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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명예회장 '마지막 이사회'…현대모비스 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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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 명예회장 '마지막 이사회'…현대모비스 주총

    현대차그룹 산 역사…1970년 입사 이후 마지막 이사직 사임, 51년만 '자연인'
    '정의선 체제' 첫 주총…5월 공정위 '총수' 지정 절차만 남아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 연합뉴스

     

    정몽구(83)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은 24일 개최된 현대모비스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이로써 현대차그룹 회장직을 물려준 뒤 명예회장을 제외한 명실상부한 모든 직책을 내려놓게 됐다. 1970년 현대차 사원으로 입사한 지 51년 만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제44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조성환 사장, 배형근 재경부문장(부사장), 고영석 연구개발(R&D)기획운영실장 등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정 명예회장의 임기는 1년이 남아 있으나, 물러나게 되면서 공석에 고 실장이 앉게 됐다.

    이에 앞서 정 명예회장은 지난해 2월 현대차 사내이사에서 물러났고, 3월에는 현대차 이사회 의장직을 정의선 회장에게 넘겼다. 지난해 10월에는 그룹 회장직까지 물려줬다.

    현대차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총수'를 정의선 회장으로 변경해달라는 '동일인 변경' 요청을 해둔 상태다. 오는 5월 공정위가 현대차그룹의 총수로 정의선 회장을 지정하면 21년 만의 총수 교체가 공식적으로 마무리된다.

    정 명예회장은 1938년 강원도 통천에서 태어났다. 경복고와 한양대 공업경영과를 졸업했으며, 1970년 2월 현대차 평사원으로 입사했다. 1974년 현대자동차써비스를 설립하면서 독자경영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 1977년에 현대정공(현재 현대모비스)을 세웠다. 형인 몽필 씨가 1982년 사고로 일찍 세상을 떠난 뒤 장자 역할을 해 왔다.

    그의 재임 기간 현대차그룹은 54개 계열사와 234조 7060억원의 자산을 보유한 그룹으로 변모했다.

    현대모비스 주주총회. 연합뉴스

     

    이날 현대모비스를 비롯해 현대차와 현대위아, 현대로템 등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정의선 체제' 이후 첫 주총을 열고,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한편 현대모비스 주총에서 김대수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강진아 서울대 협동과정 기술경영경제정책대학원 교수가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강 교수는 현대모비스 첫 여성 사외이사로 알려졌다. 항공 모빌리티·로봇 부품 제조·판매업을 사업 목적에 포함하는 정관 변경안과 제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안건 등도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다.

    조성환 사장은 "차별화 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소프트웨어와 플랫폼 중심의 기술 전문 기업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전환해 나갈 것"이라며 "지속 성장을 위한 ESG 경영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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