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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업]"文 신년 기자회견에 앞날 엇갈린 이재명과 이낙연"

정치 일반

    [뉴스업]"文 신년 기자회견에 앞날 엇갈린 이재명과 이낙연"

    • 2021-01-19 07:00

    이재명, 文 발언중 유리한 부분 취사선택해 부각
    사면에 대해 의견표시 안 했던 것이 다행일 듯
    이낙연, 사면 부정 文 발언에 '실연'당한 기분?
    부활하려면 4월 재보선으로 승부 띄워야

    ■ 방송 : CBS 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 FM 98.1 (18:25~20:00)
    ■ 진행 : 김종대 (연세대 객원교수)
    ■ 대담 : 김민하 시사평론가 (뉴스 빙하), 김수민 시사평론가 (뉴스 화산)

    ◇ 김종대> 뉴스의 본질, 뉴스의 비밀을 파고드는 시간 뉴스 생노병사의 비밀 시작합니다. 뉴스빙하 김민하 시사평론가, 뉴스화산 김수민 시사평론가 어서 오세요.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아마 지금쯤 대한민국의 모든 방송이 이 뉴스를 취급하고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 방송은 약간 특별하게 준비했습니다. 특정인의 시점에서 이걸 한번 보자. 이 기자회견을 유달리 마음 졸여 들었을 법한 그런 분들의 입장을 한번 준비해서 가상의 시나리오를 써보는 겁니다. 먼저 화산이 준비하셨는데 누구의 시점입니까?

    ◆ 김수민> 이재명 경기도지사인데요. 오늘 기자회견 내용 중에서 이 대목에서 귀를 쫑긋 세웠을 것 같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발언 듣고 가시죠.

    "정부의 재난지원만으로 충분하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 지역 차원에서 말하자면 보완적인 그런 재난지원을 하는 것은 그것은 또 지자체에서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김종대> 지역 차원에서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당연히 이재명 지사 반응 나왔죠?

    ◆ 김수민> 그렇습니다. 100년 만의 세계사적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님께서 그 자리에 계신 게 얼마나 다행인가 다시 한 번 생각했다.

    ◇ 김종대> 거의 감읍한 수준이네.

    ◆ 김수민> 세기적이고 세계적인 지도자이시다,요약할 수가 있겠죠.

    ◇ 김종대> 이건 오늘 최고의 어떤 하이라이트가 아닌가 싶어요.
    18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을 시청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 김수민> 그런데 사실은 문재인 대통령 발언 중에서 이 지사가 좋아할 만한 대목과 좀 그렇지 않은 대목이 섞여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 지사 입장에서는 최근에 민주당 내에서의 견제구가 자주 들어오는 측면도 있고, 재난지원금을 보편적으로 지급하자는 것에 대해서도 당내 이견이 있는 그런 상황인데, 어쨌든 대통령의 발언 중에서 자신의 뜻과 겹치는 부분을 먼저 부각시켜서 자신의 행보에 더 뒷받침이 되도록 만들고 그리고 한편으로는 이 지사는 어떻게 보면 이낙연 대표에 비해서는 당 바깥의 지지층이 좀 더 크다고 볼 수 있어요,현재로서는. 그렇다면 당내 지지 전통적 지지층이라든지 열성적 지지층 내의 지지가 급한 상황이기 때문에, 대통령하고 차이를 벌리기보다는 계속해서 접점이라든지 공통분모를 부각시키는 방향으로 가게 된다라고 볼 수가 있겠어요.

    이번에 대통령이 '선별지원이 보편지원보다 더 중요하다, 그게 더 먼저다' 이렇게 발언을 한 게 있고요. 그리고 '4차 재난지원금 논의하기 이른 시기다' 이런 발언도 했어요. 이런 부분들은 이 지사 입장에서는 조금 찝찝할 수 있는데 그래도 어쨌든 대통령이 '지자체 차원에서 보완적 재난지원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라고 한 것. 그렇다면 경기도지사로서 자신이 예를 들어서 중앙정부가 어떻게 해 주십시오, 이렇게 요구하는 것에는 힘이 달릴 수 있겠지만 본인이 본인 재량으로 경기도에서 재난지원을 하는 것. 이것은 길이 열렸다라고 이 지사로서는 판단을 할 수 있는 거죠.

    ◇ 김종대> 그렇다면 중앙정부로서 역할이 보이지 않을 때 경기도 같은 지방자치단체 역할은 오히려 커진 것 아닙니까? 더 존재감이 부각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이한 거 아니에요.

