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공식화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에게 정면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2일 오전 국회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4차 재난지원금을 준비하겠다"며 "늦지 않게, 충분한 규모의 추경을 편성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급 방식과 관련해 이낙연 대표는 "추경 편성에서는 맞춤형 지원과 전 국민 지원을 함께 협의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홍남기 부총리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홍 부총리는 먼저, 추경 편성에 대해 "2월은 이를 것으로 판단되고 필요 시 3월에나 논의가 가능할 듯하다"고 밝혔다.
이낙연 대표가 "늦지 않게 추경을 편성하겠다"며 사실상 2월 편성 방침을 시사한 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특히, 홍 부총리는 이 대표의 4차 재난지원금 맞춤형 지원과 전 국민 지원 병행 방침에 "정부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일축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페이스북 캡처
한마디로 국가 재정은 끝없이 샘솟는 '화수분'이 아니라는 것이다.
"재정 운용상 '많을수록 좋다는 다다익선보다 '필요한 곳에 지원하는 적재적소' 가치가 매우 중요하고 또 기본"이라고 홍 부총리는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위기 상황에서 국민 고통보다는 재정 건전성을 더 신경 쓴다'는 등 기재부를 향한 비판은 '진중함과 무게감이 없는 지적'으로 치부했다.
반면, 기재부 직원들은 '뛰어난 역량과 고귀한 열정, 책임감 있는 사명감과 사투 의지' 등 한껏 치켜세웠다.
홍 부총리는 기재부 직원들에게 "기재부를 향한 어떠한 부당한 비판도 최일선에서 장관이 막을 것"이라며 "진중함과 무게감 없는 지적에 연연하지 말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