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로부터 올해 6월 런던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초청을 재확인하는 내용의 친서를 받았다.
존슨 총리는 동시에 한국에서 열리는 P4G(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에 영국이 참석하는 것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이같은 내용의 서한을 받고, 참석하겠다는 답신을 할 계획이라고 청와대 강민석 대변이 밝혔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지난해 11월 문 대통령과의 통화를 언급하며 "지난 통화에서 글로벌 도전에 대응하고 코로나 극복하기 위한 양국간 협력의지 확인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올 6월 영국 개최되는 G7 정상회의에 대통령을 모시게 된 것 역시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해왔다.
이어 존슨 총리는 코로나 퇴치와 자유무역 옹호, 제 26차 기후변화 협약 당사국 총회 목표에 매진해야 한다"며 "이런 논의들에 대한민국의 목소리가 반영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존슨 총리는 지난해 11월 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G7에 게스트 국가로 한국을 초청한다고 처음 밝혔다. 올해 1월에도 정상회의에 게스트 국가로 한국, 호주, 인도를 초청한다고 공식 확인한 바 있다.
G7 정상회의는 미국·일본·독일·영국·프랑스·캐나다·이탈리아 등 경제력이 가장 앞선 7개 나라 정상이 1975년부터 매년 한 차례 모임을 갖고 세계 경제 정책의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지난해 미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회의가 코로나 사태로 취소되면서 올해 2년만에 열리게 된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한국, 러시아 등을 포함시켜 G7을 G11 또는 G12로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참석국들의 반대로 무산되기도 했다.
올해 존슨 총리는 G7에 한국, 인도, 호주 등을 포함한 민주주의 국가연합 'D10'으로 확대 개편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문 대통령의 영국 방문길에서 D10으로의 확대 개편 논의에 참여할 지 주목된다.
이와 함께 존슨 총리는 친서에서 한국에서 열리는 PG4에 영국을 초청한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참석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한국판 뉴딜' 그리고 '2050 탄소중립' 정책을 바탕으로 G7 회의에 기여할 것이라는 내용의 답신을 발송할 예정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