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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홍남기에 맹폭 "있을 수 없는 행태…사퇴하라"



국회/정당

    민주, 홍남기에 맹폭 "있을 수 없는 행태…사퇴하라"

    이낙연 '보편지급+피해계층지급' 제안에 洪 '재정건전성' 이유로 우려
    최인호 수석대변인 "정무직 공직자의 공개 반박은 있을 수 없는 일"
    염태영 최고위원 "위기 넘기려는 정부여당의 공동책임 돌아봐야"
    강훈식 "공론화 작업, 국민 앞에서 부총리와 집권당 대표가 토론할 일 아냐"
    설훈 "洪발언 '한가한 소리'…서민 피눈물 외면하는 곳간지기는 물러나야"
    정일영 "재정 어려움 이해하지만 고통 분담 않으면 공동체 조각날 것"
    이용우 "미증유 고통받는 국민께 전혀 공감 안 될 발언"
    洪 "국민들 '확정'으로 이해하실까봐 절제된 표현" 해명

    3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생각에 잠겨 있다. 박종민 기자

     

    코로나19 4차 긴급재난지원금을 전국민 지원과 피해계층 선별지원 두 가지 모두로 지급하자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제안에 재정건전성을 이유로 우려를 표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여권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3일 "국민 고통을 들어드리고자 당정 협의를 하겠다는 연설을 정무직 공직자가 기재부 내부용 메시지로 공개 반박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잘못된 행태"라고 지적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즉각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강력하게 제기되기도 했다"며 "국민 고통을 덜어드리는 것을 관철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 지도부의 분위기도 전했다.

    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염태영 최고위원이 "내부적으로 신중하게 논의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SNS를 통해 감정이 묻어날 정도로 여당 대표의 의견을 반박한 것은 부적절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의 위기를 넘기고 국민에게 봄을 돌려줘야 하는 정부·여당의 공동책임을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박종민 기자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개별적인 비판도 쏟아져 나왔다.

    강훈식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집권당의 당대표가 제안을 하자마자 3시간 만에 페이스북에 그렇게 글을 올리는 것이 적절한가, 조금 신중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개인의 입장을 말할 것이 아니라 부총리로서의 입장을 전달하든지 할 문제이지, 공론화 작업이나 국민 앞에서 부총리와 집권당의 대표가 토론할 문제는 아니지 않느냐"고 따져 물었다.

    설훈 의원은 "홍 부총리가 민생 현장이 얼마나 급박하고 어려운지 모르는 것인지, 아니면 알고도 외면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정말 '한가한 소리'라는 지적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서민의 피눈물을 외면하는 곳간지기는 곳간지기로서 자격이 없다. 그런 인식이라면 물러나는 것이 맞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옛 국토해양부 고위 공무원 출신인 정일영 의원은 "저도 공직생활을 30년 이상 했기에 국가 재정 운영의 어려움을 이해 못하는바 아니지만, 개인과 가족의 생계가 오늘 내일 어려운 상황에서 정부가 고통을 적극적으로 분담하지 않는다면 우리 공동체는 분열되고 조각나고 말 것"이라며 "(문제제기 방식도) 개인 페이스북에 올려서 적재적소, 화수분 운운하며 공개 반박할 얘기가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지난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 참석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금융전문가인 이용우 의원은 행정부가 해야 할 일이 재정건전성 운운이 아니라 제도의 미비를 보완하고 보상책을 마련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원이 충분하지 못한 점을 송구해 해야 하는 것이라며 "미증유의 고통을 받고 있는 국민들께 이런 발언은 전혀 공감을 받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본회의 참석을 위해 국회를 찾은 홍 부총리는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어제 이낙연 대표의 연설을 이 자리에서 들었는데 공직생활을 하면서 가장 격조 있는 연설이었고, 정책콘텐츠가 탄탄한 연설이었다"며 "재난지원금 추경 관련해서 말씀을 주셨는데 혹시 정부와 다른 이견사항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확정된 것으로 전달이 될까봐 재정당국의 입장을 절제된 표현으로 말씀드린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한발 물러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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