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외교수장인 양제츠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 연합뉴스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미국과 중국 간에 고위급 대면 회담이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1월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양국 대표간 고위급 대면 회담이 처음으로 개최될 예정이라고 10일 보도했다.
중국에서는 외교수장인 양제츠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참석할 것으로 보이며 장소는 미국 영토인 알래스카가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CMP는 양제츠 정치국원과 왕이 부장은 시진핑 주석의 신뢰를 받은 인물이라며 이들 두 명이 고위급 회담에 함께 참석하는 것은 미중관계 개선에 대한 시진핑 국가주석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SCMP 캡처
시 주석과 바이든 대통령은 오랜 세월 알고 지냈고 춘제 연휴 기간인 지난 11일에 두 시간에 걸쳐서 전화통화를 했다
양제츠 국원과 왕이 부장이 참석할 경우 미국에서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은 미중 고위급 회담과 간련해 "대통령과 국가안보팀이 중국과 다른 나라들과 함께 할 업무들이 있다"며 "우리는 다양한 이슈에서 중국 측과 대화해 왔다. 우리는 우려도 숨기지 않지만 함께 일할 기회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중 고위급 회담이 열릴 경우 트럼프 행정부 시절 벌어진 미중 관계를 복원하는 문제와 공통 관심사에 대해 협력하는 문제가 논의될 전망이지만 양측의 시각차가 큰 사안들이 많아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