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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도민 10명 가운데 6명은 가족 관계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통계청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남의 가족 관계 만족도는 60.3%로 전국 평균 58.8%보다 높았다.
배우자와의 가족관계 만족도는 여성이 남성보다 15.1%p 더 낮았다. 가정 내에서 발생하는 갈등 중 세대 갈등이 가장 많았다.
특히, 남녀 가사 분담에 대해 "부부가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공감했지만, 실제로 76%는 아내가 주로 가사와 돌봄을 맡고 있었다.
경상남도는 이런 조사 결과를 토대로 건강한 가족문화 조성 계획을 수립해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우선 지난해 출범한 여성가족재단은 오는 11월까지 경남 가족실태 조사를 진행한다. 가족 가치관과 가족 문화에 대한 특수성과 변화를 분석해 가족문화 개선 지표를 개발하기 위한 조사다. 조사 결과는 가족 형태의 변화, 가족 다양화에 대응할 수 있는 통합적인 가족 지원정책 발굴 자료로 활용한다.
생애주기별·예비 부모 교육을 강화하고자 '경남형 가족학교'를 만든다. 도와 시군의 가족센터가 협업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가족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다양한 가족 문제를 예방한다는 목표다.
시군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도민들에게 생애주기별로 영유아기 부모교육, 아동·청소년기 부모교육 , 예비·신혼부부 교육, 청소년 예비부모교육, 찾아가는 아버지 교육 등을 제공한다.
우수 부모교육 전문 강사를 위촉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도민들이 경남형 가족학교에 보다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전 시군의 가족학교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열린학교로 운영할 방침이다.
경력단절 여성 일자리도 만들고 저소득층도 돕는 가사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올새 처음 추진하는 경남형 가사 지원 사업은 도우미가 청소와 세탁 등 가사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홀로 자녀 양육과 긴 노동 시간과 가사 일로 몸과 마음이 무거운 한부모 가족 120가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정리수납 전문가를 파견해 가정 내 공간 개선을 지원하는 주거공간 개선사업도 추진한다. 다음 달부터 한부모·저소득 맞벌이 가족을 우선으로 120여 가구의 집안 정리를 도울 예정이다.
건강한 가족 문화 확산을 위해 비대면 슬기로운 집콕생활, 자녀양육 플랫폼 운영, 가족사진 공모전 등 가족 참여형 캠페인을 추진한다.
경남도 박현숙 가족정책과장은 "향후 시군과 협력해 사업량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건강한 가족문화 정착에 대한 도민 체감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