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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본 "지자체별 무작위 전수검사, 방역에 도움 안 돼"

보건/의료

    방대본 "지자체별 무작위 전수검사, 방역에 도움 안 돼"

    "무작위 검사, 자원 소진하고 그릇된 안전의식 심어"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소를 소독하고 있다. 이한형 기자

     

    방역당국은 각 지방자치단체가 잠복감염자를 찾기 위해 주민들에게 코로나19 무작위 전수검사를 실시하는 것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은 18일 "슬로바키아에서 인구 대부분을 선제검사 등을 통해 진단검사했는데, 해당 국가 보건당국은 이러한 무작위 검사가 도리어 자원을 소진하며, 일시적이고 그릇된 안전의식을 심어줌으로써 코로나19 방역에 부정적이었다고 발표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북 포항시의 경우 '1가구 1인 코로나19 검사' 행정명령을 내려 10만여 명을 진단검사 했는데, 단 19명의 무증상 확진자를 발견한 바 있다.

    코로나19 진단검사는 검사했던 시점의 감염 여부만을 알려줄 뿐, 한 번 음성이 나왔다고 해서 앞으로도 계속 음성이라는 보장은 없다.

    방역당국은 순간의 음성 판정이 오히려 주민들의 경각심을 낮춰 코로나19가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현재 방역당국은 유증상자에 대한 검사, 요양병원 등에 대한 정기적 표본 검사, 확진자 발생 시 특정할 수 있는 접촉자에 대한 전수검사, 노출 범위가 넓어 접촉자를 특정하기 어려운 경우 지역·계층 등을 상대로 실시하는 일제검사 등 4가지 검사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 연합뉴스

     

    권 부본부장은 "네 가지 검사방법을 통해서 코로나19를 관리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단순한 우려라든지 다른 판단에 따라 전체 대상을 검사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지침)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서울시가 시내 종합병원 57개소를 대상으로 환자·간병인은 입원 할 때 선제검사를, 종사자·보호자 등은 2주마다 주기적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행정명령을 내린 것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의료기관의 경우 확진자 발생 시 코로나19 대응이나 입원환자의 안위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서울시가 요양병원 등을 참고해 조치를 취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서울시에서 일단 더 합리적인 방안을 찾기로 했기 때문에 조금 더 논의를 해서 발표가 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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