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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곳곳 빙판길…서울 영하 7도까지 '뚝'



날씨/환경

    출근길 곳곳 빙판길…서울 영하 7도까지 '뚝'

    서울 광화문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밤사이 내린 눈으로 얼어붙은 길을 따라 출근길을 재촉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3일 오후부터 4일 새벽 사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부터 이날 새벽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대부분 3~10cm의 눈이 내렸다. 일부 경기 내륙은 낮은 기온, 강한 바람에 지형 영향까지 받는 탓에 10cm 넘게 눈이 쌓인 곳도 있었다.

    이날 오전 6시 경기도 고양시. 각지로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은 패딩과 목도리, 장갑 등으로 채비를 든든히 하고 발걸음을 재촉했다.

    눈이 녹아 질척이거나 얼어붙은 이면도로들이 곳곳에 보였다. 시민들은 미끄러질까 걱정하며 천천히 발을 뗐다.

    이한형 기자

     

    정모(72)씨는 "얼음 위는 얼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밑에는 다 얼어있어 정말 조심해야 할 것 같다"며 "퇴근길도 걱정된다"고 말했다. 김모(50)씨는 "큰 골목은 괜찮은데, 이면도로는 아직 제설작업이 덜 돼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도 불편을 겪었다. 서울시는 출근길 혼잡을 막기 위해 이날 오전 7시부터 9시 30분까지 지하철 운행횟수를 평소보다 36회 늘렸다. 버스 집중 배차시간도 30분 연장했다.

    회사원 이모(30)씨는 "눈 때문에 지하철 운행이 지연되고 있다"며 "한 역에만 10분 이상 정차했다"고 말했다. 안모(28)씨는 "출근길이 걱정돼서 평소보다 20분 일찍 나왔다"고 덧붙였다.

    야외에서 일하는 이들은 추위, 폭설이 겹쳐 걱정을 토로했다.

    아파트 기전실에서 근무하는 A씨는 "밖에서 일하는데 날씨도 추워서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새벽부터 눈을 치우고 있었던 경비원 김모(68)씨는 "눈이 다른 때보다 많이 온 것 같다"며 "주민들이 넘어지면 안 되니까 염화칼슘도 한 번 더 뿌릴 예정"이라고 했다.

    박종민 기자

     

    기상청은 이날 오전 3시 전국에 내려진 대설주의보를 모두 해제했다.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주요 지점 최심적설 현황을 보면 △파주 11.6cm △광릉(포천) 10.7cm △중면(연천) 9.9cm △강원(북춘천) 8.9cm △수원 7.3cm △덕유산(무주) 5.6cm △서울 4.3cm 등이다.

    기상청은 눈이 그치고 북서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의 영향을 받아 전국에 영하권을 보이는 곳이 많겠다고 내다봤다.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7도 △강릉 -2도 △대전 -5도 △대구 -2도 △부산 3도 △전주 -3도 △광주 -1도 △제주 6도 등이다.

    기상청은 "이날 새벽에서 아침 사이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쌓인 눈이 얼어붙어 도로나 주택가 골목길 등에 빙판길이 예상된다"며 "차량운행 시 충분한 안전거리 확보와 낙상사고 등 교통과 보행자 안전에 각별히 주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낮부터는 기온이 다시 영상권을 회복하겠다. 낮 예상 최고기온은 △서울 1도 △강릉 6도 △대전 4도 △대구 6도 △부산 9도 △전주 4도 △광주 6도 △제주 8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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