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라디오 김덕기의 아침뉴스 (1월 26일)
■ 채널 : 표준 FM 98.1 (07:00~07:16)
■ 진행 : 김덕기 앵커 ■ 연출 : 장규석, 조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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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EM국제학교, 열흘 넘게 의심증상 방치집단감염이 발생한 대전 IEM국제학교에서는, 이미 지난 12일 학생들 사이에서 코로나 의심 증상이 나타났는데 학교 측은 방역매뉴얼을 가동하지 않았습니다. 격리도 안됐고, 선별진료소는 아예 찾지 않았습니다. 열 흘 넘게 다른 학생들과 함께 생활했습니다. 이들은 부모들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서야 검사를 했고, 이후 학생 120명 가운데 무려 114명이 감염됐습니다.
추가 확산 우려도 큰 상황입니다. 대전 IEM국제학교 학생과 인솔자인 목사 부부 등 40명이 수련회 목적으로 강원도 홍천의 한 교회에서 머물던 도중 39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IM 선교회는 강원도 홍천의 교회에서 오는 3월부터 국제학교를 운영할 계획으로 알려졌는데요. IM선교회가 운영 중인 교육시설은 전국에 23곳이나 있고 홍천처럼 추가로 운영을 계획 중인 곳도 있어서 전국에 퍼져있는 이들 시설에 대한 방역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2. 방역사각 비인가 교육시설 300곳…정부 “전수조사”IEM 국제학교가 방역지침을 지키지 않고 운영할 수 있었던 데에는, 비인가 시설이었던 점도 크게 작용합니다. 법적으로 교육청 인가‧신고를 받지 않은 기관으로 학교도, 학원도 아닌 탓에 교육당국의 지도감독 범위에 들어가지 않았던 겁니다. 이렇게 교육당국의 관리 사각지대에 있는 비인가 대안교육시설은 현재 전국적으로 300 곳 안팎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역학조사 역량을 최대한 투입해 추가 확산을 차단해 달라고 주문하는 한편, 문체부, 교육부, 지자체와 협력해 전국 대안학교를 하나로 보고 방역조치에 나서달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유사한 대안학교 기숙시설을 일제히 점검하고 필요한 방역 대책을 신속히 마련하라고 했습니다.
3. 백신접종 개시에도 코로나 확산일로…1억명 확진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는 오늘 오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억명을 넘어섰다고 집계했습니다. 전 세계인구 100명 중 1.3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는 셈입니다. 현재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확산세가 잦아들 줄 모르는 상황. 지금 가장 우려되는건 변이바이러스인데요. 영국발 변이는 70%, 남아공발 변이는 50% 더 전염력이 강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의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백신을 맞아도 백신에 대한 우려는 여전합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는 2월 안에는 접종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9월까지 전 국민 70%에 대한 1차 예방접종을 끝내고, 11월에는 2차 접종을 완료해 집단면역을 형성한다는 계획입니다. 다음달 중 시작될 예방접종은 요양병원과 고위험 의료기관에서 먼저 이뤄지고, 2분기부터 65세 이상 고령층이 맞게 됩니다. 3분기엔 일반 성인에 대한 예방접종이 시작되며 이를 통해 9월까지 1차 접종이 끝나게 됩니다. 코로나19 백신은 대부분 한 달 안팎의 간격을 두고 두차례 맞아야 하기 때문에 정부는 집단면역이 형성되는 시점을 2회 접종이 끝나는 11월로 내다봤습니다.
4. 민주, “자영업 보상 늦어도 4월 지급”…안철수 “금권선거냐”
손실보상제를 놓고 연일 여당과 기재부 간, 또 국무총리・여권 대선주자들까지 가세하며 논쟁의 불이 붙었었는데요. 여권 인사들은 손실보상제의 빠른 도입을, 기재부는 재정악화를 언급하며 난색을 표했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코로나19 장기화로 가중되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위해 손실보상제를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손실보상제 법제화를 이야기한 것은 처음인데요. 문 대통령은 ‘재정이 감당하는 범위 안에서’라고 제한을 두긴 했지만 손실보상 제도화 방안 검토를 지시함에 따라 속도가 날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3~4월 안에는 지급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대통령이 재정 긴급명령권을 발동해 100조원의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더욱 적극적인 재정투입을 촉구한 반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민주당이 돈풀기를 통한 노골적인 금권선거를 선언했다"고 비판했습니다.
5. 당대표가 성추행…정의당 창당이래 최대 위기진보진영을 대표하는 정의당이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사건으로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당대표가 성비위로 불명예 퇴진하면서 정의당은 창당 9년 만에 최악의 위기 상황에 놓이게 됐습니다. 일각에선 발전적 당 해체론까지도 거론하고 있습니다. 정의당 지도부는 일부 대변인단을 제외하고는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며 사태 수습에 골몰했습니다. 김 전 대표도 휴대전화를 꺼 외부 연락을 차단하고 가족들과 함께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의당은 무엇보다 김 전 대표가 70년대생으로, 사실상 1세대인 '노회찬-심상정'의 뒤를 이어갈 차기주자란 점에서 큰 충격을 받은 모습입니다.
당 안팎에선 성폭력 근절이 김종철 지도부의 핵심 의제였던 만큼 그 후폭풍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정의당 당원 게시판에는 "당대표 사퇴로 끝날 사안이 아니다. 집행부 전부 사퇴해야 한다", "당대표가 저리했으면 당 해산해야 하는 것 아니냐" 등의 격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정의당 김종철 대표가 성추행 혐의를 인정하고 사퇴한 가운데 2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 적막이 흐르고 있다. 윤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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