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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발전을 개발하겠다며 투자자를 모아 700억 원대 사기를 벌이고 도주한 업체 대표가 구속됐다.
전주지법은 22일 특정경제범죄법상 사기 등의 혐의를 받는 업체 대표 팽모(53)씨를 구속했다.
전주지법은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어 구속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팽씨와 사장 한모(46)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불구속 상태에서 경찰의 수사를 받던 팽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지 않고 잠적했다.
경찰은 지난 20일 오후 8시 30분쯤 전주시 인후동 인근에서 팽씨를 붙잡았다.
팽씨와 한씨 등은 2017년 12월부터 최근까지 "전국 각지에 태양광 사업을 한다"며 800여 명의 투자자를 모은 뒤 투자금 700억여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수백억 원대의 투자금을 받았으나 차일피일 미루며 투자자들에게 수익금을 지급하지 않았고, 투자금 환불을 요구해도 돌려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진환 기자
또 개발허가를 받았다고 투자자를 속여 잔금과 중도금을 받아 챙기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일당은 전주에 본사를 두고 서울 여의도 지사, 광주지사, 경기도지사, 부산지사 등 전국에 분양사무소를 차렸다.
이들은 전남 보성과 고흥, 경기 여주 경남 함양 등 30여 곳에 태양광을 개발하겠다고 했으나 실제 사업은 일부만 진행됐다.
이들은 투자자를 모으기 위해 텔레마케터와 현수막 등을 통해 대대적으로 광고하기도 했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이들은 사업에 의심을 갖는 것을 막기 위해 "허가가 늦어진다. 개발이 지연되고 있다"며 일부 개발된 현장을 보여주고 피해자를 속이기도 했다.
일당은 경찰 조사에서 "사업을 정상적으로 진행했지만 민원 등에 의해 사업이 지연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