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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업]금호석유 경영권 분쟁? 세습 아닌 도전의 대상

경제 일반

    [뉴스업]금호석유 경영권 분쟁? 세습 아닌 도전의 대상

    • 2021-03-12 07:00

    숙부·조카 경영권 분쟁이 선의의 경쟁으로
    배당금 인상·독립 이사회 등 경영개선안 내놔
    금호 타이어·고속·석유화학 등 관련 사업 확대·발전
    박삼구 회장, 대우건설·대한통운 투자…승자의 저주
    금호 아시아나, 대한항공과 합병…정리해고 우려↑
    3월 26일 주주총회서 배당금·사외이사 표결

    ■ 방송 : CBS 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 FM 98.1 (18:25~20:00)
    ■ 진행 : 김종대 (연세대 객원교수)
    ■ 대담 : 채이배 전 의원, 이총희 회계사

    ◇ 김종대> 똑똑한 투자를 위한 코너. 투자업 시간입니다. 오늘도 기업 분석 전문가 두 분 나와계십니다. 채이배 의원님 안녕하세요.

    ◆ 채이배> 안녕하세요.

    ◇ 김종대> 그리고요. 오늘 처음 자리하신 이총희 회계사님, 어서 오세요.

    ◆ 이총희> 안녕하세요.

    ◇ 김종대> 이총희 회계사님, 그동안 어떤 활동을 해 오셨나요?

    ◆ 이총희> 이게 투자자들을 위한 코너인데 제가 지금까지 인생에 대한 투자를 잘 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런 경제와 관련한 그런 활동들을 많이 했고요. 그래서 저는 회계사니까 회계 쪽 활동들이라든가 이런 지배구조 관련한 문제 이런 부분들을 많이 지적을 하고 다녔고 그래서 제가 이렇게 투자자분들에게 뭘 얘기할 만한 그런 깜이 되는가라는 건 걱정이 되긴 하지만. 그래도 열심히 해 보겠습니다.

    ◇ 김종대>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투자업 코너 어떤 기업 다룰까요?

    ◆ 채이배> 지금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는 그리고 이제 3월은 기업들의 주주총회 시즌입니다.

    ◇ 김종대> 그렇군요.

    ◆ 채이배> 주총 시즌 중에 약간 시끄럽게 하는 회사들이 있죠. 그래서 오늘은 그중의 하나인 금호석유화학이라는 회사를 얘기할 건데요. 당연히 이 회사의 출발은 금호그룹이기 때문에 앞에 주총 얘기를 하다가 뒤에 가서는 금호그룹에 대한 얘기를 좀 하도록 하겠습니다.

    [금호석유화학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김종대> 알겠습니다. 금호석유화학 왜 그렇게 시끄럽습니까?

    ◆ 채이배> 금호석유화학의 지금 경영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이제 박찬구 회장인데요. 이분이 이제 자신의 아들과 함께 이 회사의 지분을 약 14. 9% 정도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이 회사에 박찬구 회장의 조카인 박철완 상무가 10%의 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원래 삼촌하고 조카 사이니까 사이 좋게 경영을 했었는데 최근에 박철완 상무가 나는 더 이상 박찬구 회장과 특수관계가 아니다. 그러니까 물론 혈연관계는 있지만 이 기업 경영을 하는 데 있어서의 공동의사결정을, 공동경영을 하는 그런 관계가 아니다라고 선언을 했습니다.

    ◇ 김종대> 그래요? 그러면 삼촌과 조카 사이에?

    ◆ 채이배> 그렇죠. 조카의 반란이 시작된 거죠.

    ◆ 이총희> 조카의 반란, 숙부의 난 이런 식으로 지금 언론에서 많이 쓰는데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용어를 안 쓰는 게 맞지 않나. 이게 어떻게 보면 후진적인 그런 구조를 비판하는 느낌도 있지만 또 어떻게 보면 약간 인정하는. 그러니까 기업들이 너무 약간 왕정처럼 운영이 되는 걸 너무 인정해버리는 약간 느낌이 있어서 그냥 경영권과 관련해서 주주들과 이렇게 분쟁이 생겼다라는 정도에서 이걸 숙부의 난이다, 조카의 난이다 이런 건 사실 언론에서는 좀 자극적으로 쓰려고 하는 경향이 있는데.

