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CBS(FM 91.5MHz) 시사프로그램 '시사포워드(제작: 이수복·이은영PD, 진행: 이수복PD)는 올해 '충북교육! 미래를 그리다' 코너를 신설했다. 흔히 백년대계로 일컬어지는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환기하고, 충북교육의 현주소를 들여다보고 미래를 전망해보는 시간이다. 2~3주 간격으로 금요일 낮 1시부터 35분 동안 진행되는 이 코너에서는 이슈가 되는 교육현장을 리포터가 직접 찾아가 취재한 내용을 청취자들에게 소개하고, 이해를 돕는 전문가 분석을 곁들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6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세번째 순서에서는 충북교육청 미래교육정책의 핵심인 '주도성 성장교육'과 관련해 변화하고 있는 학교 현장의 모습을 전했고, 도교육청 함종철, 장원숙 장학관이 출연해 교육당국의 지원을 소개했다. [편집자 주]
왼쪽부터 박선주 리포터, 장원숙 장학관, 함종철 장학관. 이수복 PD
다음은 방송 전문.
▶ 이수복 PD = 오늘은 '주도성 성장교육과정'에 대한 이야기 나눠보기 위해 세분 모셨습니다.
충청북도교육청 학교혁신과 초등교육팀의 함종철 장학관님과 중등교육팀 장원숙 장학관님,그리고 박선주 리포터입니다.
먼저 용어 정의부터 해보죠.
▷ 장원숙 장학관 = 주도성 성장 교육과정은 충청북도교육청 미래교육 정책의 핵심입니다.
교육과정 디자인과 수업설계, 동아리 등 모든 교육활동에 학생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작은 성공 경험을 성취로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교육과정입니다.
함께 성장하는 시민을 만드는 주도성 성장 교육과정은 국가교육과정 총론에서 제시한 인간상 중 자주적인 사람과 더불어 사는 사람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자주적인 사람이 갖춰야할 자기관리 역량과 이를 바탕으로 공동체 역량을 키워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을 갖추는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 이수복 PD = 주도성 성장 교육과정이라는 표현이 낯설수도 있는데요. 교육청은 어떤 지원을 하고 있나요.
▷ 함종철 장학관 = 앞에서 주도성 성장 교육과정이란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 참여하는 모든 교육활동에 아이들의 생각과 선택, 삶을 반영하여 학생의 주도적인 참여를 적극 지원하는 교육과정이라고 말씀해 주셨는데요.
우리교육청에서는 주도성 성장 교육과정의 학교현장 안착을 위해 아이들의 삶이 반영된 주제중심 교육과정이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자율탐구과정 편성 운영을 교육과정 총론에 반영해 교육과정을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학교에서는 지역과 함께하는 마을연계 수업이나, 사회참여를 위한 민주시민 프로젝트, 학생들의 관심사를 연결한 교과통합수업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도성 성장교육과정의 이해를 돕기 위해 교사 연수와 워크숍을 운영할 계획이구요, 수업 설계 시, 아이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학생 주도 프로젝트 도움자료도 개발 중에 있습니다.
또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활동한 배움의 결과와 성장스토리가 공유되고, 또 다른 배움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사례 나눔 기회와 포럼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 이수복 PD = 함 장학관님이 이야기 해주신 부분들이 학교에서는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박선주 리포터가 직접 학교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영동 부용초등학교 다녀오셨죠?
왼쪽부터 부용초 이미림 교사와 학생들. 박선주 리포터
▷ 박선주 리포터 = 네, 학부모의 입장에서 아이가 학교가는 게 즐겁다고 하는 건 가장 반가운 말일텐데요.
영동군의 부용초등학교 아이들은 학교에 오는 것이 즐겁고 수업이 재미있다고 해서 그 현장을 다녀 왔습니다.
부용초등학교는 자기주도성성장교육과정을 충북 최초로 시범 운영하고 있는 곳인데요, 학생들이 논의를 통해서 스스로 기획하고 결정하는 교육과정 덕분인지 인터뷰에 임하는 아이들 표정에도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담임선생님인 이미림 선생님은 자기주도성성장교육이 기존 교육보다 한발 나간 개념이라며 세 가지 특징을 꼽으셨습니다. 직접 들어 보시죠.
