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 윤창원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백기완 선생께서 평생 맞섰던 기득권의 벽, 두려움 없이 마주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15일 페이스북에 올린 고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에 대한 추모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백기완 선생은 삶 자체가 대한민국 현대사이셨던 분, 민주화와 평화통일 운동의 선구에서 온갖 모진 고난을 감내하셨던 분, 그러면서도 늘 우리 사회 보통사람들, 낮은 자들의 유쾌한 연대를 꿈꾸셨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선생께서 작사하신 '임을 위한 행진곡'의 가삿말처럼, 그리고 전 생애로 실천하셨던 것처럼, 앞서서 나가시는 님을 산 자로서 충실히 따르겠다"고 다짐했다.
백 소장은 이날 서울대병원에서 향년 89세의 일기를 끝으로 영면했다.
15일 새벽 별세한 故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의 빈소가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돼있다. 이한형 기자
1932년 황해도 태생인 그는 1950년대부터 농민·빈민·통일·민주화운동에 매진해왔다. 특히 독립운동가이자 재야 정치인인 고(故) 장준하 선생(1915~1975)과는 백범사상연구소 설립과 민족학교 운동도 전개했다.
1974년에는 유신 반대를 위한 1백만인 서명운동을 주도하다 긴급조치 위반으로 투옥됐다 또 1979년 'YMCA 위장결혼 사건'과 1986년 '부천 권인숙양 성고문 폭로 대회'를 주도한 혐의로도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차려졌다. 발인은 19일 오전 7시, 장지는 모란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