    ◇ 김종대> 그렇죠. 그런데 하도 그런 얘기를 많이 들어서 이제 익숙해졌어요.

    ◆ 채이배> 그렇기는 합니다.

    ◇ 김종대> 그럼 경영권 분쟁을 놓고 양측이 주장하는 내용 어떤 것이죠?

    ◆ 채이배> 일단 먼저 날을 세운 박철완 상무 쪽에서는 그동안 삼촌이 경영을 잘 못했다, 그래서 내가 이제 좀 더 나서야 되겠다라는 뜻인 거잖아요. 그래서 첫 번째로는 가장 먼저 주주들에 대한 호소를 하기 위해서 이번 주총 때 배당금을 좀 많이 올려서 주주들에게 많이 환원을 해 주겠다 그런 내용이 결국은 주주의 가치를 재고하겠다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명확한 어떤 그림을 이제 보여주지는 않았지만 지금의 이제 금호석유화학의 시총이 약 6조 7000억원 정도 되는데요. 이걸 3배 성장시켜서 20조짜리 회사로 5년 안에 만들겠다 이런 막 포부를 밝혔어요. 그래서 굉장히 이제 주주들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이런 제안이 이제 들어왔고요. 반면에 박찬구 회장 쪽은 이총희 회계사님이 소개해 주시죠.

    ◆ 이총희> 일단 구체적으로 설명을 드리면 일단 박철완 상무 쪽이 먼저 발표를 했습니다.

    ◇ 김종대> 조카 쪽이.

    ◆ 이총희> 그러니까 당연히 밀릴 수 없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양쪽이 어떻게 보면 선의의 경쟁이 된 상황이고요. 그래서 박찬구 회장 쪽에서도 이제 회사가 주주들에게 배당을 4200원까지 보통주는 하겠다라고 하면서 이전에 비해서 배당금을 상당히 많이 올렸고요. 그런데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철완 상무가 제안한 1만 1000원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한참 미치지 못하죠. 그런데 이제 또 지나치게 고배당을 하는 게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에는 안 좋다 이러면서 박찬구 회장 쪽에서는 그런 투자계획 이런 것들을 지금 발표를 했고요. 그리고 이제 서로 정관이나 이런 것도 변경해서 박찬구 회장 쪽은 이사회 의장을 대표이사가 아닌 사람에게 맡기겠다라고 하고 박철완 상무 쪽은 아예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해서 좀 더 보다 독립적인 이사회가 되도록 한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고요.

    ◇ 김종대> 이건 좀 좋은 점도 있는 것 같아요. 좋은 내용 막 쏟아지네요.

     


    ◆ 채이배> 그래서 이제 이 경영권 분쟁이 아까 전에 우리 이총희 회계사님이 말씀하셨다시피 그냥 가족 간의 싸움, 집안의 분란 이렇게 보는 것은 아니고요. 경영권이라는 것 자체는 제가 여러 번 말씀드렸던 것 같은데 어떤 경영권은 보호의 대상 또는 자녀에게 물려주는 세습의 대상이 아니다. 경영권은 항상 도전받고 경쟁하는 대상이다. 그래야 거기서 보다 나은 경영진이 누군가 판정돼서 더 기업의 경영을 잘해서 기업가치를 올릴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이제 지금 이 상황에서 박찬구 회장과 박철완 상무가 경영권을 놓고 경쟁하는 정도까지는 아니에요.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완전하게 경영권을 뒤집겠다라는 정도는 아니지만 박철완 상무가 이사회를 보다 독립적인 이사회로 만들고 투명성을 강화하고 주주의 가치를 제고하는 쪽으로 만들겠다고 하면서 서로 양쪽이 보다 좋은 지배구조를 만들기 위한 경쟁에 돌입한 겁니다.

    ◇ 김종대> 이거 경쟁이다. 선의의 경쟁이다. 그런데 이게 법원에서 또 이 문제를 다뤘단 말입니다. 법원 결론의 핵심은 뭡니까?

    ◆ 이총희> 법원에서는 박철완 상무 쪽의 주주 제안이 조금 수정이 됐는데요. 회사에서 이걸 안 받아주겠다라고 했던 걸 법원에 가처분을 했다가 법원에서 박철완 상무 쪽의 손을 들어줬고요.

