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사 앞에서 촛불 든 헬스클럽 관계자들. 연합뉴스
경찰이 정부의 영업중단 조처에 반발해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촛불을 들고 집회를 진행한 헬스 협회장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전날 오후 2시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 혐의로 대한피트니스경영자협회 김성우 협회장을 불러 조사했다.
경찰이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본 집회는 지난달 10일 협회가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진행한 '촛불 시위'다. 당시 협회는 정부가 별다른 지원책 없이 영업중단 조처를 장기화해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이 타격을 입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협회 측은 집회 참여 인원으로 9명을 신고했다. 하지만 경찰 추산 결과 현장에는 140명가량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라 서울시는 집회 인원 제한 기준을 9명으로 조정한 바 있다.
김 협회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헬스관장모임' 카페에 글을 올리고 "이번 정권을 촛불 시위로 만들어 놓고 내로남불인가"라며 반발했다.
김 협회장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카페나 SNS 등에) 시위를 한다고 올리니 많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초를 갖고 와서 (집회 장소) 옆에 섰다"며 "협회원들도 아니고 모르는 분들인데, (경찰이) 왜 촛불 시위를 주도했다는 식으로 조사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체육관에도 이렇게 촛불을 밝히고 싶다, 영업하고 싶다는 취지로 촛불을 들었다"며 "당장 영업을 하지 못해 손해가 수천, 수억이 나는 상황에서 정부는 지원을 하나도 안 해주면서 버티라고 하는 게 말이 되나"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