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환 기자
현직 경찰관과 법원 공무원이 억대 규모의 마스크 사기 사건에 연루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전주 완산경찰서 소속 경찰관 A씨와 전주지방법원 공무원 B씨, 조폭 출신 판매책 C씨를 사기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이들은 코로나19 유행으로 마스크 품귀현상을 빚던 지난해 3월, 기업 납품용 방역 마스크를 구하던 피해자 D씨에게 마스크 40만 장을 팔겠다고 접근한 뒤 2억 원의 대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또 불법 마스크를 팔면서 시험성적서를 위조한 의혹도 받고있다.
판매책 C씨는 경찰관 A씨를 자신의 '친인척'이라며 피해자 D씨에게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D씨는 이들을 사기 혐의로 성북경찰서에 고소했다. A씨 등은 모두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C씨는 이달 초 사기 혐의로 구속됐다"며 "A씨와 B씨에게도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