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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시개]"우린 불법 아니에요" 홀덤펍 점주들 거리 나선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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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시개]"우린 불법 아니에요" 홀덤펍 점주들 거리 나선 사연

    "2달 문 닫아…영업금지 풀어달라" 릴레이 시위

    전국 홀덤펍 점주들이 "우리에게 장사할 수 있는 자유를 달라"며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홀덤펍 점주 측 제공

     

    "방역수칙 무시하고 안 지키는 불법시설 홀덤펍 제발 단속해주세요."

    전국 홀덤펍 점주들이 29일 서울 광화문 정부청사 앞에서 집합금지 피해상황을 알리는 릴레이 시위를 벌이기 시작했다.

    대구에서 홀덤펍을 운영하는 이모씨는 이날 CBS노컷뉴스에 "집합금지 업종으로 분류돼 지난해 말부터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일부 불법으로 운영하는 홀덤펍때문에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있던 점주들까지 거리로 나앉게 생겼다"고 호소했다.

    점주들은 테이블마다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가림막도 설치하는 등 정부의 방침을 지켰다고 한다. 이 때문에 서울, 경기권 등 일부 홀덥펌을 제외한 지방 홀덤펍에는 신종 코로나감염증(코로나19) 확진 사례가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씨는 "그래도 코로나 상황을 이해하면서 버티고 또 버텼다"며 "지난 17일 집합금지 연장 소식을 들었을 때 당장 월세, 공과금 등을 어떻게 메꿔야 할지부터 생각나더라"고 밝혔다.

    앞서 전국 1천여곳 홀덤펍 점주들은 27일부터 29일까지 정부청사 앞에서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면서,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돌아가면서 시위를 하고 있다.

    제출된 청원서 일부 내용

     

    점주들은 시위 첫날인 27일 구체적인 방역협조 소명 관련 내용과 집합금지 조치로 피해를 입은 청원서를 작성해 관계 기관에 제출했다.

    청원서에 따르면 점주들은 "방문 고객 대비 확진가능성이 오히려 타 업종보다 매우 낮은 편"이라며 "매일 방역소독을 하는 것은 물론 공식 규칙을 변형해 7명 이상이 함께 참석하지 못하도록 운영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씨는 "클럽과 같은 집합금지 제재를 받는 것은 부당하다"며 "2개월간 아무런 소득이 없는 상태다 보니 하루하루 생계를 걱정하고 있다. 오후 9시까지만이라도 영업을 하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홀덤펍 집합금지 해제'를 요청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다른 어떤 업종보다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가며 충분이 영업이 가능한 곳"이라며 "플라스틱 칩으로 게임을 한다는 이유로 도박프레임이 씌워져 집합금지업종의 타겟이 되어있는 상황이 너무나 안타깝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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