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제2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두 번째 달인 지난달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최근 3년 평균치보다 3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는 미세먼지 고농도 시기인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강화된 배출 저감·관리로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의 강도와 빈도를 완화하기 위한 제도다.
환경부는 3일 1월 초미세먼지 농도가 2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26㎍/㎥보다는 약 23%, 최근 3년(2018~2020년) 1월 평균농도 31㎍/㎥보다는 약 35% 감소한 수치다.
이에 따라 지난달 미세먼지 '좋음' 일수(전국 일평균 초미세먼지 농도 15㎍/㎥ 이하)는 10일로, 전년 동기 대비 4일 증가했다.
반대로 '나쁨' 일수(일평균 36㎍/㎥ 이상)는 1일로 나타나 6일 감소했다.
환경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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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에 따르면, 지난달 기온 급감을 동반한 대륙고기압이 강하게 확장한 것은 이러한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대륙고기압의 확장에 따라 지난달 평균기온은 지난해 1월(3.3°C)보다 낮은 -0.2°C를 기록했고, 오염도 낮은 기류가 유입되면서 대기 확산이 원활해졌다는 것이다.
1월 월평균 풍속은 2.0m/s로 지난해 1월(1.9m/s) 대비 소폭 증가했고, 대기 정체 일수는 21일에서 17일로 감소했다.
환경부 김승희 대기환경정책관은 "오는 3월까지, 남은 계절관리제 두 달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시기"라며 "계절관리제가 끝날 때까지 흐트러짐 없이 상황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지난달 초미세먼지 농도가 예년보다 감소한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정책, 기상 영향 등에 대한 대기 질 수치 모델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계절관리제 기간 동안 정책 시행으로 인한 대기오염물질 배출 감축량을 산정하고 이를 토대로 모델링을 실시해 정책 시행이 농도 변화에 미친 영향을 분석해 공개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