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와 수도권기상청이 24일 오후 2시 성남시청 2층 회의실에서 '기후변화 공동 대응과 서비스 구축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성남시청 제공
경기도 성남시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이른바 '드론 하늘길'을 지도로 펴내기로 했다.
24일 성남시는 수도권기상청과 '기후변화 공동 대응과 서비스 구축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오는 2023년까지 국비 4억 5천만원을 투입해 '드론 바람길 및 도시 열 정보 서비스' 관련 사업을 추진한다.
핵심은 기후변화 대응에 드론을 활용하기 위한 '드론 바람길 디지털 지도'를 제작하는 프로젝트다.
성남 지역의 풍향과 속도를 분석하고 바람의 영향을 덜 받는 고도별 최적의 비행 노선을 디지털 지도 상에 '드론 바람길'로 표시하게 된다.
지역별 온도와 열 분포 등에 대한 내용을 담은 지도도 만들어질 예정이다.
시는 이 두가지 지도 제작에 필요한 무인 비행 장치와 실증 비행을 지원하고, 각종 관련 데이터를 제공한다.
이번 사업은 도심 내 대기오염 방지와 환경 개선은 물론, 폭염과 한파 등 자연재해 위험에 대비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협약은 앞서 지난해 12월 시가 수도권기상청 공모사업에 선정된 데 따른 행정절차다.
성남시 관계자는 "산지의 맑고 시원한 바람을 도심으로 유도해 열섬 현상을 완화하도록 건축물 간격을 조정하는 등 도시계획 행정에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