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25일 "약 20일간 청문준비단에서 검사들과 일을 해보니, 이들은 전혀 다른 사람들이었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하며 "문제는 업무, 즉 일이었다. '원래부터 그런 검사'는 없었다. 일의 성격을 바꿔야 검찰의 조직문화가 달라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권보호와 적법절차, 그리고 사법시스템이 자연스럽게 정착되게 하는 일, 그것이 검찰개혁의 완수이고 제 소명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자는 "김도읍, 백혜련, 장제원 의원님 등 위원님들과 때로 다투기도 했고, 농담을 나누기도 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모두 검찰개혁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비록 방향과 내용에 있어 차이가 있지만 대화를 중단해 본 적은 없다. 오늘의 이 청문회를 계기로 더욱더 소통하는 관계가 되길 희망한다"고 자신의 청문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검찰개혁 말고도 박 후보자는 "전체 가족의 30%를 차지하는 1인 가구 등 가족 형태에 따른 법적, 사회적 차별이 발생하지 않도록 법과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법무부에 아동인권보호기구를 구성해 대한민국의 미래 가치인 아동의 인권을 보호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예정된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출석하기 위해 국회로 들어서던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