쪽에서 세번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커트 캠벨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에 임명할 예정이라고 미국 주요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인도태평양조정관은 백악관 NSC에 처음 마련되는 자리다.

    미국 언론은 이 자리가 대중국 대응을 포함한 아시아 전략을 전반적으로 관장하는 자리라고 소개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 자리를 미국 정부의 대 아시아 정책을 총괄한다고 해서 '아시아 차르(Asia tsar)'라는 이름을 붙여 소개했다.

    하지만 로이터는 캠벨의 기용 소식을 전하면서도 "바이든 인수위는 그 같은 용어(아시아 차르)를 선호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캠벨 전 차관보는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국방부 아·태 담당 부차관보,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를 역임한 '아시아통'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아시아 재균형 정책인 '피벗 투 아시아'(Pivot to Asia) 설계에 관여한 바도 있다.

    커트 캠벨. 연합뉴스

     

    그는 중국의 부상에 맞서 한국·일본과 동맹을 강화하고 인도 등과 긴밀한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인수위가 그의 인선에 대해 아직 공식 발표하지는 않고 있지만 그의 인사 소식이 우리에게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에서 그가 맡게 될 역할 때문이다.

    직재상 그는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의 수석 참모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캠벨 전 차관보는 최근 북한 문제에 관해 자신의 생각을 여러 기회를 통해 피력해왔다.

    우선 지난해 11월 워싱턴DC를 방문한 민주당 한반도 TF 대표단의 송영길 의원 등과 만난 자리에서는 이렇게 말했었다.

    "인도적 지원 등을 통해 북한이 인내하도록 메시지를 보낼 필요가 있다. 이러한 접근은 한국과 미국의 공조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송영길 의원은 캠벨 전 차관보와의 만남에 대해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눴었다"며 당시 만남이 특별했다고 전했다.

    캠벨 전 차관보가 송 의원 등을 만날 때는 부인인 레이얼 브레이너드 전 재무부 차관이 바이든 행정부 첫 재무장관으로 거론되던 때라 외부인과의 접촉을 피하고 있었던 때라는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 대표단과는 흔쾌히 만나 장시간 이야기를 나눴을 정도로 한반도 문제에 애정이 깊은 인사라는 설명이다.

    2013년 방한했을 때 커트 캠벨 전 차관보 모습. 연합뉴스

     

    캠벨 전 차관보는 12월 3일 애틀랜틱 카운슬이 주최한 토론회에서도 "바이든 행정부의 핵심 과제 중 하나는 북한을 상대로 취할 조치를 조기에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외교에 있어 대담한 조치를 취해왔다며 바이든 행정부도 이런 측면을 계승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그는 그 이전에도 대북 정책에서 한국정부의 역할이 특히 중요하다는 언급을 몇 차례 하기도 했다.

    캠벨 전 차관보는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와도 가까운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2019년 9월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에 '재앙 없는 경쟁'이라는 제목의 공동 기고문을 게재했다.

    중국에 대응하면서도 공존하는 방안을 다루면서 동맹과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캠벨 전 차관보는 2014년 한미동맹에 기여한 공로로 한국 정부로부터 수교훈장인 광화장을 받은 바 있으며 현재 아시아그룹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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