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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이택수 "투표율이 승패 가른다? 분수령은 50%"

정치 일반

    리얼미터 이택수 "투표율이 승패 가른다? 분수령은 50%"

    사전투표율, 여야 모두 '우리가 유리'
    연령대별 투표율 중요, 20대가 핵심
    총투표율, 고정지지층 합치면 50%쯤
    더 낮으면 민주, 높으면 국힘이 유리
    샤이진보? 샤이열세 표심 5%p 정도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4.7 재보궐선거, 이제 정확히 이틀 남았습니다. 지난 금요일, 토요일에는 사전투표가 진행이 됐죠. 토요일 같은 경우는 내내 비가 왔습니다마는 투표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결국 전국 평균 20.54% 기록하면서 재보궐선거 사상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20.54%. 20.54라는 수치를 두고 지금 해석이 분분한데요. 어떻게 해석해야 될지 또 실제 본투표 결과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분과 함께 분석해 보겠습니다. 오랜만에 스튜디오에 나오셨어요.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 어서 오십시오.

    ◆ 이택수> 안녕하세요.

    ◇ 김현정> 오랜만입니다.

    ◆ 이택수> 1년 만입니다. 작년 총선 때 나오고.

    ◇ 김현정> 역시 선거철이 되니까 이택수 대표도 굉장히 바빠지셨죠?

    ◆ 이택수> 네.

    ◇ 김현정> 일단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율부터 분석을 하겠습니다. 토요일에 비가 많이 왔어요. 많이 왔는데도 불구하고 줄이 길었어요. 그러더니 결국은 예사롭지 않다 싶었는데 결국은 20.54%. 과거와 비교하면 어떤 수치입니까?

    ◆ 이택수> 역대 재보선 사전투표율 최고치가 19.04%였습니다. 2014년 10월 29일 치러진 보궐선거였는데요. 벌써 7년 전인데 그때보다 1%포인트가 높고요.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은 작년 총선 26.69%, 그때보다 6%포인트 낮은 수치인데 그때는 전체 투표율이 66.2%였으니까 재보궐선거 치고는 예상보다 높게 나왔는데 비가 안 왔다면 벚꽃 보러 많이들 가고 투표를 좀 덜 했을 수도 있죠.

     

    ◇ 김현정> 오히려 또 그렇게 볼 수도 있나요? 비가 오니까 귀찮아서 투표장 안 갔을 거다라는 해석도 가능하지만 반대로 비가 안 왔으면 나들이를 더 많이 갔을 거다?

    ◆ 이택수> 보통 비가 오면 그래서 투표장이 조금 더 많이 나온다는 설이 설득력이 조금 더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게도 볼 수 있군요.

    ◆ 이택수> 물론 요즘 국민들이 깨어있기 때문에 투표하고 벚꽃도 구경 가실 분들이 많겠지만 그래도 통계적으로 보면 비가 오면 투표율이 조금 더 높았습니다.

    ◇ 김현정> 이 결과를 놓고, 높은 수치를 놓고 각 당의 해석은 분분합니다. 우선 민주당에서는 우리 지지층이 결집한 거다, 그래서 열심히 투표장에 나가서 올라간 거다라는 분석이고 반대로 국민의힘에서는 정권을 심판하자는 분노가 선거장으로 사람들을 이끈 것이다, 분석하는데 어떻게 해석하세요?

    ◆ 이택수> 연령대별 투표율이 만약에 저한테 자료가 있다면 시원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데 연령대별 투표율은 선관위에서도 몇 달 지나야 발표합니다. 그래서 연령대별 투표율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는 사실 각 당에서 아전인수격인 해석을 할 수가 있어요. 왜냐면 민주당에서는 과거 선거에서 사전투표가 높았을 때 유리했었고요. 지난 21대 총선이 그랬죠. 2040세대가 특히 직장 다니는 분들은 사전투표를 어디서나 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이 해서 작년 총선 같은 경우는 2040세대가 민주당 지지율이 워낙 높았기 때문에 만약에 지금 동일한 선거 판세라면 민주당의 얘기가 맞을 텐데요.