    ◇ 김종대> 그러니까 뭘 받아 달라고 박 상무가 한 거죠?

    ◆ 채이배> 그러니까 처음에 배당을 제시하면서요. 금액을 한번 바꿨어요. 그랬더니 이제 금호석유화학 이사회 현 경영진이니까 박찬구 회장 측이죠. 그러니까 그런 절차에 하자가 있다고 하면서 안 받아주려고 했는데.

    ◇ 김종대> 안건을 올리는 거. 그걸 안 받아줬다.

    ◆ 채이배> 그래서 그걸 법원 가서 이번에 오늘 판결이 났습니다. 그래서 법원에서는 이거는 안건으로 충분히 받아줘도 된다라는 취지고요. 그러니까 이게 무슨 박철완 상무가 제시한 1만 1000원의 배당금을 인정해 준 것은 아니고요. 아무튼 이걸 주주총회 가서 주주들에게 표결을 통해서 선택 받게 할 수는 있게 해 준 걸로 됐습니다.

    ◇ 김종대> 그렇군요. 그런데 주주총회는 언제 있습니까?

    ◆ 이총희> 3월 26일날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김종대> 그래요? 얼마 안 남았는데 그 앞두고 지금 굉장히 어떤 의미 있는 판결이 나왔어요. 그러면 양쪽에서 반응이 나왔을 것 같습니다.

    ◆ 채이배> 일단 박철완 상무 쪽에서는 굉장히 기분이 좋죠. 일단은 자신의 안건이 올라가게 됐고 법원에서 뭔가 인정해 주는 것으로 해석을 하면서 적극 환영한다고 얘기를 했고요. 박찬구 회장 측은 어떻게 보면 사소한 트집을 잡고 이사회에서 그걸 막으려고 했다가 결국은. 못 막았으니까 좀 면이 상했죠. 그래서 조용히 있습니다.

    ◆ 이총희> 사실 의안 자체가 결국 어쨌든 힘을 가지고 있는 건 박찬구 회장 쪽이잖아요. 그래서 의안 자체가 약간 회사 쪽에 유리하게 많이 구성이 돼 있어요. 그래서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것도 상위 순번대로 해서 정원이 다 차면 하위 순번은 투표를 아예 못하는 그런 식으로 의안이 돼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약간 저는 보면서 좀 치사하지 않나. 이게 사실 힘을 가진 쪽이 여유를 가지고 이렇게 경쟁을 해야 되는데 이렇게 법원까지 가고 이런 것도 별로 바람직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 김종대> 그렇군요. 아까 숙부와 조카의 분쟁이라는 건 적절하지 않은 표현인 것 같다고 하셨지만 하도 재벌가의 골육상쟁이 많아서 그렇게 소개는 했는데 사실 금호그룹도 형제의 난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 이전 2세대부터.

    ◆ 채이배> 그렇죠. 그러니까 지금의 금호석유화학이 금호그룹에서 계열 분리돼서 떨어져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이 떨어져 나온 과정을 보면 우리 금호그룹의 2000년대 초반부터의 역사를 한번 훑어볼 수밖에 없는데요. 금호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해서 굉장히 큰 화제가 됐었는데 그 당시에.

    ◇ 김종대> 그게 언제입니까?

    채이배 전 의원 (사진=뉴스업 유튜브)

     


    ◆ 채이배> 2006년에 대우건설을 인수했는데 그때 대우건설이 몰락을 하고 산업은행이 채권단인 산업은행이 대주주였는데 그 지분을 금호그룹이 사간 거예요. 그때 대우건설 인수를 할 때 금호그룹의 전체 자산이 한 3조 정도 했는데 금호그룹이 대우건설을 6조 4000억에 사온 거예요. 그러면서 자신이 다 돈을 댈 수 없으니까 재무적 투자자들을 끌어들였고 그 사람들한테 나중에 이 회사의 주가가 어느 정도로 떨어지면 내가 그 가격을 맞춰서 사주겠다는 풋백 옵션을 걸었던 적이 있어요.

    ◇ 김종대> 말이 좀 어려워서.

