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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
4.7 보궐선거 이제 결전의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늘 뉴스쇼에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도부가 보는 막바지 민심은 어떤지 차례로 들어볼 텐데요. 먼저 민주당입니다. 당대표직을 떠난 후 바로 선대위원장을 맡아서 선거기간 동안 서울과 부산을 그야말로 종횡무진 뛰어다닌 분 민주당 선거의 총지휘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 나와계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 이낙연>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다들 목소리가 이정도 되면 좀 가라앉고 그러시던데 이낙연 위원장님은 아직도 쌩쌩하세요.
◆ 이낙연> 어젯밤은 가라앉았는데 하룻밤 자고 나니 되살아났네요.
◇ 김현정> 이제는 여론조사 공표는 깜깜이 기간이고 사실상은 현장의 민심으로 뭔가를 느끼고 계실 텐데요. 정치인들은 특히 우리 이낙연 위원장처럼 오래 정치를 하신 분들은 어찌보면 데이터보다 현장에서 느끼는 감, 그 촉이 더 중요하더라. 이런 이야기들을 제가 들었어요. 어떻습니까?
◆ 이낙연> 말하지 않던 우리 지지자들이 말하기 시작했다. 표현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설명 드리는 것이 정확할지 모르겠어요.
◇ 김현정> 그 말씀은 이른바 샤이진보, 이런 분들이.
◆ 이낙연> 말하자면 그동안의 공표된 여론조사를 보면 저희쪽이 응답률이 현격하게 낮아졌습니다. 그런데 그분들이 저희들을 보면 표현하고 계신다. 그러니까 흔히들 말하는 여론조사 결과와 바닥민심이 다른데? 라고 저희 쪽에서 말씀하는 것은 그것을 말할 거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샤이진보가 말하자면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 이낙연> 네, 적어도 저희들 앞에서는 말씀한다.
◇ 김현정> 말을 하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김종인 위원장 저희가 인터뷰 했을 때 한 5에서 7% 정도로 승리할 것 같다, 예상하시던데 이낙연 위원장께서는 어느 정도를 예상하세요?
◆ 이낙연> 3% 내외의 박빙 승부, 그것을 꽤 오래 전부터 예측을 했죠.
◇ 김현정> 3%.
◆ 이낙연> 그리고 김종인 위원장의 그 말씀을 우리가 주목해야 될 게 그 당시에도 여론조사는 20% 정도의 차이가 있었는데 김종인 위원장님은 5내지 7%, 이렇게 말씀했거든요. 보통은 정치인들은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는 그대로 얘기하는데 역시 경륜이 있으신 분이라 그렇게 말씀하신 것 같은데.
◇ 김현정> 좁아질 거라는 것을 김종인 위원장도 인정한 것이다 그 말씀이시고. 현장 민심 볼 때는 민주당 측에서는 더 좁아질 것이다 보시는 거고, 이길 수 있을 거라고 보시는 거고요.
◆ 이낙연> 네. 이길 수도 있을 것이다.
◇ 김현정> 이길 수도 있을 것이다. 최종 뚜껑은 열어봐야 되겠습니다마는 사실 선거과정 속에서 고군분투 하셨잖아요. 여론조사 지지율을 보면 격차도 꽤 컸던 적도 있고 이유는 LH였고 그 전에 쌓인 부동산 가격 폭발에 대한 민심의 분노가 있었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최근에 대국민 사과를 하셨습니다. 어떤 마음으로 하신 걸까요?
◆ 이낙연> 정말 미안하죠. 국민들께서 고통스러워하시고 실망하시고 화를 내시고 그러면요. 그래서 미안한 마음을 표현해야만 그다음 말씀을 드릴 수 있으니까요. 당연히 그렇게 해야죠. 그 전에도 사과를 드렸었는데 정식으로 기자실에 가서 공식적인 형태를 갖추는 사과를 언론들은 사과라고 인정하니까요. 그리고 대통령께서 사과를 하신 것 같다는 것을 저희들이 감지했었는데 바로 따라서 하기도 뭐하고 그래서 약간의 시차를 두었었죠.