    그런데 지금 40대만 좀 팽팽하고 20대, 30대도 오세훈 후보한테 좀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들이 많이 발표가 됐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힘에서는 특히 캐스팅보트 연령대를 20대로 보거든요. 20대가 지금 지지율 격차가 30대 40대보다 높아서 전체 유권자들의 격차가 20%포인트 오세훈 후보가 앞서거든요. 부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20대가 딱 그만큼입니다. 예전에 40대가 비슷했는데.

    ◇ 김현정> 캐스팅보트를 연령으로 봤을 때는 20대가 쥐고 있어요?

    ◆ 이택수> 지금 20대가 정확하게 그렇게 나타나고 있고요. 그래서 국민의힘에서는 20대에서도 한번 해볼 만하다 이렇게 보는 거죠. 그래서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결국은 연령에 대한 정보 제공 없는 투표율만 봐서는 어느 당에 유리한지 정확히 말하기는 어렵다는 말씀이신데.

    ◆ 이택수> 네, 어렵죠.

    ◇ 김현정> 저는 경향성은 혹시 볼 수 없나 싶은 게 뭐냐면, 각 구별 투표율이 발표 됐잖아요. 서울의 경우 1위가 종로구, 2위가 동작구, 3위 송파구, 4위 서대문구. 이 구별 경향성에서 뭔가 찾을 수는 없나요?

    ◆ 이택수> 속 시원하게 얘기를 말씀드리고 싶은데 구별 정보도 사실은 별로 큰 도움은 안 됩니다. 왜냐하면 작년 총선 때 종로가 34.6%으로 1등 했었어요. 그다음이 동작 29.5%였는데 이번에도 종로, 동작순으로 높았어요. 그 지역에 사는 유권자분들이 워낙 정치에 관심이 많고 또 총선 당시에도 치열했던 지역입니다. 그래서 정치 고관여층이 상대적으로 많은 곳에서.

    ◇ 김현정> 원래 1위, 2위 하던 곳이다.

    ◆ 이택수> 그렇기 때문에 이곳에서도 연령대별 투표율 만약에 있었다면 말씀드릴 수 있었을 텐데 이것만 갖고는 역시 아전인수할 수밖에 없는.

    ◇ 김현정> 그런데 정당에서는 어떻게 얘기하고 있냐면 종로, 동작, 송파, 서대문 그쪽이 재건축이 이슈가 몰려있는 곳들이다. 그래서 국민의힘에 유리하다라는 게 국민의힘 해석이고, 민주당 쪽에서는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앞서는 지역들이다. 그래서 우리에게 유리하다. 이렇게.

    ◆ 이택수> 다 맞는 말씀입니다.

    ◇ 김현정> 양쪽이 다 맞는 이야기. 지금 묘하게 돌아가는데요. 그러면 본 투표 얘기를 좀 해 보죠. 과거 데이터로 미루어볼 때 사전투표가 20.54%가 나왔으면 본 투표율은 어느 정도가 나올 걸로 예상하십니까?

    ◆ 이택수> 사전투표가 2013년도에 처음 처음도입이 됐는데 점점 비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총선 때 본 투표 대비 사전투표율이 40.3%였어요. 그러니까 40%가 사전투표에서 했고 60%가량이 본 투표에서 했는데.

    ◇ 김현정> 전체 투표하신 분들을 100으로 봤을 때 40은 사전, 60은 본 투표?

    ◆ 이택수> 네. 그런데 2018년 지방선거는 그거보다는 낮았어요. 그때는 대략 3분의 1이 사전투표. 33.5%. 그다음에 66.5%가 본 투표. 그러니까 지난 총선 때 사전투표를 많이 한 겁니다. 그런데 사전투표를 많이 한 계층이 민주당 지지율이 굉장히 높았던 계층. 그러니까 보수층에서는 이건 뭔가 조작된 거 아니냐, 이렇게 느낄 수 있을 정도의 격차가 많았죠.