    ◆ 채이배> 풋백 옵션. 재무적인 용어인데 그랬다가 나중에 결국은 2009년에 대우건설이 실적이 안 좋고 주가가 떨어지는 바람에 결국은 이걸 다 물어내 줘야 되는 상황이 됐고 그걸 4조 정도 책임을 져야 되는 상황이 되면서 당시에 나왔던 말이 승자의 저주다. 그러니까 너무 큰 거 먹었다가. 체했죠.

    ◇ 김종대> 그러면 다시 정리할게요. 금호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했어요. 그래서 4조 원 손해 봤어요. 이거 다 물어주게 생긴 거예요, 지금.

    ◆ 채이배> 그러면서 그 결정을 한 박삼구 회장과 동생인 박찬구 회장이 싸운 거예요.

    ◇ 김종대> 이걸로? 그 전에는 사이 좋았나요?

    ◆ 채이배> 그 전에는 이 금호그룹은 형제가 돌아가면서 차례대로 회장을 맡았었어요. 4형제인데요. 그래서 첫째, 둘째, 셋째 박삼구 회장까지는 차례대로 했는데 박찬구 회장이 됐을 때는 박찬구 회장이 그룹이 되게 위기고 솔직히 대우건설 때문에 안 좋았기 때문에 떠안기도 싫었을 것 같기도 하고요. 어떤 면에서는 또 박삼구 회장이 박찬구 회장의 말을 무시하고 대우건설도 인수했고 또 그 다음에 대한통운도 인수했다가 그것도 뱉어냈거든요.

    ◇ 김종대> 그래요? 그거 인수하는 족족 왜 그렇게.

    ◆ 채이배> 승자의 저주를 계속 반복을 했던 거죠.

    ◆ 이총희> 무리하게 차입을 일으켜서 인수를 하니까 사실 차입을 해서 인수를 했을 때 뭔가 성장을 하고 이러면 그게 오히려 레버리지 투자. 저희 부동산 이런 데 갭투자 이런 것처럼 차입해서 잘 사면 엄청난 이익을 보겠지만 그랬다가 갑자기 예전에 하우스푸어 이런 얘기 나오고 이런 시절도 있었잖아요. 그런 것처럼 차입했는데 잘 안 되면 그때는 또 급격히 망할 수가 있으니까 너무 무리한 투자의 원인이 됐던 거죠, 무리한 투자가.

    ◇ 김종대> 우리 회계사님이 갭투자 얘기를 하시니까 이해가 빨리 와요. 도발이 아주 중요한데 그런데 갭투자 실패해서 오히려 쫄딱 손해본 겁니다, 쫄딱.

    ◆ 채이배> 그러면서 이제 둘이 싸우고 결국은 2011년에 박찬구 회장이 당시에 금호석유화학 쪽을 담당하고 있었거든요. 나는 금호그룹 필요 없고 그냥 금호석유화학 하나만 맡아서 따로 살겠다. 계열 분리해 달라라고 신청을 했어요. 그런데 그때 공정거래위원회인 당국에서도 부정적이었고요. 당연히 박삼구 회장도 어떻게든 더 그룹에서 돈줄이었던 게 금호석유화학이었거든요. 그래서 이걸 계속 품 안에 안고 있어야 하는데 계열 분리한다고 해서 소송까지 했다가 결국 2015년에 금호석유화학이 독립을 했습니다.

    ◇ 김종대> 그렇군요. 그러면 이것도 좀 정리를 해야 됩니다. 오늘 좀 어지러워요. 그러니까 금호그룹이 둘로 쪼개진 거예요. 그 하나가 금호아시아나그룹이죠?

    ◆ 채이배> 그렇죠.

    ◇ 김종대> 또 하나가 금호석유화학 이렇게 쪼개진 거다. 무리한 투자로 갈등이 생겨서 쪼개졌다. 이 말씀입니다. 정리 쉽지 않네요. 그러면 이 금호그룹의 기원, 역사를 좀 따져보겠습니다. 어떻게 시작된 기업일까요?

