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신 캡처
중국에서 증상이 경미해 발견하기가 어려운 아프리카 돼지열병 변이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어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다.
중국 온라인 경제매체 차이신은 2일 중국 과학자들이 징후는 덜하지만 탐지하기는 더 어려운 아프리카 돼지열병 변이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으며 2018년 이후 중국을 휩쓸었던 전염성 높은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예방 및 통제에 새로운 도전을 제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얼빈수의학연구소 연구원들은 지난달 24일 발표된 '사이언스 차이나 생명과학'에서 새로운 변이균주를 문서화했으며 변이바이러스가 이미 농가의 돼지 개체군 사이에 만연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중국 군사 수의학연구소도 지난 1월 비슷한 결과를 내놓았다.
아프리카 돼지 열병은 인간에게는 위험하지는 않지만 돼지의 치사율은 100%다. 이런 상황에서 증상이 경미해 돼지 열병에 걸린 사실을 모르는 사이에 변이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될 경우 2018년과 2019년에 중국 대륙을 휩쓸었던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재유행할 수 있다.
특히 중국은 세계 돼지고기의 절반 이상을 생산하지만 이중 30%는 질병으로부터 동물을 보호할 수 있는 전문지식이나 자금이 부족한 소규모 농가에서 생산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차이신은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현재 임상 2단계 시험 중인 백신만 있을 뿐 상용화된 백신이 없는 상태에서 많은 양돈 농장이 손실을 줄이기 위해 출처불명의 '지하백신'사용했다며 이런 규제되지 않은 백신이 바이러스의 돌연변이를 촉진시켜 위기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중국에서는 1억 마리 이상의 돼지가 폐사했고 2019년 중국의 돼지고기 생산량은 1년 전보다 21% 줄어 16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3월 한 때 중국의 돼지고기 가격은 미국보다 6배 정도 비쌌던 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