    그런데 만약에 2018년 기준에서 본 투표 대비 사전투표율이 34.5%였는데 그걸 기준으로 한다면 이번 선거가 대략 한 60% 육박하는 결과가 나올 수가 있고요. 그런데 지난 총선 기준은 본 투표 대비 사전투표율 40.3%라고 말씀드렸는데 그걸 기준으로 하면 한 54%가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 날인 2일 서울 중구 서울역에 설치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 김현정> 지난 지방선거 기준으로 미루어 보면 한 60%가 나올 것 같고 지난 총선을 기준으로 하면 54% 정도를 예상한다. 지금 제가 이걸 왜 여쭙냐면 민주당에서는 이렇게 얘기해요. 총 투표율이 45% 미만이면 여당이 유리하다. 왜냐하면 조직력에서 민주당이 앞서기 때문에 그렇게 얘기하고. 국민의힘에서는 50% 넘어가면 우리가 유리하다. 조직을 뛰어넘어서 더 많은 사람이 나갔다는 얘기가 되기 때문에 우리가 유리하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여론조사 전문가로 보시기에는 투표율 가지고 유불리 얘기할 수 있습니까?

    ◆ 이택수> 그 기준은 뭐냐면요.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그러니까 서울시 보궐선거는 딱 10년 전에 가장 최근 선거인데 그때가 48.6%의 투표율이었어요. 물론 그때는 사전투표가 없었기 때문에 지금보다 낮았죠. 그런데 대략 48.6%, 49%나 50%를 기준점으로 보고 그거보다 낮으면 이른바 스윙보터들 아까 얘기했던 20대라든지 중도층이라든지 이분들이 덜 나올 가능성이 있어서 양측의 고정지지층 확실한 지지층이 투표를 많이 할 것이다.

    ◇ 김현정> 그게 몇 %라고요?

    ◆ 이택수> 그게 한 49, 50%정도 되거든요.

    ◇ 김현정> 49, 50% 정도 되면 양쪽의 고정지지층만 나간 걸로 거의 본다?

    ◆ 이택수> 그런데 만약에 그것보다 높아지면 스윙보터들이나 정치 고관여층 다음에 중관여층이나 저관여층도 투표할 가능성이 있다. 그 계층을 보니까 지금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지지층이 조금 더 많단 말이죠. 그래서 50%를 넘으면 국민의힘에 유리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이렇게 보는 것이죠.

    ◇ 김현정> 그 수치를 민주당 입장에서 이 정도면 안정적이야 하는 것과 국민의힘 측에서 이 정도면 안정적이야 하는 걸 그러면 45, 60 잡으면 돼요? 아니면 40, 60 잡으면 돼요?

    ◆ 이택수> 대략 그 정도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40% 초반 정도 나오면 민주당 훨씬 유리. 60% 많이 넘어간다 하면 국민의힘 훨씬 유리, 이정도?

    ◆ 이택수> 네, 맞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만큼은 그렇게 전망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이번 선거 들어서 여론조사를 굉장히 많이 하셨잖아요. 그거 다 통계 내서 데이터로 말씀하시는 겁니다. 샤이진보. 샤이진보라는 말은 이번에 처음 등장했잖아요. 샤이보수라는 말은 우리 선거에서 많이 썼지만 샤이진보라는 말은 이번에 처음 듣는데 사실 스스로 진보를 자처하시는 분들은 상당히 적극적인 경우가 많아서 여론조사 전화 왔을 때 의사표현을 안 했을 리가 없다라고 측과 아니다라고 얘기하는 측이 있어요. 어떻게 보세요?

