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권민철(CBS 워싱턴 특파원)
오늘 첫 순서는 미국으로 갑니다. 우리 시각으로 오늘 새벽 2시 바이든은 미국의 새로운 대통령이 됐습니다. 미국이라는 국가가 세계에 끼치는 영향, 또 우리나라에 끼치는 영향이 워낙 큰 게 현실이니까요. 우리는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미국 현지 분위기는 어땠는지 워싱턴 연결해 보고요. 이어서 정세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도 만나보죠. 워싱턴에 있는 CBS 권민철 특파원 연결이 돼 있습니다. 권민철 특파원 나와 계세요?
◆ 권민철> 네, 안녕하세요. 워싱턴입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의사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 김현정> 지금 모든 취임식은 다 끝난 겁니까?
◆ 권민철> 네, 그렇습니다. 정말 다행스럽게도 무탈하게 끝났습니다. 일단 행사가 다 끝났고요.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입주까지 지금 마친 상태고요. 방금 전에 백악관에서 15개의 행정명령에 서명을 했습니다.
◇ 김현정> 그게 이제 파리기후협약이며 WHO며 이런 데 서명한 거군요, 다시 가입한다고.
◆ 권민철> 네, 그렇습니다. 트럼프의 정책을 다 뒤집는 그런 행정명령에 서명을 했는데요. 사실 어제까지만 해도 오늘 취임식이 잘 치러질 거냐, 이런 걱정이 사실 많았거든요. 그 2만 5000명 주방위군들이 투입이 됐지 않습니까? 이 사람들이 실탄이 소지를 하고 또 중무장을 했기 때문에 지근거리에서 정말 테러리스트로 돌변을 할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제 이 사람들 스크린을 다 마쳤고 또 그 가운데에서 한 16명 정도가 좀 의심된다 그래서 업무에서 배제됐고 했기 때문에 이런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기 때문에 상당히 좀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어찌 됐든 탈 없이 완전한 정권 교체가 이루어졌습니다. 그래서 미국 사회가 크게 안도하는 그런 분위기입니다.
◇ 김현정> 주방위군들도 다시 검색을 했어요? 이 사람들 중에 혹시라도 테러리스트 숨어 있는 거 아닌가?
◆ 권민철> 실제로 그중에서 2명이 극렬 극우주의자들로 보인다. 그러니까 극우단체와 어떤 커넥션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발표까지도 있었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사상 검증까지 다 마치고 그 정도로 보안을 철저히 한 상태에서 취임식을 마쳤다. 평소 같으면 수십 만 인파가 몰렸어야 될 광장에 깃발만 휘날리더라고요.
◆ 권민철> 오늘 나중에 이제 공개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습니다마는 굉장히 좀 여러모로 비현실적인 그런 풍경들이 많았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이제 백악관 아래쪽으로 동서로 길게 뻗은 공원이 있습니다. 이게 한 30만 평 정도 되는 크기인데 통상은 여기가 인파들로 가득 찼었거든요. 그런데 인파들 대신에 전부 다 성조기가 꽂혔습니다. 멀리서 볼 때는 오늘 바람 때문에 성조기가 많이 흔들려서 사람들이 인파들이 마치 성조기를 흔드는 것처럼 이렇게 이제 보이는 그런 모습도 연출 됐었고요.
◇ 김현정> 저희가 유튜브로 보여드리고 있는데 진짜 그렇네요. 이렇게 멀찌감치 찍은 거 보니까 사람들이 흔들고 있는 것 같아요. 국기를. 그런 모습.
◆ 권민철> 네. 그리고 취임식 시작할 때쯤 진눈깨비가 내렸습니다. 상당히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였는데. 어제가 코로나19 사망자가 40만 명이 넘는 날이었거든요. 바이든 임기 하루 전에 40만 명이 넘어서 상당히 침통한 분위기도 있었는데 오늘 레이디 가가라든가 제니퍼 로페즈 같은 팝스타들도 이렇게 미국 국가를 부르기 위해서 무대에 오르기도 했었는데 이때만 좀 환호가 들렸고 대체로 좀 조용하고 정숙한 분위기에서 이제 취임식이 진행이 됐었습니다.
