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운 옷을 입은 시민들. 이한형 기자
기상청은 15일 오후 9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한파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이틀 이상 영하 12도를 밑돌거나 급격히 기온이 떨어져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0분 기준, 전국이 흐리고 경기 동부와 강원도(중·남부동해안 제외), 충청권, 전라권에 시간당 1mm 내외의 약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이날 날씨는 전국이 흐리다가 오후부터 차차 맑아지겠다. 우리나라를 지나고 있는 비구름대는 40~60km/h로 동~동남동진하고 있어, 이날 오후 12시쯤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그치겠다. 다만 오후 3시 이전까지 강원내륙과 산지, 충북, 전라동부, 경상서부, 제주도산지에는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고, 강원산지에는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다.
이날 낮부터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강하게 유입돼 낮 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큰 폭으로 떨어진다.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추워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16일 아침 최저기온은 오늘(1~9도)보다 10도 이상 큰 폭으로 떨어져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될 전망이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변에 고드름이 얼어 있다. 박종민 기자
이날부터 해안지역과 강원산지, 제주도에는 바람이 35~65km/h(10~18m/s)로 매우 강하게 불겠다. 그 밖의 지역에서도 바람이 30~50km/h(9~14m/s)로 강하게 불겠다.
풍랑특보가 발표된 서해상과 남해상, 동해남부 남쪽 해상에는 바람이 45~65km/h(12~18m/s)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2.0~4.0m로 매우 높게 일겠으며, 그 밖의 해상도 바람이 차차 강해지고 물결이 매우 높아지겠다.
기상청은 "시설물 관리와 안전 사고에 각별히 유의하라"며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도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오후 9시부터 한파주의보가 내려지는 곳은 서울, 세종, 울산, 부산, 대구, 광주, 대전, 경상남도, 충청북도 등이다.
아울러 경상북도(의성, 고령 제외), 전라남도(거문도, 초도 제외), 충청남도(서천, 계룡, 홍성, 예산, 청양, 부여, 금산, 논산, 아산, 공주, 천안), 강원도(강원북부산지, 강원중부산지, 강원남부산지, 양구평지, 정선평지, 평창평지, 홍천평지, 인제평지, 횡성, 춘천, 화천, 철원, 원주, 영월, 태백), 경기도(여주, 성남, 가평, 양평, 광주, 안성, 이천, 용인, 하남, 의왕, 평택, 오산, 남양주, 구리, 수원, 파주, 의정부, 양주, 고양, 포천, 연천, 동두천, 과천), 전라북도(순창, 남원, 익산, 임실, 무주, 진안, 완주, 장수) 등에도 한파주의보가 발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