    ◆ 이택수> 사실 정확하게 얘기하면 샤이열세표심이라고 하는 게 맞습니다. 열세 후보나 열세 정당의 표심은 늘 적게 나왔습니다. 이거는 미국에서도 마찬가지고요. 그런데 샤이보수가 먼저 등장했던 것은 최근 2017년 전후 선거에 있어서 보수표심이 실제보다 적게 나왔던 선거들. 2017년 대선, 총선, 지방선거 거치면서 보수가 계속 패배를 했었기 때문에 그런데 그 이전에 이명박, 박근혜 정부를 거치면서는 사실 샤이진보가 많았었어요. 그런데 그다지 많이 쓰이는 표현이 아니었기 때문이고요. 공통적으로는 샤이열세표심. 지금 박영선 후보나 김영춘 후보가 열세후보이기 때문에 한 5%포인트 정도는 감춰져 있을 가능성이 있다라는 거죠.

    ◇ 김현정> 열세후보를 지지하면 왜 여론조사에서 답을 안 해요?

    ◆ 이택수> 그러니까 대세에 편승하고자 하는 어떤 유권자들의 심리가 있습니다. 이건 꼭 정치뿐만 아니라 소비자 조사에서도 마찬가지인데요.

    ◇ 김현정> 본능 같은 게 있어요. 인간의 본능.

    ◆ 이택수> 그렇습니다. 많이 팔리는 제품에 대해서 조금 더 편하게 얘기하고요. 좀 적게 팔리는 제품은 내가 소수자이기 때문에 옆에 특히나 사람들이 듣고 있을 때는 응답을 덜 하는 경향, 전화 면접조사에서 부동층이많고 무당파 측이 많은 것은 사실 그런 이유에서 그러는데 이번 선거만큼은 전화 면접이나 ARS나 별 차이 없이 지금 격차가 거의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샤이진보, 샤이보수라는 말보다는 샤이열세표심 이렇게 표현하는 게 정확하다. 이번에도 있다는 말씀이시고요. 늘 있었다.

    ◆ 이택수> 네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지금 발표되는 여론조사 격차 20% 내외인데 이거보다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데요. 물론 남은 이틀 동안 어떤 사건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좀 두고 봐야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이틀 남았어요. 오늘 4월 5일이고 4월 7일 선거날인데, 남은 변수가 있다면 과거 선거를 경험삼아 생각할 때 뭐가 될까요?

    ◆ 이택수> 두 가지 이유에서 여론조사와 실제 투표결과가 달랐었는데 하나는 여론조사 기관들이 전화번호 정보가 없었기 때문에 예전에 특히 무선전화를 못 했던 때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안심번호가 2018년부터 도입되면서 이른바 커버리지 에러(coverage error)라고 하는 포함오차, 이건 거의 없어졌습니다. 지금 일부 알뜰폰이라든지 070으로 쓰는 유선 전화, 이런 전화 가입자가 많지 않기 때문에 거의 없어졌고요.

    두 번째 이유는 그 짧은 6일 동안에 많은 사건들이 벌어질 수가 있거든요. 가령 2019년 보궐선거였던 창원, 성산 이때 보수 표심이 많이 감춰져 있다가 당시에 여영국 후보를 강기훈 후보가 바짝 붙는 이런 투표 결과가 나타났었는데 그때 사실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이틀밖에 안 남았지만 혹시 오늘 중대 발표라든지 이런 선언들이 어떤 큰 충격파를 주게 되면 지지격차는 좀 줄어들 가능성도 있죠.

    ◇ 김현정> 그런 것들이 변수는 될 순 있다. 과거 선거에서도 있었다 이 말씀. 지금 깜깜이 기간이잖아요. 깜깜이 기간 동안 바뀌고 이랬던 경험들도 있긴 있나요?

    ◆ 이택수> 있죠. 아까 얘기했던 창원 성산 외에도 2011년 강원도 보궐선거인데 최문순, 엄기영 두 후보의 격차가 10% 포인트나 났었는데 당시에 엄기영 후보 측의 불법 콜센터 사건 때문에 검찰에서 압수수색도 하고 이러면서 사실 급격하게 분위기가 바뀌어서 최문순 후보가 역전승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여론조사 전문가의 분석, 들어봤고 2부에는 여야 중진들의 의견 들어보도록 하죠.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 고생하셨습니다.

    ◆ 이택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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