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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형 성범죄자 경상대 교수 파면하라"



경남

    "권력형 성범죄자 경상대 교수 파면하라"

    경상대 학생들·진주여성회·진주여성연대 등 기자회견
    "엄중한 처벌·성범죄 방지 대책 마련" 촉구…징계회의 723명 서명 전달

    경상대 A교수 파면 요구 학생모임 제공

     


    국립 경상대의 한 교수가 여대생을 성추행한 의혹으로 징계위원회에 넘겨졌다. 학생들과 여성단체들은 해당 교수의 파면을 촉구하고 나섰다.

    경상대 학생들과 진주여성회 등은 23일 오후 경상대 본관 앞에서 권력형 성범죄 의혹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A교수의 파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지난 2020년 11월 온라인커뮤니티인 에브라타임을 중심으로 A교수의 성범죄 가해사실이 드러났다"며 "명백히 A교수와 학생 간의 특수한 관계에서의 위력을 이용한 권력형 성범죄였음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처벌을 받지 않았다"며 A교수를 즉시 파면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18일 경상대 인권센터가 사건을 접수해 23일부터 진상조사를 진행했고 지난 1월 5일 인권센터 운영위원회가 만장일치로 징계위원회에 회부 할 것을 결정했음에도 A교수의 불참으로 연기되고 있다"며 징계의 수위는 파면이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A교수 관련 학과의 학부생, 대학원생, 2020학년도 졸업생 등 480명 가운데 210명(남학생 55명, 여학생 155명)이 참여한 설문조사에서 10여 명이 A교수를 성희롱 의혹과 관련해 가해자로 특정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권력형성범죄를 뿌리 뽑고 안전하고 평등한 대학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경상대 학우들과 지역민의 파면요구 서명을 모아 대학에 전달한다"며 "대학본부는 이를 엄중히 처벌하고 다시는 대학에서 어떤 형태의 성범죄라도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경상대 학생과 진주시민들을 대상으로 파면 요구를 담은 온라인 서명을 벌였고 723명의 서명을 받아 대학 측에 전달했다.

    경상대는 오는 24일 징계위를 열어 해당 교수에 대해 처분을 내릴 예정이다. 징계위원회는 A교수가 또다시 불참하더라도 징계 결정을 내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에브리타임에서 거론된 이 사건은 경상대 학내 게시판에 대자보가 붙으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에는 "A교수가 XX파트너를 하자고 제안하며, 자신의 허벅지를 만졌으며, 차안에서 키스를 하자면서 갑자기 얼굴을 갖다 대 손바닥으로 입을 막고, 근처 택시를 타고 도망쳤다"고 폭로했다.

    또, "하지마세요 라는 말을 할 줄 몰라서 당한 게 아니다. 그 상황이 닥치면 어떻게 해야 할지, 교수한테 거절이라는 걸 해도 되는지, 이 글 쓴다고 내가 얻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단지 피해자가 더 생기지 않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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