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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시총 140조 기업가치 실현"…"ESG 중심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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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시총 140조 기업가치 실현"…"ESG 중심 재편"

    첨단소재·바이오·그린·디지털 4대 핵심사업으로 포트폴리오 재편
    "여성리더, 글로벌 인력 비율 전체의 25%까지 확대"…'플랜 2525'도 추진

    장동현 SK㈜ 대표이사가 29일 서울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SK 제공

     

    SK그룹 투자 전문 지주사인 SK㈜가 올해 첨단소재, 그린, 바이오, 디지털 등 4대 핵심사업을 본격 실행에 나선다. 이를 기반으로 2025년까지 시가총액 140조원의 '전문가치투자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첨단소재 분야에서 4조 3천억 원, 바이오에서는 1조 2천억 원의 EBITDA(영업 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 창출 능력)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장동현 SK㈜ 사장은 29일 오전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안건 상정에 앞서 "지난해 세계적인 팬데믹 충격 속에서도 제약업체 SK바이오팜의 성공적 상장, 글로벌 물류기업 ESR 지분 블록딜(대량 매매) 등을 통해 투자 선순환 구조를 계속 실현하고 있다"면서 미래 혁신 성장 전략을 설명했다.

    SK는 '전문가치투자자'로 진화하는 파이낸셜스토리(Financial Story)를 공개하면서, 핵심 사업별 투자 생태계 조성 전략을 본격 가동하는 한편, 시장과 적극 소통하면서 기업 가치를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는 5년간 총 46조 원의 재원을 조달하기로 했다.

    첨단소재 가운데 반도체 관련해선, 원천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 인수와 파트너십을 통해 소재 라인업을 지속 확장할 계획이다. 웨이퍼는 그룹 인프라를 활용해 저비용으로 생산 생산시설을 빠르게 증설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단 방침이다. 전기차, 5G 시대의 핵심 상품인 차세대 전력반도체 분야에서도 핵심 기술 확보에 주력한다.

    배터리 소재의 동박 분야에서는 2019년 투자한 와슨(Wason)과 2020년 SKC가 인수한 SK넥실리스를 통합 운영하여 압도적인 시장 입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선제적인 글로벌 인수합병을 통해 2개 이상의 차세대 배터리 소재 기술을 내재화 한다는 구상이다.

    바이오 분야는 2025년까지 EBITDA를 1조 2천억 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신약개발 분야에서는 라이선스 독점을 위해 독자개발에 집중하는 초대형 제약사들과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 체제를 적극 도입한다.

    기존 신약개발의 비효율을 혁신하는 플랫폼 기술에 중점적으로 투자해 GCT(유전자∙세포 치료제), ADC(항체-약물 결합체), 표적 단백질 분해(Protein Degrader) 등 혁신 신약 기술 개발에도 나선다. 이를 통해 기존 15년씩 걸리던 신약개발 기간을 3분의 1 수준으로 줄여 나가는 것이 목표다.

    SK그룹의 투자 전문 지주회사인 SK㈜가 29일 온라인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투자자 간담회를 열었다. 사진은 온라인 간담회에서 발언하는 장동헌 SK그룹 사장. 연합뉴스

     

    그린 비즈니스 영역에서는 그룹 차원에서 주력하고 있는 수소 사업에 힘을 싣는 한편, 다양한 친환경 비즈니스에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수소는 SK가 추구하는 ESG경영의 핵심영역으로, 관계사의 역량을 결집해 2025년까지 국내에 28만톤 규모의 친환경 수소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SK㈜는 SK E&S와 총 1조 8000억원을 투자한 글로벌 수소기업 '플러그파워(Plug Power)'와 합작회사(Joint Venture)를 설립하고 아시아 수소 시장 진출도 본격화한다. 신재생에너지의 경제성을 높이는 에너지솔루션, 폐기물을 자원화하는 리사이클링(재활용), 친환경 대체식품 등 다양한 기술 기반의 환경 특화 비즈니스도 검토 중에 있다.

    디지털 영역에서는 개인과 산업, 사회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디지털 변환의 파트너'가 되겠다는 각오다. AI(인공지능) 분야에서는 SK텔레콤, SK C&C 등 그룹 차원의 역량을 결집하는 한편, 글로벌 선도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빠르게 핵심 기술을 축적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배구조 혁신을 지속하기 위해 지배구조 헌장에 투명하고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담는다는 규정이 마련됐다. 이사회 산하에는 인사위원회와 환경·사회·지배구조(ESG)위원회도 신설했다.

    장 사장은 "ESG중심의 4대 핵심사업 포트폴리오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비즈니스를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환경(E) 측면에서 SK㈜는 배터리, 수소, 환경 솔루션 등 친환경 기술 투자를 통해 향후 10년 동안 그룹 전체 탄소배출량을 총 65%('2020년 배출량 3200만톤 대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회의 차별을 해소할 수 있도록 글로벌 인력과 여성 리더의 비중을 전체의 25%까지 늘린다. 구성원이 주 25시간 이상을 자신의 근무 장소와 시간을 스스로 결정하는 '플랜(Plan) 2525'를 2025년까지 안착시킬 예정이다.

    주총에서는 SK 영문 사명을 'SK Inc.'로 바꾸고 이사회 중심의 지배구조 혁신을 지속하기 위한 정관 일부 변경 건이 의결됐다.

    SK관계자는 "이사회가 최고 의결 기구로서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추고 자율경영을 실행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한편, 글로벌 수준의 프리미엄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전략수립, 인사, 평가 등 경영 핵심 요소 전반에 걸쳐 이사회의 참여와 관여도를 대폭 높이겠다"고 전했다.

    장 사장은 "파이낸셜스토리(Financial Story)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SK㈜의 혁신 방향이자 약속"이라면서 "앞으로 SK㈜는 ESG 중심 4대 핵심 포트폴리오 재편 성과와 행복경영 실천 노력을 시장과 더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2025년 시가총액 140조 원 규모의 기업가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사외이사로 선임된 매일유업 최고경영자(CEO)김선희 이사는 국내 우유 가공업계 첫 CEO로 SK㈜ 투자 사업 전문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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