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고경민 기자
최근 어린이집을 중심으로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한 강원 속초지역에서 어린이집 원장 6명이 '커피숍 모임'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방역수칙 위반'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어린이집 원장 6명은 지난 15일 커피숍에서 만난 것으로 파악됐다. 자리에는 4명, 2명으로 나눠 앉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는 엄연히 방역수칙 위반이어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속초시 조양동 어린이집에서 지난 17일부터 22일까지 원장에 이어 교사, 원생들까지 모두 3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국공립 어린이집 2곳에서 30명, 민간 어린이집 1곳에서 1명이다.
관련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은 강한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한 주민은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지키며 조심해야 하는 때에 모범을 보여야 하는 어린이집 원장들이 방역수칙을 위반한 것이 말이 되느냐"며 "믿고 아이들을 등원시킨 학부모들의 비판이 상당하고, 혹여 아이들이 추가 감염되지 않을까 불안도 크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현재 속초지역 관내 어린이집 56개소는 문을 닫았다. 속초시는 지난 18일부터 별도 통보 시까지 관내 전체 어린이집에 대해 휴원을 명령했다.
방역당국은 방역수칙을 위반한 어린이집 원장들을 상대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속초시 관계자는 "역학조사에서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그에 따른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속초지역에서는 최근 자가격리 중이던 주민 2명이 방역수칙을 위반해 시에서 경찰에 고발조치 하기도 했다.
속초지역에서는 이날 어린이집 관련 확진자 1명을 포함해 모두 6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로써 속초지역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195명(강원북부교도소 14명 제외)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