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연합뉴스
독일이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을 64세 이하 성인에게만 접종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고령층에서 면역효과가 나타나는지 판단할 자료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독일 예방접종자문위원회는 EMA(유럽의약품청)가 29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사용을 승인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의 초기 권고안을 이날 발표했다.
독일 예방접종자문위는 "현재까지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백신의 효과에 대한 자료가 충분하지 않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독일의 이 같은 권고안에 대해 "가장 최신의 임상시험 자료를 분석해보면 백신은 65세 이상에도 효과가 있다"면서 EMA의 결정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또 지난해 11월 의학 전문지 랜셋(Lancet)에 게재된 초기 임상시험 결과를 토대로 "고령층 전원이 2차례 백신을 접종한 이후 면역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은 "자문위의 권고는 최종 결정이 아니다"라며 "백신의 사용 승인 이후 최종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백신이 얼마나 고령층을 잘 보호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하다고 AP는 지적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임상시험에서 55세 이상 참가자의 비율은 12%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앞서 영국은 지난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영국도 고령층의 면역 효과에 관한 자료가 제한적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한편 예방접종자문위는 독립적인 전문가 패널이 정부에게 의료적 자문하는 기구다. 백신의 사용 승인에 앞선 권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