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제 '스푸트니크 V' 백신. 연합뉴스
정부는 러시아에서 개발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도입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앞서 이날 주한 러시아대사관은 우리 정부가 스푸트니크V 백신과 러시아산 코로나19 치료제 승인을 검토하고 있다며, 관련 서류를 방역당국에 제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공식적으로 요청받은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 정유진 백신도입팀장도 "스푸트니크V 백신 도입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이런 보도가 나온 배경, 관련 자료, 공문 등을 확인하고 있는데 아직 확인된 사항은 없다"고 언급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8월 자국에서 개발된 스푸트니크V 백신을 전 세계 최초로 승인한 바 있는데, 3상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아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불신을 받아왔다.
다만 최근 공개된 3상 시험 결과 논문에 따르면, 예방효과는 91.7%에 달하고, 안전성과 효능에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정부는 백신 물량이 부족할 때 1차 접종과 2차 접종에 서로 다른 백신을 '교차접종'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정익 예방접종기획팀장은 "교차접종은 하지 않는 것을 기준으로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심의를 받았고 그에 대해 변동은 없다"며 "특정 연구 결과가 나와서 과학적 결과가 바뀐다면 그것을 평가해서 기준을 마련하는 데 사용할 수는 있겠지만, 아직까지는 교차접종에 대해 별도 검토하는 내용은 없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