◇ 김현정> 대국민 사과에 이어서 박영선 후보는 올해 공시가격, 지금 전국적으로 19% 인상이 됐는데 이것 상승률에 10% 캡을 씌우겠다, 이런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여당도 동의한 공약인 거죠?
◆ 이낙연> 구체적인 협의는 없었습니다마는 기왕에 우리 후보가 말씀했으니까 협의를 해야죠.
◇ 김현정> 그러면 박영선 후보, 김영춘 후보가 되든 안 되든 이것은 여당의 방향이라도 봐도 됩니까?
◆ 이낙연> 앞으로 협의를 해야 되겠죠.
◇ 김현정> 부동산 정책은 일단 공급을 많이 하겠다는 정책은 이미 2.4 대책으로 발표가 됐고 그 외에는 어떻게 방향이 바뀌는 걸까요?
◆ 이낙연> 일단은 2.4 대책을 일관되게 추진함으로써 부동산시장을 안정시키는 것, 부동산 시장의 안정을 해치는 정책은 지극히 신중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 점에서 오세훈 후보의 무슨 당선되면 며칠 안에 뭘 풀겠다, 위험한 접근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2.4 대책에 더 얹을 수 있다면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의 경우 청년층이겠죠. 금융규제를 획기적으로 완화할 필요가 있다.
◇ 김현정> 금융, 대출.
◆ 이낙연> 그리고 우리 후보가 얘기했지만 반값 아파트, 토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양천구 예총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 시작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김현정> 임대부.
◆ 이낙연> 국가가 공공이 갖고 있고 건축물만 분양하는 것이죠. 그 제도는 적극적으로 검토해서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제 청년층과 가족 구조의 변화에 따른 1인 가구형 주택의 공급 확대 등은 기본이고요. 또 다른 것이 보완될 필요가 있기는 한데 우선은 부동산 시장의 안정을 해치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그런 대전제를 놓고 해야 된다. 다행히 최근에 부동산 값이 내리고 전세값도 내리고 해서 정책의 선택에는 약간의 여유가 생길 수도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공시가격을 조정하는 문제는 박영선, 김영춘 후보가 안 돼도 논의를 이어가실 거라고 지금 생각하고 계세요? 검토해야 된다고 생각하세요?
◆ 이낙연> 네 협의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어제 마지막 TV 토론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 이낙연> 어제 못 봤습니다.
◇ 김현정> 솔직하세요. 그래도 하이라이트라든지 뉴스는 챙겨보셨을 텐데요.
◆ 이낙연> 네, 뉴스는 봤는데요. 여전히 야당 후보가 웬 기억력이 그렇게 약해요. 그것도 큰 문제입니다. 책임자가 중요한 건 기억을 못 한다는 것은 중대한 문제죠. 그게 안전하다고 생각해서 기억을 못하는지 모르지만 또는 거짓말 했는지 그러나 그렇게 기억력이 약해서야 어떻게 책임을 맡기겠어요.
◇ 김현정> 오세훈 후보 내곡동 이야기를 지금 하시는 것 같은데 어제 토론도 역시 내곡동 이슈가 굉장히 많이 집중됐습니다. 오세훈 후보 측에서는 그 부분을 기억을 못 할 수밖에 없는 게 그게 본질이 아니기 때문이다. 특혜를 줬느냐 안 줬느냐 압력이 있었느냐 없었느냐가 본질인데 자꾸 그 땅의 존재를 알고 있었느냐 몰랐느냐로 프레임을 돌리고 있다. 이렇게 주장을 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낙연> 돌리는 게 아니죠. 본인이 계속 말을 했죠. 당내 경선 안철수 대표와의 경선 과정에서 이미 무슨 증언이 나오면 사퇴하겠다는 얘기를 본인이 했어요. 저희들하고 겨루다가 그 얘기한 게 아니에요.
◇ 김현정> 당내 경선에서부터 스스로 한 이야기다.
◆ 이낙연> 이미 그 말씀을 했죠. 그런데 증언이 계속 나오고 있잖아요.
◇ 김현정> 그럼 그 말씀에 대해 책임을 져야 된다, 그 말씀이실까요?