    ◆ 채이배> 다른 그룹하고 다 비슷하게 이 그룹도 굉장히 일제시대까지 올라가고 또 그 뒤로 광복 이후로 이렇게 했는데 운수업으로 시작했어요. 그래서 택시 2대로 처음에 차려진 회사입니다, 금호그룹이. 창업주인 박인천 회장이 처음에 운수업을 시작했고요. 그러다가 이제 운수업을 하다 보니까 타이어가 필요할 거잖아요. 그래서 타이어 사업을 또 한 거예요. 그래서 우리가 금호타이어가 있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금호타이어가 또 아무튼 대우건설 인수 여파로 그게 지금은 채권단으로 넘어가서.

    ◇ 김종대> 넘어가요. 주로 그런 일이 많네요. 인수하면 넘어가고.

    ◆ 채이배> 그래서 금호그룹의 소속은 아닌데 금호타이어가 주력 사업이었습니다. 그래서 운수업은 지금의 금호고속.

    ◇ 김종대> 금호고속.


    지난해 11월 인천공항 전망대에서 바라본 대한항공, 아시아나 항공 여객기 모습. 이한형 기자

     


    ◆ 채이배> 그래서 곳곳에 금호고속터미널이 많이 있잖아요. 그런 운수업을 크게 했던 거고요. 그다음에 타이어를 했고 그러다 좀 더 성장했을 때는 금호석유화학을 또 석유화학을 하면서 그 석유화학에서 나오는 결국 합성고무가 또 타이어의 원재료가 될 수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이제 이런 사업의 연관성이 있는 쪽으로 계속 발전을 해서 굉장히 큰 그룹으로 성장했는데 항상 우리나라 기업들이 다 겪었지만 1997년, 98년 IMF 외환위기 그때 여기가 굉장히 재무구조가 안 좋아서 부채비율이 950% 정도 됐었어요. 그래서 이제 어마어마한 구조조정을 많이 해서 결국은 많은 걸 또 팔고 그러면서 살아났죠. 그리고 이제 여기가 또 금호아시아나 하면 아시아나가 있는 거잖아요. 아시아나 언제 생긴 지 아세요? 아시아나항공.

    ◇ 김종대> 아시아나? 글쎄, 꽤 오래된 것 같은데요.

    ◆ 채이배> 1988년. 올림픽 할 때. 그 때 쯤에 우리나라도 대한항공만 말고 또 민영 항공사가 더 하나 있어야 된다고 해서 그때 이제 항공사를 허가를 해 줘서 금호그룹이 항공산업에 들어와서 아시아나 항공을 계속 가지고 있었다가 또 이것도 최근에 금호그룹이 상황이 안 좋아서 채권단한테 넘어갔고

    ◇ 김종대> 그래서 대한항공으로.

    ◆ 채이배> 그렇죠. 그렇게 가는.

    ◇ 김종대> 그 뉴스는 우리가 채 의원님 하고 많이 다뤘어요. 그러면 택시에서 타이어로, 고속버스로, 항공으로. 알겠습니다. 이런 운수, 물류의 일종의 맥락이 있네요. 이렇게 회사 몸집 계속 커지는 사이에 위기도 좀 있었죠?

    ◆ 채이배> 말씀드린 대로 IMF 때 위기가 있었고 그다음에 2006년, 2008년에 대우건설과 대한통운을 무리하게 갭투자를 했다가 그걸 뱉어내고 그래서 지금 보면 금호그룹이 우리나라 재계 순위에서 한 4~5위였다가 지금은 쭉 빠져서 한 거의 20위 정도로 내려왔어요.

    ◇ 김종대> 많이 떨어졌네요. 4~5위에서 20위로.

    ◆ 채이배> 그런데 이것도 아시아나 항공이 빠져나오면 더 떨어지고 아마 재계 순위 저기 한 40에서 50위 정도에 왔다갔다 해야 되지 않을까. 그리고 지금도 재무구조가 여러 가지 자산을 매각하고 아시아나항공도 매각하고 있지만 금호산업이라는 건설회사가 주력이거든요. 이 금호산업이 아직도 이렇게 영업이 좋아져서 건설 경기가 좋아져서 막 성장하는 단계는 또 아니다 보니까 지금 굉장히 고난의 그런 시기를 맞고 있다라고.