    ◆ 김수민> 그렇습니다. 물론 이제 재정적인 측면에서 한국의 지방자치단체 재정이 크지 않기 때문에 어느 정도 한계는 있겠지만, 본인이 예전에 작년에 했었던 10만 원 정도를 보편적으로 전 도민에게 지급한다거나 이런 것들은 올해도 또 시도될 것이다라고 짐작을 해 볼 수 있겠습니다.

    ◇ 김종대> 재난지원금 왜 이재명 지사 입장에서 오늘 대통령 회견에 주목할 내용이 뭐가 있었다고 보십니까?

    ◆ 김수민> 사면. 사면 관련된 부분이 있었거든요.

    ◇ 김종대> 그건 어떻게 봐야 됩니까?

    ◆ 김수민> 이 지사는 사면에 대해서 이낙연 대표가 이야기를 꺼내고 난 다음에 뚜렷하게 얘기하지 않았어요. '내가 얘기하면 대통령께서 부담을 받으실 것 같다'라고 하면서 좀 비켜나갔는데. 만약에 사면을 한다라고 확정이 된다 이러면 이낙연 대표의 리더십에 무게가 실리지 않겠습니까?

    ◇ 김종대> 이거 잘 피해 왔네.

    ◆ 김수민> 그런데 그건 아니었다는 거죠. 그런 측면에서는 '휴~' 할 수 있는 이 지사의 입장이다. 그런데 한 가지 조금 찝찝한 건 있을 것 같아요. 이따가 이낙연 대표 얘기할 때 또 나올 수 있겠는데 이익공유제 관련된 이야기를 문재인 대통령이 했거든요. '정부가 강제할 수는 없다. 국가가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이 바람직하다' 이렇게 밝혔는데 이건 사실 이낙연 대표가 다 얘기했던 겁니다. 그렇다면 문재인 대통령은 이재명 지사의 전 국민 재난지원금하고는 거리가 좀 있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 및 완화 당정협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김종대> 거리가 좀 있고.

    ◆ 김수민> 그런데 이낙연발 이익공유제하고는 거의 싱크로율이 100%란 말이죠.

    ◇ 김종대> 이 부분은 긴장해야 되는 대목이다.

    ◆ 김수민> 이 지사 입장에서는 대통령의 정책적인 뜻이 나보다는 이 대표에게 더 가깝구나 이렇게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 김종대> 그러니까 좋았다, 말았다. 병 주고 약 주고 이러면서 뭔가 뭔지는 좀 그런데 약간 밝아 보여요.

    ◆ 김수민> 그렇습니다.

    ◇ 김종대> 앞에서 워낙 기분이 좋아서, 재난지원금에서.

    ◆ 김수민> 앞이 막힌 것은 아니고 오히려 뚫렸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겠죠.

    ◇ 김종대> 뚫렸다, 이 대목이 중요해 보이네요. 그러면 역시 이낙연 대표의 시점도 우리가 짚어보지 않을 수가 없게 됐습니다. 빙하가 준비하셨죠.

    ◆ 김민하> 그렇습니다. 이낙연 대표의 시점. 앞서 이익공유제와 관련된 언급을 이제 말씀하셨는데, 사실 이낙연 대표 입장에서는 크게 와닿지 않았을 겁니다, 이 대목은. 워낙 또 양쪽에서 사실은 좀 비판을 받고 있는 지점들이 있기 때문에 대통령이 말했다고 해서 이게 갑자기 이익공유제가 탄력을 받거나 이런 건 아니거든요. 역시 이낙연 대표 입장에서도 가장 이제 중요한 건 사면 얘기였습니다, 결국.

    ◇ 김종대> 사면 얘기였죠.

    ◆ 김민하> 이낙연 대표의 입장을 한마디로 하면 실연당한 기분일 거다.

    ◇ 김종대> 실연당한 기분이다. 아파라.

    ◆ 김수민> 괜찮습니다.

    ◆ 김민하> 지금 뭐한 거죠? 이낙연 대표 성대모사를 시도한.(웃음) 이낙연 대표가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사면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 답변이 나온 이후에 사무실을 나오면서 대통령의 뜻을 존중한다 이렇게 얘기했고 그리고 오후에 5. 18민주묘역에서 참배한 뒤에 "대통령의 말씀으로 그 문제는 매듭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 이상 얘기하지 말자 이렇게 얘기를 한 거거든요.

    ◇ 김종대> 그렇군요.