◆ 이낙연> 그렇죠. 그리고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았다라고 말하는데 본인이 언론 발표를 했다. 그리고 주요 역점 사업으로 추진이 됐었다. 그게 바로 영향력이지 어떻게 하는 게 영향력인가요? 그런 큰 지자체에서 시장이 더구나 서울시장 같은 분이 언론브리핑을 직접 했는데 거기에 내곡 지구가 들어가 있었다. 또는 담당 실국장들이 매달 중점 사항으로 보고를 했다. 그렇게 한 것이 시장일 것 아닙니까. 그게 영향력이지 뭘 어떻게 해야 영향력인가요?
◇ 김현정> 지금 민주당에서는 오세훈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고 또 어제 중대결심을 발표를 했습니다. 진성준 본부장의 얘기한 중대결심 알고 보니 서울시의회에서 특위를 구성해서 이 의혹을 살펴보겠다. 이 이야기는 그러면 박영선 후보가 시장이 되면 물론 살펴보고 오세훈 후보가 시장이 돼도 살펴보고, 서울시의회가 살펴보겠다는 의미인가요?
◆ 이낙연> 서울시의회로서는 당연히 해야 될 일이죠.
◇ 김현정> 일종의 국정조사처럼 시의회가 조사를 하겠다.
◆ 이낙연> 그렇습니다.
◇ 김현정> 이 이야기는 그러면 오세훈 후보가 만약 시장이 될 경우에는 내곡동 의혹이 완전히 풀리기 전까지는 시의회가 시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 그 의미로도 해석이 됩니까?
◆ 이낙연> 인정하더라도 조사할 건 해야죠. 오히려 인정하지 않으면 조사도 필요 없을지 모르죠. 그것이 바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직결된다, 그렇게 보지는 않습니다.
◇ 김현정> 인정은 해도 조사는 조사대로 진행될 것이다.
◆ 이낙연> 당연하죠.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군요. 2부에서 주호영 원내대표 연결을 하겠습니다마는 국민의힘에서는 김대업이 생각난다. 박영선 후보 돕다가 생태탕집 분들 처벌받는 일 없도록 유의해야 된다, 어제 그런 말씀도 하셨습니다.
◆ 이낙연> 증언을 하는 사람에게 그렇게 협박하는 것이 그분들 체질 같아요. 주호영 원내대표식의 어법을 빌리자면 협박이 아니길 바랍니다. 처벌받지 않기를 바랍니다, 라고 말하는 것이 협박이 아니길 바랍니다.
◇ 김현정> 김대업 이야기를 국민의힘에서 하는 건 이 생태탕집 주인 가족들의 증언이 자꾸 왔다 갔다 한다. 믿을 수 있는 것인가. 이것이 모든 이슈를 다 덮어버리고 있는 것이 지금 이해하기 어렵다, 이렇게 또 이야기를 하는데요.
◆ 이낙연> 생태탕집 주인 가족들이 맨 처음에는 그 논쟁에서 피하고 싶었던 것 같죠. 논쟁에 끼어들지 않고 그러나 상황을 보니 그게 아니다 해서 이렇게 진실을 말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그렇게 해서 그분들이 얻을 이익이 뭐가 있겠습니까? 그런데 목격자가 이미 그분들뿐만 아니라 경작자 두 분 또 측량팀장 그리고 생태탕 식당의 사장님과 그 아드님 다섯 사람째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것을 무슨 처벌받지 않기 바란다, 그런 으시시한 얘기를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 김현정> 으시시한 얘기라고 지금 말씀하셨어요. 어제 진성준 본부장은 그 생태탕집 아드님을 의인이다, 이렇게 표현하셨던데 동의하십니까?
◆ 이낙연> 뭐 표현하기 나름이겠죠. 그러나 그런 협박에도 불구하고 진실을 말하는 것은 용기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너무 지금 생태탕 이슈가 모든 정책이슈를 다 덮어버린다. 그래서 이거 좀 조금 심한 거 아니냐는 의견들도 있어요.
◆ 이낙연> 정책 얘기를 많이 하는데 언론들이 정책 얘기를 많이 보도해 주세요.
