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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비수도권 확진자 증가"…종교시설 확산 우려

보건/의료

    방역당국 "비수도권 확진자 증가"…종교시설 확산 우려

    "수도권은 정체 상태...비수도권은 증가 중"
    종교시설 관련 환자 1700명 "최근 증가세"
    부활절·라마단 기간·부처님 오신 날 등 예정

    연합뉴스

     

    방역당국이 최근 3차 유행과 관련해 수도권은 정체 상태지만 비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고 있어 우려를 표했다. 오는 4월 각종 종교행사도 예정돼 있어 감염이 확산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31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유행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나'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 반장은 "비수도권에서도 지금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어 방역당국이 조금 우려를 하고 있다"며 "대신 수도권 같은 경우 현재는 비교적 크게 증가하지 않고 계속 정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비수도권의 확진자 증가 배경에 대해서는 △거리두기 단계 완화 △봄철 이동량 증가 △변이 바이러스 영향으로 꼽았다.

    비수도권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로 완화한 이후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이 다수 발생했고, 최근 지역사회 곳곳에서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왔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봄철을 맞아 이동량이 증가하면서 감염이 확산됐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주말 이동량은 직전 주말에 비해 5.6%(177만 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당국은 오는 4월 여러 종교행사를 앞두고 있어 감염 확산 우려가 크다고도 경고했다. 4월에는 부활절과 함께 이슬람교의 라마단 기간이 예정돼 있고 5월에는 부처님오신날도 있다.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여기에 최근 종교시설 관련 확진자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번달 27일까지 교회 등 종교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례는 총 47건으로 환자 수는 1700여 명에 달한다. 2월 이후 감소 추세였으나 3월 중순 이후 환자가 늘고 있다.

    주로 감염경로로는 예배 등 종교행사에 참여한 교인을 통해 다른 교인들이 감염되는 사례가 많았다. 교인 간 식사, 소모임, 교회 내 카페 이용 등을 통해 감염이 확산되기도 했다.

    방역당국은 종교행사에 참여하더라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킬경우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서울 성동구의 한 교회의 경우 지난 8일 교인 1명이 확진됐지만, 평소 지정좌석제 등을 통해 철저한 방역관리를 하고 있어 7천 명에 달하는 교인 중 추가 환자가 더이상 나오지 않았다.

    윤 반장은 "이처럼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면 집단감염의 위험을 줄이면서 종교활동이 가능하다"며 "이러한 모범사례를 바탕으로 종교계에 방역수칙 준수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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