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북극한파'에 대비해 수도계량기 '동파 심각' 단계를 발령한 가운데 지난 8일 서울 양천구 강서수도관리소 창고에 동파된 수도계량기들이 쌓여 있다. 황진환 기자
19일 최저기온이 영하 13도까지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한파가 예상됨에 따라 서울시가 계량기 동파 '준 심각 단계'를 발령하고 동파 긴급 복구 인원을 162명까지 증원한다고 18일 밝혔다.
동파예보제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지만 올겨울은 예년보다 추운 날씨로 인해 동파가 많이 발생함에 따라 기온과 관계없이 자체적으로 대응 수준을 높인 것이라고 서울시는 전했다.
서울시에 따르 면 동파 대책 기간인 지난 11월 15일부터 1월 17일까지 서울에서만 7천 5백여 건의 동파가 발생했다.
특히 영하 15도 이하의 날씨가 연일 지속되며 '동파 심각' 단계가 발령됐던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4일 동안에만 올겨울 동파량의 절반을 넘는 4208건의 수도계량기 동파가 발생했다.
수도권에 폭설이 예보된 지난 18일 서울 도심에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 박종민 기자
이에 따라 서울시는 19일 동파예보제 중 최고 단계인 '동파 심각' 단계 수준으로 복구 인원을 늘려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최근 베란다나 외부 등에 노출된 수도관의 동파 사고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으며, 이 경우 한파에 수도관과 계량기가 얼지 않도록 헌옷이나 에어캡 등 보온재로 노출 배관과 수도꼭지를 모두 꼼꼼히 감싸줄 것을 당부했다.
수도계량기가 동파됐을 때는 서울시 다산콜재단(국번 없이 120번) 또는 인근 수도사업소로 신고하면 동파 계량기 교체 등 신속한 수돗물 불편 해소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