◇ 김현정> 그런데 토론 현장 보면 실제로 내곡동 이야기가 많이 나오긴 해서요.
◆ 이낙연> 그런데 설령 그런 공방이 있다 하더라도 그건 사실은 내곡동 얘기는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그런 일이 있었느냐도 중요하지만 계속 거짓말 시비가 있지 않습니까? 이걸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언론들이 이번 선거에 대한 언론들의 보도 태도도 한번 은 검증대상이 될 겁니다. 지나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 지금 만나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당 최고지도부가 나오셨으니까 눈앞에 재보선 얘기 외에도 큰 얘기도 해 보겠습니다. 최종 결과야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습니다. 이낙연 대표님 감처럼 민주당이 승리를 한다고 해도 사실은 좀 어려울 승리, 신승이었던 것은 분명하잖아요. 쉬운 선거가 아니었어요. 1년도 채 안 남은 대선을 생각하면 민주당 분명히 재정비, 자성이 필요해 보이는데 어떠한 부분이 지금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세요?
◆ 이낙연> 현실에 더 근접한 국민의 마음에 더 가까이 다가서는 그런 자세를 전면적으로 갖춰야 될 겁니다. 정책뿐만 아니라 태도에서.
◇ 김현정> 국민에게 다가서. 조금은 추상적으로 들리는데 어떻게 다가설 수 있을까요?
◆ 이낙연> 예를 들어서 부동산 문제다 하면 굉장히, 특히 부동산 문제야말로 국민이 처한 입장에 따라서 굉장히 입장이 다양합니다. 값이 올라서 화나는 분도 계시지만 좋아하는 분도 계시고, 값이 떨어져서 화나는 분도 있지만 또 좋아하는 분도 계시고. 어느 쪽에 맞춰야 할 것인가 각자를 다 맞출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등등으로 세밀하고 지혜로운 접근이 필요하고요. 다른 정책도 마찬가지죠. 어떤 것들은 174석의 의석에 합당한 책임을 지고 있느냐 하는 저희 지지 세력의 그런 질책이 있는 것이고요. 그런 것에 대한 저희들의 반성 또 체제의 재정비, 이런 게 있어야 되겠죠.
◇ 김현정> 지금 지지층 말씀하셨는데 지지층은 180석이나 줬는데 왜 검찰개혁 더 세게 못하느냐 이런 주문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 부분에 더 귀를 기울이신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 이낙연> 네, 그런 것들도 선거 직후에는 많은 논의가 있겠죠.
◇ 김현정> 또 오히려 반대로 강한 지지층의 목소리에만 너무 귀를 기울이고 있는 건 아니냐라는 쪽의 의견도 나오는데 그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낙연> 그런 걸 감안해서 논의가 되겠죠. 논의가 될 텐데, 그러나 하다가 미적지근하게 손을 놓는 것은 이것도 저것도 아닌 게 되니까요. 그것은 확연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겠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재보선 끝나자마자 정계 개편의 회오리가 불어 닥칠 거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요. 우선 야당은, 야권은 상당한 규모의 개편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왜냐? 윤석열이라는 인물이 등장했기 때문인데 윤석열 전 총장의 최근 행보는 어떻게 보세요? 이낙연 대표님.
◆ 이낙연> 아직은 별로 드러내는 것이 많지는 않으니까요. 그러나 언젠가는 드러나겠죠. 그리고 국민의 차분한 검증을 거쳐야 되겠죠.
◇ 김현정> 두 분 혹시 마주치실 일이 지금은 없으시죠?
◆ 이낙연> 없었죠. 검찰종장 임명되신 다음 날 총리실에 인사 온 것 그것이 전부였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황진환 기자
◇ 김현정> 아, 그렇습니까? 혹시라도 마주치면 정치 한참 하신 분으로써 뭐라고 조언해 주고 싶으세요?
◆ 이낙연> 에이, 제가 그럴 처지는 아니죠.
◇ 김현정> 이낙연 대표께서 최근에 그런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대선 출마의 길이 생각하는 것처럼 단순하고 쉽지 않다. 그 얘기는 뭔가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실 것 같아서요.