    ◆ 김민하> 사실은 본인도 굉장히 타격을 받았다라는 느낌을 갖고 있는 거죠. 그러니까 이낙연 대표 입장에서 대통령 부담 덜어주기 위해서 사실 사면론을 먼저 제기를 해서 바람을 잡았던 건데, 분위기가 안 좋아지니까 대통령이 이 문제를 그냥 거두어들인 셈이 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사실 이런 국면에서는 이낙연 대표가 반발하는 지지층들에게 '봐라, 문재인 대통령이 사면을 하고 싶어하고 할 것이다, 이제 답변 나오는 걸 봐라'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사면이 필요하다고 해야 이낙연 대표가 '거 봐라' 하는 건데. 사면에 대해서 적극적인 입장이 안 나왔잖아요. 그러니까 이낙연 대표에게 사람들이 물어보겠죠, 그때 그 얘기 왜 했냐. 할 말이 없어지지 않습니까?

    ◇ 김종대> 왜 했습니까 이러면 또 기분 나빠요.

    ◆ 김민하> 그렇죠.

    ◇ 김종대> 우리 막걸리 좋아하시는 이낙연 대표님 또 오늘 저녁에 막걸리 몇 병 하셔야 될지 모르겠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대표가 18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을 시청을 위해 자리잡고 있다. 윤창원 기자

     


    ◆ 김민하> 본인이 가겠다는 건가요?

    ◇ 김종대> 저도 먹어본 적 있죠. 잘 마셔요.

    ◆ 김민하> 오늘 전화하시나요, 이낙연 대표한테?

    ◇ 김종대> 방송합시다. 지금 코로나 이 시국에 자중을 해야지.

    ◆ 김수민> 시간 되시면 빈대떡이나 부쳐 먹으십시다.

    ◇ 김종대> 그럽시다. 그러면 이낙연 대표 그럼 어떻게 해야 됩니까,앞으로?

    ◆ 김민하> 제 생각에는 그냥 형식적으로 세 가지 정도의 이런 기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첫째는 '일편단심 치사랑'이다. 이것은 뭐냐. 어쨌든 이것은 대통령에게 뭔가 도움이 됐을 수있기 때문에 이 정도 선에서 만족하자, 이렇게 생각할 수 있어요. 이것이야말로 일편단심. 그게 아니면 두번째 '끝없는 짝사랑'이 계속된다. 이것은 뭐냐 하면 문재인 대통령이 사면을 오늘 완전히 얘기를 사면 가능성을 닫아버린 건 아니지 않습니까? 언젠가 또 얘기할 수 있겠지만 지금은 아니다에 가까운 얘기였으니까 그 언젠가가 오면 나를 비난했던 사람들도 내 뜻을 알아줄 것이다.

    ◇ 김종대> 아직도 그대는 내 사람. 나는 기다립니다.

    ◆ 김민하> 이게 끝없는 짝사랑에 해당할 것이고 세 번째는 '파국적인 빗나간 애정'이 될 수 있습니다. 이것은.

    ◇ 김종대> 제일 가슴 아프네요.

    ◆ 김민하> 이것은 실연당한 사람의 태도. '내가 이제부터 어떻게 하는지 봐라, 나를 이렇게 시련의 아픔에 빠뜨리다니' 이런 분위기로 갈 수도 있고 여러 가지 시나리오인데. 아무튼 앞에 놓인 정치 일정을 어쨌든 좋게 끝내는 게 이낙연 대표한테 필요합니다. 그게 뭐냐. 결국은 지금 남아 있는 정치 일정, 재보선 준비예요.

    ◇ 김종대> 재보선 준비. 거기가 승부처다.

    ◆ 김민하> 재보선 준비를 분위기 좋게 하고 실제 재보선 결과가 좋게 나오면 이낙연 대표로서는 다시 부활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것 같은데.

    ◇ 김종대> 부활.

    ◆ 김민하> 그렇게 갈 것이냐.

    ◇ 김종대> 사랑이 나오고 부활이 나오고 드라마 같아요.

    ◆ 김민하> 이낙연의 생노병사입니다, 그래서 지금 이게.

    ◇ 김종대> 그렇군요. 아주 뭔가 감성적 해석을 참 탁월하게 해 주신 것 같아요.

    ◆ 김민하> 제가요?

     


    ◇ 김종대> 저 오늘 쏙쏙 들어와요. 사랑과 부활이 나오고 그렇죠? 멋있잖아요.

    ◆ 김민하> 저희 어머니도 그런 평가를 해 준 적이 없는데 감사합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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