배우고 싶은 것부터 먼저 선택을 할 순 없을까 생각을 했고 기존과 다른 점 3가지를 꼽자면 아이들이 전체적으로 기획하고 선택하는데 있어 재미가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땅에서 우리가 배워가야 하는 주제어 중에 가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친구들하고도 공감해 나가는 거예요.단어 구문 중에 우리가 취합을 했고 그렇게 해서 고른 것 가운데 요 친구도 이야기하더라고요. "그럼 우린 계속성공만 경험하겠네요"라고 이야기 하는 거예요. 실패라고 이야기 할 수 없어요. 왜냐하면 마지막에 무대 끝나고 우린 끝 이게 아니라 여기까지 해보고 여기까지 한 것에 대해 피디포워딩을 하고 조금 더 잘해보자, 조금 더 잘해보자, 작은 성공들을 계속해 나가는 거죠.애들이 실패라는 단어를 쓸 필요가 없는 거죠. 성공을 해보고 그 다음 성공이 있는 거죠. 조금 더 잘한 성공, 애들 한테 가끔 이렇게 놀라는 거죠. 너무 잘하고 있어요. 애들이 진짜.아이들이 재미를 넘어 가치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고, 과정 자체가 학습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교육현장의 변화를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 이수복 PD = 기존 교육과정에서의 평가는 교육과정의 끝이었다면, 자기주도성성장교육에서는 학습의 결과가 끝이 아니라는 이야기네요?
▷ 박선주 리포터 = 그렇습니다. 결과를 아이들과 공유하고 성찰해서 그것이 가치로운 결과였는지에 대해 다시 한번 확인하고 도전으로 연결 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미림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아이들 스스로의 힘을 믿어주는 것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생들과도 직접 이야기를 나눠봤는데요, 학생들의 목소리 들어보시죠.
"조금 더 재미있고 혼자서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컴퓨터에 입력해서 찾는다든지 자기하고 싶은 데로 하니까. 질문을 많이 하니까. 집중을 많이 할 수 있어요. 좀 더 쉬운 것 같아요""제가 궁금한걸 다 물어볼 수 있고 그런 걸 하게 할 수 있는 그런 수업인 것 같아요. 그렇게 누가 궁금한 걸 물어보는 거에서 나중에 조사를 하는 거""알고 싶은 것도 몇 개씩 써가지고 조사를 해보고 친구들이 궁금한 것도 조사를 해서 우리가 조사를 해서 자세히 공부를 하고 좋은 거는 쪼금만 잘해도 칭찬을 받고 열심히 하면 칭찬받고 칭찬을 받으니까 좋을 것 같아요."지현우, 주승우, 주형준 군은 스스로 선택한 것에 재미와 책임을 느낀다고 했는데요. 뒤에 소개할 고등학생의 이야기와도 같아서 놀라웠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교육방법의 도입이나 행복학교에 대해 이야기 할 때 학부모들이 걱정하는 부분은 바로 학력문제일 텐데요, 제가 이부분도 여쭤 봤었습니다.
힘들긴 하지만 과목 특성에 따라 차별화 된 교육방법으로 수업하고, 매 수업시간 전에 시나리오를 미리 준비해서, 자기주도와 기초학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가고 있었습니다.
수업시간이 즐겁다는 아이들을 보면 열정이 샘솟는다는 선생님, 자기주도성성장교육의 성공은 전문가로서의 노력 뿐 아니라 어쩌면 부용초등학교의 경우처럼 열네명이라는 적은 수의 학급에 달려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도시의 많은 학교가 서른명에 가까운 과밀학급이라는 점을 생각해 볼 때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 이수복 PD = 초등학교의 이야기를 들어 봤으니 중등과정을 좀 살펴봤으면 좋겠습니다. 중등에서는 어떤 활동들이 진행되고 있는지 장원숙 장학관님이 소개를 해주시죠.
