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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시진핑 이달말 기후정상회의 화상접촉 실현되나

아시아/호주

    바이든-시진핑 이달말 기후정상회의 화상접촉 실현되나

    바이든, 시진핑 등 40개국 정상 초청
    중국 정부 "참가여부 진지하게 고민중"
    참석하면 바이든 정부 이후 첫 양국 정상 화상 접촉

    왼쪽부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첫 화상 접촉이 이달 말에 이루어질까?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22일~23일 화상으로 열리는 기후변화정상회의에 시진핑 주석을 초청한데 대해 중국 정부가 반응을 보였다. '참가 한다 안 한다' 똑 부러진 대답은 아니고 참가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는 것.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일 정례브리핑에서 기후회의 참가 여부를 묻는 말에 "이미 초청을 받았고 진진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 문제는 국제사회가 지속해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중국도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우리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이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할 경우 비록 화상이기는 하지만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세계 1, 2위 대국 정상의 첫 만남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1,2위 경제 대국이자 온실가스 최대 배출국 정상의 만남이어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세계의 노력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중국은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엇갈린 평가가 나오지만 시진핑 주석이 지난해 9월 유엔총회 화상연설에서 2030년 전까지 탄소 배출량의 정점을 찍고 2060년 전까지 탄소 중립을 실현하도록 할 것이라고 선언하는 등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모색하고 있다.

    SCMP 캡처

     

    트럼프 행정부에서 악화된 미중 관계가 바이든 정부에서도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지만 기후변화 대응은 두 나라의 협력할 수 있는 대표적인 분야로 꼽힌다. 지난달 알레스카 2+2 고위급 회담에서 거칠 양측이 거친 설전을 주고받으면서도 기후 변에 관한 공동실무그룹을 출범시킨 것만 봐도 그렇다.

    2+2 회담 몇일 후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임명한 존 케리 기후특사가 중국이 공동 주최한 기후행동 장관급 회의에 참석했다. 기후행동 장관급 회의는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파리 기후변화협약을 탈퇴하자 중국과 유럽연합(EU)과 캐나다 등 주요 탄소 배출국이 출범시킨 연례 협의체다.

    이런 점들을 고려하면 시 주석이 바이든 대통령의 초청에 응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미국이 깔아놓은 판에 들어가야 하는 점은 부담이다. 홍콩·신장·대만 문제와 남중국해 문제 등에서 치열하게 대립하는 상황도 검토해야 한다.

    백악관은 기후정상회의에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40개국 정상을 초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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