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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자기 돈 내놓는 김범수와 허경영의 복제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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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자기 돈 내놓는 김범수와 허경영의 복제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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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조원 이상을 내놓겠다는 김범수의 통 큰 기부
    사회문제 해결에 자기 돈 내놓는 선한 영향력
    돈뿌리기 경쟁에 나선 서울시장 후보들
    국민세금으로 표를 얻겠다는 제2의 허경영들
    '많은 사람의 인생이 불행해지는' 악한 영향력은 안돼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의장. 연합뉴스
    지금까지 이런 기부는 없었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의 통 큰 기부가 화제다.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의장은 8일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의 재산이 족히 10조원이 넘으니 무려 5조원 이상을 내놓는 것이다.

    국내에서 조 단위 개인재산을 기부하는 것은 김범수 의장이 처음이다.

    돈을 내놓는 목적은 '사회문제 해결'이다. 카카오가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서란다. 참으로 멋진 기부의 변(辯)이다.

    카카오. 연합뉴스
    김 의장의 '선한 영향력'은 한국사회에 새로운 기부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장은 대표적인 자수성가형 기업인이다. 5남매 중 유일하게 대학을 나온 그는 전형적인 흙수저 출신이다.

    내 돈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절실히 느끼며 성장했고 국내 최고의 IT기업을 일궈냈다.

    이와 달리 '악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도 많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여야 후보들의 돈뿌리기 경쟁이 가관이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예비경선을 통과한 오신환-오세훈-나경원-조은희 후보.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는 1억대 결혼·출산 보조금을 지급하겠다고 했다.

    오신환 후보는 매달 청년들에게 54만원씩, 조은희 후보는 소상공인에게 100만원씩 주겠다고 한다.

    오세훈 후보는 모든 시민에게 스마트워치를 나눠주겠다고 밝혔고 안철수 후보는 손주돌봄수당으로 20만원씩 주겠다고 말했다.

    여당은 배포가 더 크다. 박영선 후보는 이미 꽝으로 판명난 반값 아파트 공약을 또 들고 나왔다.

    이뿐인가? 정부여당은 3차 재난지원금 명부에 잉크도 마르기 전에 4차 재난지원금을 추진하고 있다.

    선거를 앞둔 여당 후보에 대한 엄호사격으로 보기에 충분하다.

    야당 후보들의 심정은 이해가 간다. 전국민 재난 지원금에 반대했다가 지난해 총선에서 패배한 트라우마가 있을 것이다.

    나경원 후보는 9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미래세대를 위해서라면 나경영도 좋다"라고 말했다.

    국가혁명당 허경영 대표. 연합뉴스
    지금 나랏돈 퍼주기 경쟁을 보면 나경원만이 아니라 후보들 모두가 허경영의 복제품들이다.

    퍼주기에 들어가는 비용은 전액 국민세금이다. 국민세금은 대통령 돈도 아니고 여당 돈도 아니다. 야당 후보들의 돈은 더욱 아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660조원인 국가채무는 956조원으로 늘어 1천조 시대를 앞두고 있다.

    나라살림 걱정은 여당의 일이고 야당은 선거만 이기면 된다는 속마음이 아닌지 묻고 싶다.

    4월7일 당선되는 서울시장의 임기는 내년 6월까지다. 고작 1년짜리 시장 후보들이 대통령 후보급의 공약과 돈을 들먹거리고 있다.

    카카오 제공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미국 시인 랠프 월도 에머슨의 '무엇이 성공인가'라는 시를 좋아한다고 한다.

    '자신이 한때 이곳에 살았음으로 해서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다'라는 구절이 있다.

    여야 시장후보들은 '자신이 한때 이곳에 정치함으로써
    많은 사람의 인생이 불행해지지 않도록' 깊이 깨닫기 바란다.

    적어도 김범수 의장처럼 자기 돈 기꺼이 내놓을 생각이 아니라면 국민세금으로 표 얻을 생각일랑 당장 집어치우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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