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이 접종 대상자한테 접종을 하는 모습. 윤창원 기자
중요한 해외 출장을 앞둔 기업인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기업인이 출장 중 실시간으로 건강진단과 의료지원을 받을 수 있는 사업도 새로 추진된다.
3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기업인 출입국 종합지원센터(이하 종합지원센터)는 이날 이런 내용의 기업인 출입국 지원제도 운영 계획을 소개했다.
종합지원센터는 코로나19 상황에서 기업인들의 국가·국경 간 이동을 지원하고자 산업부가 한국무역협회, 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 작년 8월 설치했다. 센터 개소 이후 현재까지 제도 안내 및 각종 신청서 접수 등 총 3만5천784건(일평균 239건)의 지원 업무를 처리했으며, 지난 17일부터는 해외 출장 기업인의 백신접종을 위한 일괄 접수창구 역할도 수행 중이다.
정부는 기업인이 중요한 사업상 이유로 역학적 위험성, 불가피성이 인정되는 국가로 출장이 예정된 경우 출장 60일 전에 신청하면 관련 부처 심사와 질병관리청의 승인을 거쳐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유행 국가, 변이 바이러스 발생 국가 등 코로나19 감염 및 전파 위험이 높은 지역을 방문하거나 방문 예정국 또는 방문 기관에서 백신접종 증명서 요구하는 경우 백신접종을 허용한다.
기업인 백신접종 신청은 지난 17~26일 총 8일간 총 632건(일평균 79건)이 접수됐다. 산업부 등 13개 부처의 심사와 질병관리청의 승인이 확정되면 다음 달부터 접종이 시작될 전망이다.
종합지원센터는 수요가 많은 베트남, 중국 등으로의 출장 기업인 모집과 전세기 인허가 협의 및 운항 지원 등의 업무도 수행하고 있다. 비자 발급, 현지 숙소 예약, 격리면제 신청 등을 일괄 지원하는 '입국지원패키지'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종합지원센터는 특히 다음 달 말부터 기업인이 출장 중 실시간으로 건강진단 및 의료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업인 해외안전이동 웨어러블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해 실시간 체온 자동측정, 원격의료 상담 및 현지 진료 지원, 에어 엠블런스 이용, 국가별 입국 절차 및 방역 정보 안내 등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격리면제 지원 업무도 계속 수행한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격리면제 접수가 13개 부처에서 종합지원센터로 일원화된 이후 현재까지 총 5천620건(일평균 80건)이 접수됐다. 기업인이 접수하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최대 2주에서 평균 5.8일로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권종헌 종합지원센터장은 "예방접종 지원이 시작되면서 출국 전 예방접종 및 전세기 지원부터, 출장 과정에서의 건강진단 및 의료 지원, 입국시 격리면제 지원까지 해외 출장 전(全)주기 지원을 위한 원스톱 지원체계가 구축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