▷ 장원숙 장학관 = 중학교 교육과정은 초등학교와 마찬가지로 공통교육과정에 해당하는 반면, 고등학교는 선택 중심 교육과정으로 편성, 운영되기 때문에 분리해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중학교의 경우 전반적으로 초등학교와 같은 방향성을 갖고 주도성 성장 교육과정을 추진하고 있으나, 초등학교와 차이점은 자유학년제가 운영된다는 점입니다.
자유학년제의 본래 취지가 학생 진로에 맞춘 개별화 교육을 포함하고 있어, 학생 주도적 교육과정 편성에서 유리한 부분이 있습니다.
학생 활동 중심의 교육과정이 운영되다 보니 기획 과정에서부터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이 바탕이 되어 일반 교과 수업에서 주도적인 참여가 가능할 수 있고, 이러한 참여가 가능하도록 학생 참여 중심 수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선택 중심 교육과정으로 운영되는 고등학교의 경우에는, 수강할 과목의 선택 단계부터 학생들의 자율적인 참여가 가능합니다.
다른 관점에서 보면 학생들의 주도성이 더욱 요구되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물론 학생들이 자유로이 진로와 적성, 흥미에 맞춰 과목을 선택하도록 교육과정 상에 다양한 교과목을 편성해 과목선택권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중학교와 마찬가지로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수업과 창의적체험활동 편성을 통해 학생들의 주도성 성장 기반을 닦고 있습니다.
▶ 이수복 PD = 박선주 리포터가 고등학교도 취재하고 오셨죠? 어느 학교를 다녀왔습니까?
상당고 송미정 교사(오른쪽)와 김이남 학생.
▷ 박선주 리포터 = 청주시내에 있는 상당고등학교를 다녀왔는데요, 입시를 앞두고 있는 상급학교인 만큼 자기주도성성장교육과정이 어떻게 입시에 반영되는지 궁금했습니다.
상당고에서는 수업시간뿐 아니라 동아리 활동에서도 학생이 스스로 선택하고 설계하도록 해서, 성공 경험이 성취감을 갖게 지원해주고 있었습니다.
특히 과목선택권이 확대되어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최대한 반영하고 있었습니다.
이는 2025년에 전면 시행될 고교학점제와도 맞물려서, 학생이 스스로 자기 진로에 맞는 과목을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상당고 송미정 선생님의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시죠.
"수요조사를 몇 차례를 해요. 그래서 수요조사를 통해서 이제 선생님들과도 교과협의회를 통해서 이런 과목을 개설할 수 있는지 그런 과정을 거친 다음 개설될 과목을 정하거든요. 그랬을 때 저희학교 같은 경우도 아이들이 원하는 과목은 거의 다 개설을 해서 들을 수 있도록 지금 당장 올해 수능도 수1, 수2는 공통이고 거기에 어떤 과목을 선택했느냐에 따라서 성적이 학생마다 다르게 나올 수 가 있잖아요. 학생중심교육과정 앞으로 고교학점제로 진행이 될 텐데. 그것에 맞춰서 입시제도가 개편이 돼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 다음에 수업교실도 옮겨 다니면서 해야 하고 선택학생 수에 따라 교실 클 수도 있고 작을 수도 있고 자기주도성교육이기 때문에 학생자치도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개인적으로 아쉽다면, 고교학점제 개편에 대비해, 가변형 교육공간이 필요하다는 점인데요, 현실적으로 바로 반영되는 부분이 아니어서 아쉬웠습니다.
학생자치가 더욱 활성화되고 학생, 학부모, 교사, 지역사회와 같은 다양한 교육주체들이 서로 공감하고 협력할 수 있는 공동체 기반교육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 이수복 PD = 자기 주도적 공부를 위해서는 학생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교육과정의 편성과 운영이 기존과 달라야 할 것 같은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 두 분 장학관님께서 말씀해주시죠.
▷ 함종철 장학관 = 학생들이 기획하고 선택하는 요구가 학교 교육과정 운영에 반영될 수 있도록 교육과정 운영의 자율성을 높였습니다.
