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어군탐지기를 활용한 수산자원조사. 해양수산부 제공
해양수산부는 올해 최첨단 조사연구장비를 활용한 음향 자원조사를 실시하여 주요 수산자원의 분포밀도와 현존량 등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해수부는 지난해 11월 취항한 국내 최대 규모의 수산과학조사선인 '탐구 23호'를 활용하여 3월부터 10월까지 총 5회에 걸쳐 정밀한 음향자원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과학어군탐지기'를 통해 발신하는 음파가 바닷속 어류에 반사되어 되돌아오는 신호를 통해 어종별 분포밀도를 확인하고 '딥비전' 장치로 영상을 촬영하여 어종을 식별할 방침이다.
또한 음향 탐지나 영상 촬영이 어려운 경우를 대비하여 유전학적 분석연구를 함께 병행할 계획이다.
이 연구 방법은 해당 어군이 있는 수심의 해수를 채취해서 유전자를 분석하여 어종을 판별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국민들이 즐겨먹는 수산물인 고등어와 살오징어 등이 이동하는 해역을 따라 음향자원조사를 추진하여 어종별 음향신호를 분석할 방침이다.
또한 어종을 식별하기 위한 고유의 음향특성값을 추출하여 계절별‧해역별 분포밀도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조사과정에서 조사선은 이동하는 수산자원의 경로를 따라 연속적으로 조사 결과를 도출할 수 있고 수직적인 층별 분포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해수부는 "이번 조사를 통해 어종별 자원상태에 맞춘 수산자원 관리정책을 수립할 수 있고 이에 대한 신뢰도 또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해수부 고송주 수산자원정책과장은 "입체적 조사기법을 본격 도입하여 수산자원에 대해 정밀하게 파악하고 앞으로 지속가능한 자원 관리를 위해 의미 있게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