◇ 김현정> 워싱턴은 그렇고 미국이 워낙 크니까 곳곳의 어디에선가 시위를 한다든지 문제가 되는 행동을 한 사람들은 없었습니까?
◆ 권민철> 제가 오늘 취임식을 전반적으로 가까이에서 보느라고 다른 지역은 지금 미처 보지를 못했는데 전반적으로 방위군들도 다 전개가 됐고 또 50개 주에 있는 주 의사당들을 상대로 트럼프 주의자들, 극렬주의자들이 공격할 수 있다는 첩보들이 FBI에 많이 들어와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경계가 많이 오늘 삼엄했을 겁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첩보들이 수집이 돼 있는 상태, 그러나 지금까지는 별 문제가 없고 하지만 아직은 좀 주시를 해야 되는 상황인 것 같아요.
◆ 권민철> 네.
◇ 김현정> 그나저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떠나는 날까지 아주 떠들썩하게 떠났다면서요?
◆ 권민철> 네. 오늘 그 취임식에 보통 주연 하면 신임 대통령이고 조연 하면 전직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이 조연 역할을 하는 게 맞는데.
◇ 김현정> 그렇죠.
◆ 권민철> 오늘 아침 8시 한 15분 무렵에 백악관 방을 뺐고요. 그래서 이제 전용기를 타고 백악관에서 헬기 타고 10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는 공군기지가 있는데 그쪽으로 이동을 해서 조촐하게 환송행사를 거친 다음에 자기의 사저가 있는 플로리다로 떠났습니다. 전반적으로 트럼프의 불참은 이미 예견이 됐었기 때문에 그리고 지금까지도 트럼프 대통령은 고별사를 하든 아니면 어떤 대중에게 메시지를 보낼 때 이 바이든 이름 석 자를 입에 올린 적이 없거든요. 그 정도로 본인은 바이든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그런 뜻을 오늘 역시도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는 것을 통해서 자기의 의지를 발산을 했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고요.
◇ 김현정> 바이든이라는 이름을 끝까지 입에 올리지 않고 갔다. 이게 참 하여튼 대단해요. 나쁜 의미로 대단하고. 그리고 떠들썩하게 떠났다, 자화자찬하면서 떠났다, 이렇게 지금 보도가 되고 있는데 그런 분위기는 아닙니까?
◆ 권민철> 오늘 사실 백악관 안에서는 평소와 달리 지지자들의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었고요. 다만 이제 공군기지, 비행기 타기 전에 들렀던 공군기지에는 일부 지지자들이 모였습니다. 거기에서 한 10분 정도 연설을 했는데 가장 마지막에 이런 말을 했습니다. 여러분 잘 사시고요. 어떤 형태로든 제가 돌아오겠습니다.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한 가지 의미심장한 얘기인데 지금 트럼프의 어떤 국민 지지도가 굉장히 낮다는 것은 아마 한국에서도 소식을 들었을 텐데 그 소식과 약간 다른 분위기도 여기에 없지가 않습니다.
여론조사를 돌려보면 이 공화당원들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결과는 상당히 믿기가 어려울 정도로 나옵니다. 이게 무슨 공화당에서 또는 백악관에서 실시한 여론조사가 아니라 NBC라든가 또 NPR 같은 공영방송사들이 하는 여론조사거든요. 이 여론조사 보면 대통령이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 역사에서 당신의 가장 제1번 대통령이 누구냐 이렇게 물어보면 공화당원들은 76%가 트럼프다, 이렇게 대답을 합니다.
◇ 김현정> 그래요? 76%가.
◆ 권민철> 네.