기존 교과군 수업시수의 20% 범위내에서 시수 증감을 통해 교과서와는 별개로 우리학급 아이들이 더 알고 싶어 하는 주제나, 참여하고 싶은 활동을 교육과정으로 엮어 운영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지원을 강화하였습니다.
제천 A초등학교의 사례를 말씀드리면 연간 수업 시수 중, 64시간을 학생 주도 활동 시간으로 확보하였는데요. 역사 도슨트 프로젝트와 우리지역 인권 프로젝트 등 학생들이 배우고 싶은 주제와 내용을 아이들 스스로 제안하고, 모둠별, 개인별로 탐구활동을 진행한 후, 탐구 결과를 온라인에서 함께 공유하는 전시회를 갖기도 했습니다.
주도성 성장 교육과정 운영을 통하여 우리 아이들은 자기주도적 개별학습뿐만 아니라, 공동체 속에서의 협력을 통한 더 큰 배움을 경험하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 장원숙 장학관 = 초등학교에서 교육과정의 20% 범위 내에서 자율적인 탐구활동을 할 수 있는 여지를 두고 있듯이 중학교에서도 20% 범위 내에서 자율적인 탐구활동을 편성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물론 자유학년제로 이미 어느 정도의 자율성은 확보하고 있으나, 이를 더욱 확장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하고 있는 것입니다.
고등학교의 경우에는 교사연수를 통한 교사들의 교육과정 이해도 제고뿐만 아니라, 순회교사제, 공동교육과정 등을 통하여 학생들의 과목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학생 스스로 배우고 싶은 과목을 선택한다면, 자신의 선택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수업에 임하여 보다 적극적인 참여가 가능하게 될 것입니다.
교과 수업에서의 자율적이고 주도적인 참여는 자연스레 창의적체험활동 영역으로 확대될 수 있습니다.
도교육청에서는 이전부터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왔던 동아리 활동과 봉사활동뿐만 아니라, 자율활동과 진로체험활동 역시 학생들이 기획하고 중심이 될 수 있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국가교육과정에서도 수업량 유연화를 통해 교과수업의 일부를 학교 자율적으로 융합, 프로젝트, 심화, 보충 학습들로 편성할 수 있게 하고 있으며, 이는 학교가 학생 주도적인 학습을 위해 수업을 재구성할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 이수복 PD = 앞서 초등학교와 달리 입시를 앞둔 고등학교에서는 어떤 변화가 있는지, 박선주 리포터가 학교에 다녀온 이야기를 들어봤으면 좋겠습니다.
▷ 박선주 리포터 = 네, 초등학교 학생들의 경우는 선생님이 혼내지 않아서 좋고 열심히만 하면 칭찬받을 수 있어서 수업시간이 긴장되지 않아 심신의 안정이 느껴진다고 표현했는데요.
고등학생의 경우에도 학생 스스로의 참여로 부담감은 줄고 창의력과 책임감이 높아진다고 했습니다. 상당고등학교 김이남 학생의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스스로 과목을 선택해서 배우고 자기분야에 집중해서 공부함으로써 문제해결 능력에 대한 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선생님을 중심으로 하여 학교일정이 정해질 때보다 학생들이 나서서 행사도 열고 학교에 건의도 해봄으로써 학교에 대한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되었고 생각하는 수준이 높아짐으로써 창의력도 키울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학생이 스스로 참여함으로써 부담은 줄고 책임감은 높아진 것 같습니다. 학교에 중요한 문제를 다루는 과정에서 학생들이 아직은 미숙하고 참여율도 적다고 생각합니다. 자기주도성 성장교육을 중학교때나 빠르면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활성화 하여 여러 가지 경험을 할 수 있게 함으로써 수준을 높이고 참여율도 높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김이남 학생의 경우에는 자기주도성 성장교육을 통해 대학이 요구하는 인재상에 맞춰 자기주도능력과 리더쉽을 키울 수 있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습니다.
