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를 쓴 시민들. 연합뉴스
전국의 교회와 직장, 지인모임 등을 통해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속출하며 유행이 전국적으로 재확산 할 기로에 섰다.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505명이다. 이중 지역발생이 490명이며 수도권이 306명, 비수도권 184명이다.
지난주 하루 평균 환자 수는 422.1명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기준을 넘어섰다. 최근 3차 유행은 지난 23일 346명이 나온 이후 점차 증가하면서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확진자 발생 양상을 보면, 교회 관련 집단감염이 두드러졌다.
방대본에 따르면 22일 경기 성남시의 한 교회에서 시작된 감염이 퍼져 현재까지 교인 등 13명이 확진됐다. 용인의 교회-직장 관련 확진자도 14명에 달한다.
충북 증평의 한 교회에서도 지난 25일 첫 확진 이후 교인 등 26명이 확진됐다. 이에 증평균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에서 2단계로 자체 격상했다.
직장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도 늘고 있다.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서울 관악구의 한 직장 관련 확진자는 6명 증가해 총 23명이 됐고 서울 송파구의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도 6명 늘어 누적 27명이다.
부산 서구의 한 냉장 사업체 관련 확진자도 7명 늘어 총 18명이다.
지인 모임과 목욕탕 관련 확진자도 증가하고 있다.
대전 대덕구의 가족 및 지인 모임 관련 확진자는 24일 이후 9명이 발생했고 서구의 한 주점 관련 확진자는 2명 늘어 12명이 됐다.
광주 동구의 노래방 관련 확진자도 2명 늘어 16명으로 집계됐고 강원 동해시 일가족 및 음식점 관련 확진자는 16명 늘어 누적 30명이다.
대구 동구의 한 목욕탕 관련 확진자는 방문자 등 총 17명이다. 진주시 목욕탕 관련 확진자는 4명 늘어 누적 241명이 됐다.
확진자 네 명 중의 한 명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14일부터 이날까지 신규 확진자 6102명 중 감염경로를 조사중인 사례는 1643명으로 전체의 26.9%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