◇ 김현정> 그런 상황에서, 그런 분위기 속에서 나 컴백하겠다, 컴백홈 하겠다 이런 얘기를 남기고 갔다는 건 상당히 의미심장하다, 그 말씀이세요.
◆ 권민철> 네. 사전정치가 아마 본격적으로 펼쳐질 거라고 봐야 되는 게 맞을 것 같고요. 저희 미국에 있는 특파원은 아니고 미국에 있는 언론사들, 기자들 같은 경우, 이른바 마크맨이라고 보통 유력 정치인들 이렇게 전담하는 기자들이 있거든요. 이 마크맨들도 일부 플로리다로 이주를 했다는 그런 이야기도 듣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제 바이든 정부 얘기를 좀 해 보죠. 바이든 정부의 주요 인사들 속속 꾸려지고 있는데 어떤 사람이 가장 눈에 띕니까? 권민철 특파원.
◆ 권민철> 지금 35명 정도의 주요 포스트가 이제 채워졌는데요. 여기에 지금 흑인이 5명이고 또 이민자 또는 유색인종 출신이 9명이고 여성은 17명이고. 여성이 17명이면 35명 가운데 정확히 절반이죠. 미국 국민의 절반이 여성이기 때문에 보통 그동안에 바이든 대통령이 내각도 미국처럼 보이도록 자기가 구성을 하겠다 이렇게 여러 번 말을 했었거든요.
◇ 김현정> 미국처럼 보이도록,(웃음) 지금까지는 미국처럼 안 보였다는 거예요, 트럼프 내각은?
◆ 권민철> 물론입니다. 그러니까 이번에는 여성을 50% 채웠고요. 흑인이 5명입니다. 35명 가운데 5명은 한 14~15% 되죠. 미국의 전체 인구 중에 흑인이 차지하는 구성이 15%입니다. 그러니까 기계적으로 정확하게 이 흑인 구성, 여성 구성을 맞춘 거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지금 시간이 별로 남지 않아서요. 한 1분 정도 남았는데 가장 눈에 띄는 한 인물을 좀 지목해 주신다면, 미국 현지에서 보기에.
◆ 권민철> 물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을 꼽아야 될 겁니다. 이분과 바이든 대통령과의 관계를 보통 여기서 설명을 할 때 노 데이라이트 비트윈(No Daylight Between) 이렇게 표현을 하거든요.
◇ 김현정> 노 데이라이트 비트윈(No Daylight Between) 이게 무슨 소리죠?
◆ 권민철> 그러니까 두 사람 간에 햇볕이 파고들만한 정도의 빈틈이 없다. 그 정도로 긴밀하고 친하다.
◇ 김현정> 복심? 한마디로.
◆ 권민철> 네. 20년 가까이 업무 보좌를 했고요. 그래서 바이든이 늘 친구로 부르는데 어찌 됐든 굉장히 강력하게 대외 정책을 주도를 할 것이다라는 관측이 지배적이고요. 이번 국무부 인사 때도 미국 행정부에서 에이스다 이렇게 분류를 할 만한 사람들은 전부 다 국무부로 빨려 들어갔습니다. 그러니까 인사까지도 블링컨 장관이 주무르면서 어찌 됐든 진영을 완벽하게 블링컨 체제로 갖췄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고요. 그런 힘을 바탕으로 해서 어떤 대외정책이라든가 한반도, 대북 문제를 끌고 가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해 봅니다.
◇ 김현정> 노 데이라이트 비트윈(No Daylight Between). 바이든과 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사이에는 빛도 파고들 수 없다, 여러분, 이거 기억하세요. 여기 기억하셔야 됩니다. 그래서 블링컨이 앞으로 끌고 갈 대북 정책의 방향도 주목하셔야 되는 겁니다. 이 이야기를 잠시 후 정세현 전 장관과 해 보죠. 권민철 특파원 고맙습니다.
◆ 권민철> 네, 고맙습니다.
◇ 김현정> 미국이었습니다.김현정의>김현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