학생 스스로 하는 활동을 통해 문제해결 능력과 창의력이 성장하는 것을 체감 할 수 있어 좋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보완할 점도 있었는데요, 초등학교때부터 자기주도성장교육이 잘 이어져 온다면 지금보다 훨씬 높은 수준으로 해낼 수 있겠다는 의견과 함께, 학생들의 참여율도 높아졌으면 하는 바람을 내놓았습니다.
▶ 이수복 PD = 아이들이 학교 오는 게 기대가 되고 즐겁게 느낀다고 하니 부럽고 반갑습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는 수업 방법과 상황이 많이 유동적인데 어떻게 준비하고 계십니까.
▷ 함종철 장학관 = 여전히 코로나는 힘겨운 극복 대상이지만, 지난 1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들의 안전한 학교생활과 안정적인 학사운영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도내 학교 중 90%의 학교가 전체 등교를 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혹시 모를 원격수업 전환에 대비하여 모든 학교가 학교별 플랫폼과 수업 방법을 고민하고 학교별 원격수업 지원 계획을 수립한 상태입니다.
또한 600명 이상의 학교는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오전의 원격수업 내용이, 오후 등교수업 활동과 연계되도록두 수업 간 맥락화를 강조하고 있으며, 원격수업으로는 실시간 쌍방향 소통하는 수업을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오전에 온라인으로 개별탐구 및 자기주도적 학습을 할 수 있는 영상을 시청하고, 이와 관련된 자료를 조사했다면 등교 시에는 조사결과를 공유하고 학습결과에 대한 토론, 토의, 표현 활동을 하는 등온-오프라인 수업을 연계하여 실시하고 있습니다.
▶ 이수복 PD = 자기 주도적 공부와 학교 안에서의 활동이 기존과 달라질 경우 긍정적인 부분들이 많겠습니다만, 이런 우려도 될 것 같아요. 상급학교 진학에 있어 중요자료가 될 객관적인 평가는 과연 가능한지.
▷ 장원숙 장학관 = 시대의 변화에 따라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과 학생들이 키워야 할 역량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과거 객관식 시험에 익숙해 있는 기성세대의 입장에서는 다양한 활동과 학생 주도적인 학습에 대한 평가에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여기서 반드시 짚어보아야 할 점은 현재 학생들이 학교에서 키워야할 역량들이 과거의 시험체제로 평가가 불가능한 것들이 많고, 그런 역량들을 과거의 시험체제로 평가했을 경우, 오히려 그 결과의 객관성에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점들을 상급학교에서도 잘 인지하고 있습니다. 대학 역시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놓치고 싶어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므로, 학교에서 길러진 능력을 평가하는 보다 적합한 방법들을 개발해 왔고, 앞으로도 개발할 것입니다.
과거의 평가기준에 얽매여 과거의 학교와 수업 형태를 고수하다 보면 오히려 시대에 뒤처지게 되고 진학에서도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내지 못할 것입니다.
시대의 변화에 발맞춘 교육의 변화는 사회의 요구에 따른 것이며, 그 사회의 일부인 대학 역시 변화의 흐름 속에 있다는 것을 인지한다면 변화에 대한 걱정을 떨쳐낼 수 있게 도와줄 것입니다.
▶ 이수복 PD = 아직은 부분적으로 운영되고, 작은 학교 중심인 게 아쉽기도 한데요.
▷ 박선주 리포터 = 학생들마다 역량이 다른 만큼 학생 개개인에 맞추어서 피드포워드를 해주고, 그 과정에서 아이들은 실패가 아닌 작은 성공들이 쌓여, 성공만 경험하는 교육을 하는 것이 제가 현장에서 느낀 자기주도성 성장교육의 가장 큰 장점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자기주도성 성장교육과정은 학생들의 미래교육역량을 키우는 데에 있어, 꼭 필요한 교육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에 가변형 교육공간이 꼭 필요하지만 학생수가 많은 현실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교실당 학생비율이 줄고 학생들의 자기주도 역량이 대학입시에도 적극 반영이 된다면 자기주도성성장교육이 제대로 자리잡을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이수복 PD = 벌써 오늘 인터뷰를 마무리해야 할 시간이 됐습니다. 세분 모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