◆ 이낙연> 뭐 그 정도는 다 알아서 하겠죠. 뭐.
◇ 김현정> 그 정도 얘기하면 알아서 판단해야 됩니까? 그 얘기는 섣불리 들어설 건 아니다, 그 말씀이세요?
◆ 이낙연> 제가 가르칠 처지가 아니다 그 말씀입니다.
◇ 김현정> 4월 8일 되면 선대위원장직은 자동으로 내려놓으시는 겁니까? 일단은 좀 휴식 취하시고.
◆ 이낙연> 네. 평의원으로서 할 일이 있겠죠.
◇ 김현정> 어떤 역할을 하실 거예요?
◆ 이낙연> 역할이라기보다는 역할 없는 상태에서 차분하게 생각해야죠.
◇ 김현정> 역할 없는 상태에서 차분하게. 오늘 이 질문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우리 이낙연 위원장은 자주 나오시는 분이 아니어서 제가 질문드릴 수밖에 없는데요. 대선 출마선언 아직 안 하셨잖아요.
◆ 이낙연> 아무도 안 했죠.
◇ 김현정> 한 분 또 계세요. 박용진 의원도 하셨고. 대선 출마 선언은 언제 하세요?
◆ 이낙연> 봐야죠.
◇ 김현정> 대선에 대한 이야기 질문 드려도 됩니까?
◆ 이낙연> 네, 뭐든지.
◇ 김현정> 대선까지 이제 1년도 채 안 남은 상황입니다. 발표야 안 하셨지만 당연히 대선에 임하시는 걸로 국민들은 다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런 상황이라면 어떤 부분들에 대해서 더 국민들에게 접근해야 될 거다. 혹은 민주당이 어떻게 가야 될 거다, 이런 여러 가지 생각들을 하고 계실 것 같아요.
◆ 이낙연> 그런 태도의 문제 이전에 지금 대한민국에 필요한 게 뭔가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과제를 해결하는 데 분야별로 어떤 정책이 가장 적절한가의 선택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지금 국민들께서는 그것을 한번 보실 권리가 있죠. 분야별로.
◇ 김현정> 분야별로.
◆ 이낙연> 그리고 언론들도 그렇게 한번 해야 합니다. 자꾸 흥미위주로 가지 말고 할 게 좀 많은 게 아니죠. 특히 대외 관계에서도 우리가 점검해야 될 게 굉장히 많고요. 남북관계뿐만 아니라 경제, 사회적으로도 큰 전환기인데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문재인 정부가 지금 해 왔던 것 중에 계승해야 될 것은 무엇이고 보완 또는 수정해야 될 것은 무엇인가, 이런 것도 차분하게 점검해야 되겠죠.
◇ 김현정> 차분하게 점검하는, 어쩌면 그런 기회를 가지시겠다. 선거 후에는 그런 말씀으로 계획이 들립니다. 조금 지지율이 출렁거림이 있었어요. 그건 지금은 크게 신경 쓸 건 아니라고 보세요?
◆ 이낙연> 신경이 쓰이겠죠. 그러나 어쩌겠습니까?
◇ 김현정> 뭐 어쩌겠습니까. 할 일 다 하는 것뿐이죠, 그 말씀이세요. 알겠습니다. 이낙연 대표 오늘 선거 얘기부터 모시기 어려운 분을 모셔서 선거 후의 이야기까지 나눴는데요. 건강 잘 챙기시고요. 선거 다 끝나고 나면 힘 쫙 빠지면서 몸살 나고 막 그러신대요.
◆ 이낙연> 제가 예전에도 중요한 선거 때마다 느끼는 건데요. 마지막에는 체력이 바닥이 나죠. 그런데 제 몸에 힘이 남은 채로 선거가 끝나면 그것 때문에 후회할지 모른다는 생각을 늘 해요. 그래서 마지막 한 방울의 힘까지 다 쏟아야 한다. 그래야 결과에 관계없이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지금도 비슷합니다.
◇ 김현정> 끝까지 선의의 경쟁해 주십시오. 오늘 대단히 고맙습니다.
◆ 이낙연> 고맙습니다.
◇ 김현정> 이낙연 선대위원장이었습니다.