    ◇ 김종대> 그러면 항공에서도 위기. 이건 코로나19 때문에 우리가 명확히 보는 거고 건설도 그렇고 이렇게 보면 사실은 좀 여러 가지 전망이 좀 안 좋아 보이는데요. 그런데 대한항공하고 아시아나항공이 합병이 됐습니다. 그러면 노동자들도 지금 큰 타격이 예상되지 않습니까?

    ◆ 채이배> 맞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이미 두 회사가 합쳐지면 구조조정을 강하게 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를 했었고요. 지금 당장 나타나는 것은 아시아나항공 비행기를 청소하는 노동자들이 있는 회사가 따로 있어요. 아시아나케이오라는 회산데요. 여기의 직원들을 일단은 무기한 무직휴급에 들어가고 또 그걸 수용하지 않은 사람들은 정리해고하고 이러면서 지금 관련된 항공사와 그 밑에 딸린 여러 협력업체들의 정리해고나 이런 것들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 김종대> 그렇군요. 주총이 26일날 열린다고 합니다. 이 시점에서 투자자들이 금호석유화학에 대해서 주의 깊게 살펴봐야 될 것 어떤 점일까요?

    ◆ 이총희> 일단 주주제안이 되면서 어떤 의안을 선택을 해야 돼요.

    ◇ 김종대> 의안선택이요?

    ◆ 이총희> 그러니까 회사가 내놓은 안과 또 주주제한이 있는데 이게 병합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결국 사외이사를 뽑는데 예를 들어서 회사 측에서는 A라는 분을 내고 주주제안으로는 B라는 분을 냈으면 둘 중에 한 분을 주주들이 골라야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예전에는 보통 찬반이 올라오면 특별한 하자가 없으면 우리가 그냥 찬성을 해 주잖아요. 그런데 이제는 이렇게 사외이사를 놓고 이렇게 경쟁이 됐으니까.

    ◇ 김종대> 마치 정치권의 선거하듯이.

    이총희 회계사 (사진=뉴스업 유튜브)

     


    ◆ 이총희> 선거하듯이 둘 중 누군가를 뽑아야 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어떤 분이 이 회사에 적합하고 어떤 분이 이 회사의 가치를 올려줄 수 있는 분인가 이런 것들을 주총 의안이나 이런 것들을 한번 검토는 해 보시고 주주총회에 참석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 김종대> 그렇군요. 채 의원님도 한 말씀.

    ◆ 채이배> 지금 박철완 상무가 한 10% 가지고 있고 박찬구 회장 일가가 15% 못 미치게 가지고 있으니까 한 5% 차이가 나거든요. 그런데 여기에 국민연금이 한 5% 넘게 또 지분을 가지고 있어요.

    ◇ 김종대> 국민연금도 큰 손해네요.

    ◆ 채이배> 그래서 이제 어떻게 보면 지금 현재의 주총을 앞두고 과연 표심이 어떻게 갈 것인가. 이게 이제 굉장히 중요하고 저는 주주들이 이총희 회계사님 말씀하신 거 포함해서 결국은 장기적인 회사의 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는 사람이 누군가라는 관점으로 기업을 바라봐주시면 좋겠고 그래서 이제 제가 보기에는 배당을 무조건 많이 한다고 좋은 게 아니다. 투자를 할 수 있는 부분에 투자를 하고 남으면 배당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이 투자가 그냥 장밋빛 투자가 아니라 이게 정말 필요한 투자고 실현 가능한 투자인지라는 쪽이 필요하겠죠. 그래서 그런 것들을 꼼꼼히 보시고 그 다음에 두 번째로는 이 회사의 사내이사 말고 사외이사를 지금 많이 뽑거든요. 이 사외이사가 독립적으로 지배주주나 경영진이 잘못하는 것을 견제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군가. 그런 독립성과 전문성을 가진 사람이 누구인가를 보고 선택을 하셔야 된다라는 말씀드립니다.

    ◆ 이총희> 박찬구 회장이 대법원에서 취업제한이 됐는데 물러나지 않고 있는 이유도 그런 독립적인 사외이사들이 없어서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이 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종대> 알겠습니다. 26일 주총 여러분들 눈 부릅뜨고 한번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말씀 잘 들었어요. 채이배 전 의원, 이총희 회계사님 두 분 수고 많으셨습니다.

    ◆ 채이배, 이총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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